Our Lady of the Rosary, 묵주(기도)의 성모님.. 오늘 레지오1 단원수첩을 보니 10월 7일, ‘묵주 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 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었고 미국 교회달력은 ‘Our Lady of the Rosary‘ 라고 되어있다. 대강 짐작은 했지만, 달력을 보고 알아 차렸으니 이것을 또 잊고 살았다는 ‘미안한 마음’이 든다. 오늘 아침의 미국 본당 평일 미사에서도 잊지 않고 아프리카 출신 보좌신부님2 기도 중에 묵주기도를 주도하셔서 10월은 묵주기도의 달 임이 상기가 되었다.
사실 10월을 맞으며 ’10월은 묵주기도와 성모님과 관련된 달’임을 알았고, 공식적으로도 10월은 ‘묵주기도 성월’이라고 불린다. 나의 기억과 알량한 지식이 맞는다면 이것들은 1917년 10월 13일에 당시 사회주의3 독재정부의 교회탄압 속에서 고생하던 포르투갈의 파티마에 나타나신 성모님 발현에서 유래된 것이다. 같은 해 5월 13일 처음 세 명의 ‘목동,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발현하고, 매달 13일째에 계속 발현하다가 10월 13일에 ‘마지막’으로 발현 했을 때 성모님은 자신이 ‘묵주기도의 동정마리아’라고 분명히 밝혔고, ‘작은 자연의 기적4‘ 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이 ‘묵주기도의 성모 마리아’라고 분명히 밝혔으니.. 이것으로 우리는 실제로 성모님이 자신의 자녀, 즉 인간들이 묵주기도를 성모님께 바친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고, 나아가서 그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는 의미가 포함 된 것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성모님의 발현은 이렇게 ‘실제적’인 사실을 확인하게 해 주는데 최상의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특히 나에게는 그렇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고, 잘못 되었는지 ‘어머니같이’ 가르쳐 주는 것이다.
나의 묵주기도의 작은 역사가 이제 6년이 지나가고 있는데, 사실 거의 제로에 가까운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한 이 작은 ‘사고’는 상상을 초월한 큰 변화를 나에게 주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이 나의 경험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나누어 줄까 하는 방법인데, 사실 이것도 인간적인 고민이다.. 이것 역시 묵주의 성모님의 “힘과 전구(intercede)”를 믿으면 되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