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Palm Sunday 성지주일이어서 성지 가지를 하나씩 받고, 예수님 수난을 묘사한 길고 긴 복음 말씀을 3명이 나누어 봉독을 하는 등… 아 이제 수난의 성주간이 시작되는구나 하는 실감이 든다. 오늘 받아온 성지聖枝 2가지, 이제 이것은 소중히 성상 聖像 액자 뒤에 걸려서 일년을 기다리며 ‘재의 수요일’을 맞아 재로 변하고 우리들의 이마 위의 십자가로 바뀌어 부활을 할 것도 머리 속에 그려진다. 2천여 년 전 오늘로서 예루살렘으로 입성을 하는 나귀를 타신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지고, 그렇게 호산나를 외치던 수 많은 ‘보통’ 사람들, 어떻게 며칠 만에 그렇게 ‘살인’ 폭도로 변했을까… 그것이 인간의 본성의 일부인 것이다. 본시의 인간본성, 그것을 원죄라고 부르는 것 하나도 이제는 이상할 것도 없다. 왜 그렇게 ‘정말 나쁜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많은 것이고 없어지지도 않는 것일까? 왜? 왜 DONALD 개XX 같은 ‘아직도 날뛰는 악의 무리’들이 대접을 받기도 하는 것일까, 그것이 원죄라고 하니 내가 할 말은 없다만…
무려 3주 만에 다시 찾은 8시반 주일 아침 첫미사, 오늘 미사엘 갔을 때 우리의 앞 자리 고정석의 C베로니카 자매의 익숙한 ‘지나치게 새카만 머리’ 뒷모습이 안 보였다. 예감이 조금 야릇했는데, 뒷자리의 마리안나씨의 말을 듣고 더욱 놀랐다. 우리가 없었던 동안 그 자매, 한번도 미사에 나오지 않았다는 소식, 어떻게 timing이 그렇게 되었는지 조금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평소 주일 미사를 절대로 빠지지 않을 뿐더러 특히 오늘은 성주간의 시작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더 이상한 기분까지. 몇 주 전에 이해할 수 없는 서운한 hint로 놀라기도 하고 실망을 한 것도 사실이었는데.. 오늘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조금 성급한 판단을 한 것 같은 생각까지 든다. 무슨 피치 못할 사정이 있거나, 더욱이 혹시 몸에 이상이 생겼을 극단적인 생각까지 한다. 아마도 나는 조금 생각을 바꾸어 이 부부에 대해서 긍정적,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기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생각하도록…
아주 오랜만에 찾은 정든 cafe bakery ‘하얀풍차’, 어쩌면 그렇게 을씨년스러운 모습이었던지… 심지어 Pandemic동안에도 우리와 coffee, 빵, doughnut 등을 나누며 친교를 하던 꽤 많은 사람들, 모두 이제 어디로 갔단 말인가? 둘이서 팥 도넛을 먹긴 했지만 예전의 그 활기찬 분위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이제 앞으로 그곳에 갈 기회는 많지 않겠다는 우울하고 외로운 생각을 남겨두고 도망가듯이Dunwoody 새로니네 집에 들러서 유나를 잠깐 안아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새로니 집은 remodeling을 서서히 시작을 해서 어수선했지만 이곳도 봄의 소식은 우리 동네나 다를 것 없었다. 집으로 돌아오니 오늘처럼 ‘오래 된’ 우리 집 그렇게 따뜻하고 환영하는 듯한 느낌, home sweet home을 느낀 것도 오랜만이었을지…
오늘도 WordPress ‘dream’ theme hunting, 이것은 솔직히 무슨 보물찾기 같은 흥미까지 느끼게 하는데, 오늘도 한가지를 찾아서 test를 시작, 계속, 쾌재, 흥분, 희망까지 모조리 경험을 한다. 거의 모든 WP theme들은 free와 premium 의 두 종류가 있는데 물론 나의 최고의 희망은 free version에서 best version을 발견하는 것이다. 오늘 찾은 것은 이제까지 본 것 중에서 제일 희망적인 것이다. 과연 이것의 나의 final 이 될 것인지는 두고 보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