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희한한 꿈..

어젯밤에는 아주 희한한 꿈을 꾸었다.. 분명히 기억이 나는 것은 내가 나라니를 때리려고 한 사실이다.  익숙한 광경.. 나라니가 나의 심기를 건드리면서.. 화를 못 참고 거의 때리기 직전의 상태.. 정말 기분이 나쁘다.. 내가 그런 잠재의식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우울하게 만든다.  실제로는 그 정도는 아닐지도..잘 모르겠다.  왜 그 애와 내가 이렇게 되었을까.  사실 관계가 편안한 것은 아니니까.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게 가족관계 일지도.  하지만 그에 대한 뚜렷하고 구체적인 노력도 한 기억이 없다.  그저 내버려 두면서 흐르게만 했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뚜렷한 노력이 필요할까.  이른 오후에는 뜻밖에 나라니가 왔다.. 지난밤의 꿈을 생각하며 조금 움찔했다.  내가 왜 이럴까.. 우리 관계가 이렇게도 서먹할까.. 노력을 해야지.. 그렇게 시간이 많은 것이 아니다.  후회를 더 하기 전에 더 노력을 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연숙이 집에 없는 마지막 시간들이다.  하려고 했던 목공일은 사실 하나도 못한 셈이다.  다른 것들만 잡고 시간을 보냈다.   늦은 아침에 YMCA를 가서 운동을 했다.  그리고 Home Depot에 가서 연숙 사무실의 ceiling light cover와 몇 가지를 사고.. Advance Auto Part에 가서 Voyager의 windshield wiper 를 샀다.  모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들..  요새 며칠은 X10 home control에 매달리고 있다.  Order한 X10 signal coupler/repeater를 설치 했지만 사실 이게 얼마나 더 도움을 주는지.. 확실한 증거가 없다.  X10 signal strength meter가 없는 한 구체적인 사실을 알기는 힘들 것 같다.  그게 거의 $50정도인데.. 아직 그것을 살 것을 정당화 할 수가 없다.  좌우지간 며칠 더 test를 해 보고 결정을 해야지.

 

드디어 긴 팔 셔츠가..

결국은 이렇게 자연은 진실을 보여준다.  처음으로 어둠 속에서 긴 팔 셔츠를 더듬어 찾아 입는다.  어제 저녁 쓰러지듯이 일찍 자버려서 7시에 눈이 떠지고 일어났다.  허리도 많이 나아진 듯 느껴져서 사실 기분이 좋게 일어났고 빠짐없이 연숙에게 bean bag을 해 주었다.  나도 하면 좋겠지만 사실 나는 그 정도는 아니라고 굳게 자존심을 지킨다. 

어제는 정말 찌르는듯한 허리를 달래가며 phone-line wiring과 씨름을 하였다.  Attic에서 splicing한 게 결국 문제가 있었고.. 연숙의 office outlet wiring에도 문제가 있었고.. 그것과 결국 하루 종일 싸웠다.  그래도 알맞게 따뜻한 attic이 일하기에는 최적..  결국은 연숙 office의 wiring 은 잘 끝이 났다.  pstn, voip & fax의 세 기능이 제공되는 office.. 내가 생각해도 최적의 조건이 아닌가.  이제는 cosmetic한 것만 잘 다듬으면 된다.

연숙은 어제 나라니와 같이 Emory University에 를 갔는데.. 근래 issue가 되고 있는 2차대전시 일본군의 종군위안부 (우리 때는 정신대라고 했다) 에 관한 강연이었다.  그렇게 열심인 연숙에게 다시 한번 감탄한다.. 딸을 위하고 social issue에도 관심을 가지고 그 바쁜 중에 시간을 낸 것은 정말 나는 하기 싫은 일이다.  그래도 하는 그녀.. 를 내가 어찌 다른 사소한 감정으로 불평을 할 수 있는가.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너 위에서 더 먼 곳에서 보아야 한다.

지난 한 달은 거의 ‘이삿짐’ 속에서 살고 있다.  이제는 연숙도 많이 나아가고.. 나도 오늘 중에는 더 잘 움직일 수 있으니까.. 정말 더 정리하는 것 가속화 해야겠다.  wardrobe closet을 빨리 끝내고 (basic carpentry skill) 대부분의 junk나 lower priority것들을 garage로 내려 보내고.. (이것들이 허리를 쓰게 하니..)  그러면 차고가 더 찰것이고.. 결국은 밖에 temporary storage가 있어야 한다.  어떻게…  작년 이맘 때를 생각한다.  대현아빠도 떠나고  수경이와 대현이만 남고.. 어떻게 시간을 보냈던가.. 도서관 데려다 주던 것 등등이 생각이 난다.  그래도 좋은 추억들이었다.  대현이만 더 나이가 있었어도 더 유익한 시간들이었을지도..

 

하루 아침에..

거짓말 같이 하루 아침에 가을이 된 기분이다.  어쩌면 자연은 이렇게도.. 지난달의 더위가 사실 거의 살인적이었고 내가 그것을 너무나 견디기 힘들어 해서 더 그런지도 모른다.. 최소한 그런 더위가 ‘당분간’은 없다는 사실만이라도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전기세가 주는 고통도 처음 뼈저리게 맛 보았다.  저소득층들이 겪는 고통을 실제로 맛을 보았다.  이제 최소한 내년 5월까지는 ‘안심’인가.. 내가 왜 이렇게 ‘걱정과 근심’으로 산단 말인가.  예전에도 내가 이랬는가..

어제 나라니의 22세 생일을 축하해주러 학교아파트에 갔었다.  오늘이 사실 나라니의 22살 생일이지만..  Henri Nouwen의 책을 우연히 읽고 사실 생일에 대해서 다르게 생각해 보았다.  내가 나의 생일을 생각만 해서 (귀찮기만 한..) 이번에는 그 글을 읽고 이것도 그렇게 많지 않은 ‘기회’라는 생각도 들고.. 가족의 틀에서 생각도 하고..   마음속 깊이 나라니에 대해서 원망 같은 감정이 많이 남아있다.  자식에 대해서도 인간의 얇은 감정은 어찌 못하나.  사춘기 때부터 쌓여오던 여러가지 실망과 상처..별로 좋은 감정들이 아닌 것들.. 그것에 대해서 나 자신을 원망하는 … 분명 내가 마음을 고쳐 먹어야 한다.  아니 지금은 많이 좋아지고 있다.  그저 앞으로 행복해 지기만 하면 된다.  내가 바라는 것은 그것 뿐이다.

 

반갑다, 한글아…

처음으로, 한글로 써보는 일기와 일지..  감개가 무량하다.  ‘형편없는’ 영어로 거의 몇 년 동안 매일 journal형식으로 쓰긴 했지만 아무래도 밑 바닥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감정을 표현하기는 거의 불가능 했다.  현재의 영어로 된 journal.rtf 는 그런대로 ‘일지’ 형식으로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이 ‘일기’는 나 개인의 감정이 깔린 일기체 될 것이다.  아주 개인적이고 ‘준’ 비밀을 간직하는 그런 것… 바로 개인일기인 것이다.

미루고 미루던 것 중의 하나 Tobey의 bath & grooming, 오늘 늦게 꾀를 부리다 시작을 했다.  grooming은 준비만 해 놓았지만 시작이 반.. 오늘 중에 할 것이다.  Grooming은 지지난번에 망가진 clipper를 모르고 써서 너무나 고생을 한 기억이라.. 즐거운 추억은 아니지만 그 다음 새로 산 것을 제대로 찾아서 한 후에는 너무도 쉬웠던 기억..  오늘도 큰 고생이나 surprise가 없기를 …   어느새 Tobey 가 우리식구가 되지 2년 반이 되어간다.  어찌나 이제 정이 들었는지 없다고 생각하면 아찔해진다.  이래서 기르지 말자고 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이런 즐거움을 어찌 기대했으랴..  너무나 정이 가게 하는 그런 우리의 한 식구가 되었다.  이제는 새로니, 나라니도 아주 확실히 기억을 하니까..

요새의 날씨는 참 재미있다.  그 동안의 지겨웠던 가뭄의 복수라도 하듯이 거의 매일 이제는 반갑지 않을 정도로 온다.  내가 비를 그렇게 좋아하지만 요새는 조금 다른 것이 사실은 ‘불안’때문이다.  거의 비가 집으로 쳐들어 오는 노이로제에 시달리는데  그것은 아마도 내방의 창문 바로 위의 gutter가 심하게 빗물을 창 쪽으로 ‘내뿜듯이’ 보내는 것 때문이다.  작년에 잘 고쳤다고 자신했던 gutter가 사실은 너무나 지붕에서 밑 쪽에 달여서 비가 심하게 오면 gutter위로 흐르는 것이다.  다른 쪽도 거의 예외 없이 그런 모양이다.  이것을 제대로 고치기 전까지는 아마도 비가 조금은 그렇게 반갑지 않을 듯 하다.  이 일이 사실 제일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이렇게 사다리 공포를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고.. 미루고.. 나는 이 미루는 고통으로 생을 마칠 것이다.  이 병을 어찌 고칠 것인가.. 아마도 성모 마리아가 해답일 듯 하고.. 그게 나의 유일한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