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쉬기로 했다. 솔직히 외출을 하고 싶지 않다. 게으름의 유혹이 넘실거리지만 그렇다고 ‘늘어지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다. 집안에서 부지런히, 효과적으로, 생산적으로, 가급적 신나게 살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하고 싶고 해야 할 일을 ‘닥치는 대로’하는 요새 나의 모습이 점점 싫어지고 싫증이 난다. 커다란 목표를 잊거나 피하며 사는 것, 이제는 조금 접어도 되지 않을까? 손이 가는 대로 하는 것 위에 뚜렷한 목적과 목표를 세워야 현재 나의 장기간 slump를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으니… 아~ 참 나의 성질도 해괴하구나, 왜 이런 것들에서 고민을 하는가?
서재 나의 등뒤에서 나를 째려보며 도사리고 있는 ‘정리가 전혀 되지 않은’ 종이들과 책들, 작은 물건들, 이것이 전혀 정리가 되지를 않은 채로 몇 개월이 지나고 있구나. 이것부터… 아니면 역시 정리 안 되어 방치된 shed의 tools, hardware 들을 먼저… 둘 다 해야 할 것들인데… 이것이 되면 나는 훨씬 심리적, 정신적인 안정을 찾을 것 같다. 10월이 되기 훨씬 전에, 전에, 전에…
조심스럽게 생각한 결과, 이제부터 9월 말까지 삶의 format을 바꾸는 시도를 하고 싶다. 달력을 보면 이제까지는 최소한의 단위가 거의 달, 월이었는데 오늘부터는 하루 하루의 단위로 살아보고 싶은 것이다. 내일 예정된 것 정도는 OK지만 그 이후는 그날 전에 생각하기로 한 것이다. 오늘 하루가 마지막인 듯 살아보고 싶다. 오늘 하루만 생각하자. 오늘 할 것을 정해놓고 다음날 그 결과를 반성하는 것은 어떨까? 못할 것 없다. Today while the blossoms’ cling to vine, I’ll taste your~.. 그렇다, 어제와 내일도 중요하지만 오늘이 더 중요한 것 아닐까… 오늘 우선 할 일을 생각하면: 원시림으로 바뀌는 앞뒤 잔디를 ‘무자비하게’ 단장을 하자. 그리고 문서, 책 정리를 ‘시작’하면… 이것만 달성해도 나는 오늘 하루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아주 오랜만에 그 동안 쓰지 않았던 corded string trimmer 를 꺼냈다. 최소한 2년 이상 동안 open shed에서 잠을 자고 있던 것을 꺼낸 이유는 두 가지: 현재의 cordless (battery-powered) trimmer의 string auto-feed가 ‘먹통’이 된 것이어서 불편하고, 다음은 정글처럼 변한 각종 잡초, 잔디들을 battery로 handle 하는 것은 무리로 보였기 때문이다. 비록 무거운 long power corded를 이끌고 다니는 것이 그렇게 싫었던 것이지만 오늘은 절대로 그렇지 않았다. 절대적으로 무섭고 끊임없는 line-voltage의 power는 그 동안 battery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하던 것이었다. 잔디 trimming하는 속도가 당연히 엄철 빠른 것은 당연했으니… 덕분에 앞쪽, 뒤쪽 잔디가 완전히 새 모습을 보이게 되어서 오늘 하루는 비교적 상쾌한 기분을 유지하게 되었으니… 고맙구나, 120V의 power(grid) MAIN 이여~~~

올 여름을 보내는 상징 Echinopsis 우리 집 선인장 꽃, 기껏 하루 몇 시간 피어나려고 며칠 전부터 준비 중이다. 오늘의 모습으로 아마도 내일/모레 정도면 하~얀 모습의 꽃을 보게 될 듯.. 하지만 이것도 비가 오면 망하는 것, 예보는 조금 낙관적인 듯.. 이것으로 본격적으로 가을을 노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새로니가 집을 완전히 떠나며 남겨놓고 간 이 조금 고급스런 자전거, 기름을 이곳 저곳에 치고 tire에 공기를 넣고.. 하루를 지나보니 뒷바퀴의 공기가 완전히 빠져 있다. 물론 tube가 새는 것, 오늘 살펴보며 바람 새는 곳을 찾았다. 이것, 어떻게 고치는 것이더라~~ 아주 오래 전 내가 자전거를 쓸 때 기억을 되살린다. 그렇다, 고무조각과 접착제.. 그것이다 .
하지만 patch rubber가 없기에 비슷한 것을 찾아서 시도를 했지만 여간 해서는 patch가 되지를 않으니… 이것 또 patch kit를 사야 하는가~~ 이것에 1 penny도 쓰고 싶지 않은데…
오늘 ‘大長程’에 탈 비행기 스케줄과 함께 passport, Global Entry ID 의 picture를 보내라는 연락을 받고 곧바로 보냈다. 이것을 하면서 아~ 드디어 그날이 다가오는가~ 거의 신음까지 하는 순간을 맞는다. 과연 이 여행은 어떻게 전개, 진행이 될 것인지 나는 조금도 상상을 할 수가 없다. 아니 상상을 하기도 싫으니, 나도 못 말리는 겁쟁이가 아닌가? 왜 이렇게 나는 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적과도 같은 ‘사건’을 제대로 멋있게 자신 있게 정면대결 할 수가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