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찬 바람, 겨울 비 내리던 날

일기예보대로 새벽부터 요란한 소리와 함께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한다. 다행히 기온이 조금 올라서 비의 느낌이 그렇게 차갑지만은 않다. 하지만 분명히 이것은 겨울, 그것도 한겨울 비가 아닌가?
바람을 동반한 세찬 비, porch 안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가며 들이친다. 다행히 젖을 물건들이 거의 없어서 이렇게 쓸쓸하고 멋진 비를 편하게 감상하는 것, 이것도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듯하니.. 나는 지독한 구제불능의 감상주의자…

오늘 오후 예정이 된 신부님과의 면담의 주제는 무엇인가? ‘등대회 불미스런 사건’을 비롯해서 성당 공동체 신앙, 친교 활동의 scope 등등인데, 깊은 생각을 정리 못하며 만든 약속이라서 지금으로써는 뚜렷하게 정리를 할 수가 없다. 혼자가 아니고 우리 둘이 만나는 것이라 조금 덜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이니까.. 일단 부딪히고 보는 거다.  나 혼자, 아니 우리 둘만이 말하는 것이 아니고 뒤에 ‘성령, 성모’님이 도와 주신다는 것도 잊지 말자…. 어떻게 되겠지, 어떻게…

NDE, NDE, NDENear Death Experience..  요즈음 나의 머리 속에 자리를 꽉 채우고 있다. 2018년 성탄시즌에 선물로 받은 책 Dean Radin’s MAGIC을 읽으며 깨달은 바가 적지 않았는데 2023년 시즌에는 다른 책 Bruce Greyson’s  After, 이것으로 5년 전과 더 다른, 다 강한 과학의 위력을 깨닫게 된다. 한마디로 지금의 추세는 과학이 영성, 신앙, 종교를 도와주고 있는 것, 얼마나 irony한 세계관의 변화인가? 이 사실을 알면 알수록 신나고, 즐겁고, 행복한 것이다. 이 현상이 서서히 주류 과학계에서 언급, 취급되고 있다는 사실, 그것이 신기하고 신명 나는 것이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선구적 과학자’들, 특히 quantum physicist들의 용기가 너무나 존경스러운 것, 숨길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