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예 춥구나, 추워, 새벽이~ 발 다리부터 어깨까지 움츠려 들고 싶을 정도, 불편할 정도~ 생각보다 가을이 벌써 깊어가는 것인지, 아니면 나의 예상이 조금 어긋난 것인지~ 관건은 ‘빠삭한 느낌의 건조함’에 있구나.. 비, 습기의 느낌이 거의 제로인 그런 하늘~ 조금은 ‘초가을 우산 속’이 그리워지기도 하네~
어제 저녁 바보처럼 ‘퍼 마신’ mixed stick coffee들 덕분에 결국 늦은 새벽에 깨어나고 불이 이미 켜진 상태에서 일어나고~ 드디어 작은 시월의 행군이 시작된 듯.. 생각보다 빨리~ 그것도 벌써 4일이라니, 믿어지질 않는다. 10월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면~ 조금 있으면 ‘추석’, 그리고 10월 말의 Halloween이라고~~ 그러면 11월~ 참, 웃긴다, 세월아~ 생각 좀 하며 살게 해주라~~
코앞에 보이는 desktop PC screen에 보이는 작고 멋진 글자체들, 그 자체는 아직도 건재하고 선명한 것이지만 나의 눈은 점점 흐릿해지는 것, 초점이 잘 맞지 않는데~ 이제는 별 수 없는 노안老眼인가, 유별나게 선명한 작은 그림, 글자들에 적응하느라고 고생을 하고 있구나. 요즈음 특히 돗수가 다른 안경을 바꾸어가며 보려고 노력하는 나 자신을 본다.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이지만 나 자신은 속일 수가 없구나. 밖에서 일할 때도 안경 간수를 못해 잃을 뻔하는 일들이 점점 늘어나고.. 개 목거리가 필요한 것인가? 언제까지~ 문제 없이 삼라만상을 깨끗하게 보며 살 수 있을까~
더러운 고집인가, 아직도 Kroger에서 파는 돋보기를 쓰며 돗수를 맞추는 내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얼마 전 eye exam할 때 나보고 ‘진짜’ 맞춤돋보기를 쓰라던 연숙의 귀 띰이 지금 떠오르지만 늦었다. 이대로 살다가 가련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작열하는 햇볕 대신 알맞게 구름이 하늘을 덮기 시작하며 또 다른 ‘”멋진 시월의 어느 날” 을 연출하기 시작하는 듯… 또한 오늘 하려는 일은 laundry area shelving 대신 눈앞에 보이는, ‘피곤하게’ 보이는 front door painting 을 하기로 갑자기 정해 버렸다. 예전에는 문을 떼지 않은 상태에서 했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떼어내서 밖에서 조금 더 편하게 하려는데, 이것 떼어 내어 밖으로 옮기는 것 과연 어떨지…

오늘은 연숙이 경기월례동창회 참석차 일찍 먼저 식사를 하고, 나는 조금 뒤에 혼자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는데, 왜 편한 것인지 이유는 무엇인지~ 혼자 있는 시간, 어찌 이렇게 새롭고 즐겁단 말인가? 이것도 작은 휴가인 것이다.


집의 간판 격인 front door, 정문은 떼어내는 것, hinge 덕분에 어렵지는 않았는데, 아~ 문제는 이놈이 내가 예상보다 무거웠다는 사실이 나를 놀라게 했다. 하기야 앞쪽에 있는 정문이니, security도 감안했을 것이니 무거울 수밖에… 일단 옮기는 것은 dolly를 쓰기는 했지만 크기가 커서 움직이는 것은 아주 조심스러운 작업, 혹시 작은 사고라도 생기면, 그것도 혼자 있을 때… 하지만 내심으로는 전혀 걱정은 하지 않았다. 현재 나 자신의 근력과 운동감각을 믿기 때문일 거다. 결국은 dolly보다는 나의 근육에 제구실을 했구나.




예전 같았으면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painting을 시작했겠지만 이번에는 여유가 있었기 도 했지만 좀 더 완벽하게 오래 동안 견딜 수 있게 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완전히 예전의 paint를 벗겨내야 하는 고역, 일단 시작하니 이것도 어렵지는 않았고… 문제는 시간이 꽤 걸리는 작업이구나.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을 핑계 삼아 오늘은 이 정도에서 끝낸다. 내일은 분명히 priming과 painting을 끝낼 수 있을지 않을까…

오늘 점심은 Spam을 넣은 너구리 라면, 물론 혼자 있을 때의 나의 점심 정식이니까… 전혀 문제가 없다…
오늘도 나는 오후 늦게 소파에 누워 쉬려고 하는데, 아~ 어제처럼 추위가 느껴지고 기분까지 쳐지고… 어찌된 일인가, 나이 탓인가, 아니면 70도 대의 기온 탓인가? 정말 가을이 되었는가… 그저 나의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것만 아니면 아무 상관은 없지만…
연숙이 동창회 참석에서 돌아와 알게 된 사실 중에는 연말 모임에서 합창단 활동을 담은 비디오를 발표하려던 계획을 cancel했다는 소식, 나는 내심으로 쾌재를 부르는데… 사실 작업이 나의 몫이어서 은근히 서서히 stress를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