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예수성심대축일 금요일은…

2024년 예수성심대축일, 금요일 6시 30분의 ‘최후의 기상시간’을 넘기고 일어난 것, 아쉽기보다 조금 기분이 새롭게 신선하다. 이런 작은 변화라도 없으면 이 시절에 무슨 재미가 있을 것인가?  그것도 부족해서 나보다 연숙이 먼저 기상? 이것은 더욱 더 재미있는 오늘의 작은 설렘을 느끼게 해 주는 것… 이라고 마음대로 상상한다.
오늘은 예수성심대축일 임에도 불구하고 아침식사는 물론 아침미사까지 못하고  9시 경까지 연숙의 breast cancer screen을 하러 Johnson Ferry Road의 North Side Hospital 로 갔다가, 모처럼 우리의 단골 아침식당, McDonald’s에서 비록 금육의 날이지만 No. 2 로 아침을 먹고 곧바로 YMCA로 가기로 한다. 이것이 오늘 하루의 일정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어깨가 가벼워지고, 상쾌함까지 느껴지는데.. 과연 오늘 하루는 어떻게 끝나게 될 것인지, 성모님.. 부디 끝까지 봐주세요~~

며칠 째, 혈압의 상태가 나에게 안도감을 선사한다. 별로 크게 다른 일도 없는데 왜 혈압이란 것은 이렇게 알 수 없이 변화하는 것일까? 기분이 좋을 때에도 오르고, 힘들 때에도 내려가고.. 예측을 전혀 할 수가 없는 것, 그래서 부지런히 지켜보라는 것인지..  좌우지간 현재는 OK 라고 하니까, 감사하게 받아드려야..

어제 며칠 동안 완전히 ‘잃어버렸던’ 수많은 역사적 카톡 메시지를 다시 찾은 것이 나에게는 그렇게 기쁘고 기적처럼 보인다. 방법이 있었음에도 그것을 모르고 살았던 것이 조금 부끄럽기도 하다. 이제 연숙의 것도 모조리 되찾아 줄 수 있게 되어서 더욱 기분이 좋아진다. 그곳에 나의 지난 수년간의 일상이 알알이 남아있는데, 그것은 과연 나에게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는 솔직히 확실치 않지만 관건은 그것이 나의 작은 역사라는 사실 하나다.

피하려고 해도 소용이 없는가? 일단 정치를 포함한 거의 모든 세속적 잡것들에 대한 것(주로 TV 뉴스, YouTube fake news들)을 ‘차단’하며 살기에 마음의 평화가 되돌아오는데.. 이유야 간단하지 않은가, 바로 그(SOB) XX 에 대한 것, 특히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아서..  올해 11월 초까지는 결판이 날 것이라는 것 까지만 기억하고 싶지만, 과연 그것이 그럴게 수월할까?

그것과 더불어 나의 신경을 자극하는 것은 ‘우리의 분야’라고 할 수도 있는 것, 바로 AI (Artificial Intelligence)라는 ‘괴물’인데 나에게 더 흥미로운 것은 동일한 약자를 가진  Analytic Idealism인데,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 수가 있는지.. 이 두 약어 중에 Artificial Intelligence, 1980년대 Computer Science course중의 하나로 강의를 들었던 때도 있었던 것, 당시의 computer hardware의 수준으로는 이것은 상상의 산물에 불과했다. 최근에 다시 거대한 자본에 힘입어 등장한 이것,  물론 나도 처음 것에 관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데 알 수 없는 이유로 계속 피하며, 아니 무시하며 살았는데.. 혹시 이것 내가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이제는 서서히 남들이 떠들어대는 수준 정도는 배워야,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닐지…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용기가 나에게 필요함을 서서히 느낀다. 못할 것도 없지 않은가? 흥분하지 말고, 냉정하게 알아 보는 정도는…

나의 초소형 system lab이라고나 할까, 이제 mini-pc와 Vizio TV/monitor (예전에 desktop pc에서 쓰던 것)의 출현과, uC/IoT/Sensors의 활동저조 등으로 나의 main desk주변의 모습이 조금씩 변화를 보인다. 이것과 이곳 주변의 대거 서류 정리등과 함께 올 여름 내내 이곳을 쓰기 편하고 좋게 바꿀 희망을 갖는다.

예정대로 연숙의 mammogram screen차 Johnson Ferry Road에 있는 Northside  medical complex에 위치한 imaging center엘 갔다. 작년 이맘때 분명히 온 곳이데 이상하게도 정말 유감스럽게도 거의 기억을 잊어버렸다. 왜 그랬을까? 특별한 기억이 없었던 것인지.. 하지만 오늘 다시 가보니 아~ 이곳이 이런 곳이었지.. 100% 기억이 되살아난다. 이런 경험은 사실 드문 것인데, 혹시… 이것도 dementia 의 초기나 가벼운 증상인가? 그저 기억력 감퇴 정도라고 확신은 하지만… 정말 괴로운 나이가 지나가고 있구나~~

아침 식사는 물론 McDonald’s에서 같은 것으로 하는데, 연숙이도 한때 즐기던 MacCafe coffee를 피하는 것을 보니 솔직히 말해서 미안하고 불쌍하기도 한데, 나 같았으면 후유증이 있더라도 그렇게까지 피하지는 못했을 것 같다. 그 정도로 역류성기침이 그녀에게는 심각한 것이다.

또 거의 2주일 만에 찾는 YMCA, 지난 주 수요일에 왔을 때 이미 알았던 것, 아이들의 summer program의 시작인가.. 아~ 이 아이들, 줄을 서서 단체활동을 하는 똘망거리는 얼굴과 눈들.. 정말 귀엽고 부럽구나… 나의 routine exercise는 거의 똑같은 것이었는데, 사실 전혀 힘들지 않았다. 아직도 근육만은 건재하다는 증거다. 일주일에 2번 정도 이런 강도로 하면 이 나이에서 건강한 수준이 아닐까…

역시 어제와 비슷하게 유쾌하고 편안한 오후를 보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일, HDMI audio문제로 씨름을 하다 보니 오후의 시간이 정말로 빠르게 지나가고 말았다. 이런 일들, 대부분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는 듯한 후회가 뒤따르지만 사실은 값진 시간을 보낸 것이라고 믿는다. 머리도 건강하게 쓰고, 나의 system (주로 computer) 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키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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