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 Day, Finally~


결국 온다던 것이 오는가? 이것은 wintry mix가 아니고 fully white snow flake~~ 시간도 정확하게 7시가 지나며~~ 어둠이 걷히지 않는 이때 사방이 모두 너무나 희고 조용하구나~ 이것이 내가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그런 광경이 실시간으로 진짜로 펼쳐지고 있는 중이 아닌가? 몇 년 동안 꿈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이 결국은… 최소한 지금 아침 7시 30분 경 이곳은 snow day가 되고 있다…. 이곳의 snow day는 99.99% holiday이기에 거의 모든 ‘출근하는’ 사람들이 ‘열광’ 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아~ Ozzie가 함께 있었으면 나는 분명히 녀석과 함께 이 눈을 맞으며 걸었을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녀석이 그립구나, 이럴 때 더욱, 더욱… 녀석도 이런 새로운 세상을 본 것이 너무나 오래된 기억일 테니까.. 이런 눈을 맞으며 2 마일 동네 주변을 걷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그립구나, Ozzie야~~ 그래도 Dunwoody 그 동네도 거의 같은 광경일 테니… 새로니와 함께 산책을 하면 되겠지…
이 지역의 ‘눈 역사’를 돌아보니.. 마지막 major snow day는 2017년 12월 9일이었구나.. 이후로 몇 번 trace of snow day가 있긴 했지만 그것은 ‘불발탄’에 그치고 만 것. 진짜 진짜 disastrous snow day는 역시 2014년 1월 말, 우리가 I-285 도로, 빙판에 된 상태로 밤을 꼬박 새웠던 바로 그때였지.. 11년 전… 그때는 Tobey, Izzie가 아침에 가까스로 돌아온 우리 둘을 반겨주었었지… 녀석들 주인이 외박을 하고 들어온 것을 처음 보았을 것이고..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구나…



오늘 눈은 예상보다 더 많이 내린 듯하다. Deck에 쌓인 것을 보니 족히 5인치는 되지 않을지.. 문제는 영하의 기온인데.. 이것이 크게 오르지 않으면… 당분간 drive는 힘이 들지 않을까?
결정 해야 할 것은 이것이다. 오늘 잠깐이라도 ‘산책’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기회가 너무나 드물기에… 눈 나리는 Sope Creek을 얼마나 종알거렸던 것을 감안하면 한번 시도를 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혼자, 둘이서.. 아~ 빙판에서 넘어져서… 어쩌구, 저쩌구… 그것은 아찔한 상상인데…
[나는 회개해야 하고, 버릇을 고쳐야 한다~~] 어제 밤 잠자리에서 유난히 조그만 소리를 내는 듯한 연숙에게 짜증이 나기도 했고, 오늘 아침에도 별 것도 아닌 것으로 다른 짜증, 찌푸리고.. 산책할 때는 나의 특유의 거만한 빠른 발걸음… 아~ 싫다, 싫어… 정말 그런 나의 모습이 당시에는 이유가 있다고 믿었지만 조금 지나면 곧바로 후회, 정말 미안하고.. 이것을 어떻게 고쳐야 할 것인가? 너무나 직설적이고 솔직한 말투, 느리게 따라오는 발걸음 등등 왜 나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단 말이냐? 나는 그런 고약한 성질을 가질 자격이 있는 것인가? 없다, 없어… 제발 성모님, 이런 저의 나쁜 습관, 행동을 고쳐주소서, 저도 노력을 하겠습니다…
오래 전에 보았던 KBS Special (2000년대 초)에 ‘봉정암’이란 것이 있었다. 봉정암에 기거하는 스님들의 겨울철 이야기.. 대학 4학년 여름방학 때 김천일 등과 갔던 내설악에 있던 사찰, 추억이 어린 곳이다. 그곳에서 본 것 중에 알게 된 사실, 새들이 겨울철에 눈이 오면 추위보다는 먹이를 찾지 못해서 죽는다고.. 그 당시에도 새들이 불쌍하게 보였는데, 오늘 눈이 오면서 보니 그것이 사실이었다. 평소의 몇 배 이상 많은 새들이 bird feeder로 모여드는 것, 아예 자리를 차지하느라 싸우는 모습까지.. 그래서 오늘은 하루 종일 feeder를 지켜보며 먹이가 반 이상 떨어지면 채워주는 노력을 계속하는 날이 되었다. 어찌나 기분이 좋고 행복하던지… 나도 은근히 놀란다. 이렇게 작은 생물들에게도 사랑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 그 자체로도 행복한 것이다. 이것이 행복의 첩경임을 또 잊고 살았구나.

[FISH FRIDAY] 이런 특별한 날씨의 금요일, 점심을 연숙이가 특별히 신경을 써서 준비해 주었다. ‘동네방네’ 스타일일지.. 북어국, 살찐 조기구이, 두부조림, 김치..그리고 도라지찜이 섞인 jasmine rice.. 정말 요새 이런 음식들이 어찌나 맛이 있던지… 감사합니다, 연숙아~~

[Roku Remote가 없는 나날들..] Streaming (Internet programs)이 없어진 flat screen TV는 그야말로 dumb TV가 되어서 짜증도 나긴 하지만 이제는 조금 적응이 되었다. 이제까지 잊고 살았던 각종 ‘classic media’들을 하나 둘 씩 먼지를 털어내며 보기 시작하는데… 아~ 이것도 괜찮구나~~ 주로 DVD들이지만 사실 더 많은 것들은 VHS tape들이다. 몇 번 잡동사니로 분류되어 없어질 수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이렇게 살아남았다. 아이들이 어린 시절 보던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그 중에는 손주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것들도 꽤 많다. 오늘 눈에 뜨인 것, VHS tape 중에는 1990년 가족들이 모여서 보던 것들, Pat Boone주연의 The 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 이것을 보며.. 그 당시, 1990년대 우리 가족들의 모습을 회상한다. 나라니가 각종 연기 흉내를 내던 모습이 어쩌면 그렇게 사진처럼 선명한지..
[POWER BLACKOUT, 10 MIN] 저녁이 되면서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 바람도 안 불고 눈도 이 정도면 power system에 큰 stress가 없었을 텐데.. 특히 나무가 쓰러질만한 그런 날씨가 아니어서 어리둥절~~ 순간적으로 얼마 전 Dunwoody 새로니 동네 하루 종일 정전이 되었던 때가 떠올랐고, 순간적으로 아찔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10분 만에 다시 정상으로… 이것이야말로 휴~ 한숨이 나오는데… 어떻게 이렇게 초현대 사회가 정전사태에 무력한 것일까? 제일 큰 문제는 online, Internet access, 바로 그것 때문일 거다. 완전히 노예처럼 매어 사는 우리들.. 그래도 이제 우리는 조금 덜 의존하게 된 늦은 인생을 살고 있기에 조금은 다행이라고나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