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나무 2024

Thanksgiving Week 전후의 이곳 가을의 모습 중에서 내가 제일 기다리고 좋아하는 것이 집 근처에 있는 일명, ‘가을나무’다. 매년 이 특별한 나무의 변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보며 가을, 겨울을 기다린다. 이제는 나뭇잎이 대부분 떨어진 모습이 되었다. 이 나무도 많이 늙어서 우리의 모습을 연상하게 되어 더욱 애착이 가는구나. 우리가 이곳에 이사올 당시는 분명히 훨씬 젊었을 나무였을 것인데, 세월은 이렇게 매정한가…
비교적 포근한 새벽, central heating 소음 없이 6시 30분의 침실 전기불이 켜지는 날, 옆에는 Ozzie가 그렇게 얌전하게 밤잠을 자던 모습, 아직도 눈을 안 뜬다… 너무나 사랑스런 모습.. 언제까지 이런 조금 바보 같은 녀석의 얼굴모습을 보며 살 것인가? 내가 먼저, 아니면 네가 먼저… 요새는 녀석을 보며 이런 생각을 꽤 많이 하는 나도 바보처럼 느껴진다. 남은 여생, 그것을 누가 짐작을 할 수 있을까?
오늘부터는 ‘비공식 외출’이 시작되는데, 비공식의 뜻은 대부분 병원이나 사람 만나는 약속이 아니라는 뜻, 우리의 근래 삶은 이런 두 가지 밖에 없는 그렇게 단순한 것으로 ‘퇴화’하고 있는가… 그것이 나는 조금 서글퍼지는 것이다. 한달 동안은 Ozzie의 산책이 매일 계속되기에 우리의 외출하는 방법도 그것에 맞추어야 하기에 조금 신경이 쓰이는데, 이것은 금세 적응이 되니까, no problem..
‘비공식 외출’의 대부분은 아침미사와 YMCA gym을 중심으로 정착이 되었는데 오늘 것은 Ozzie산책을 고려해서 YMCA만 가기로 합의를 보았다. 아침식사를 집에서 정식으로 하고 녀석 산책을 1시간 이내로 끝내고 외출하는 것, 아주 적당한 스케줄이 되었구나, 고마워 연숙아~~
아침 혈압 그것도 ‘정식 수치’가 나를 기쁘게 한다. 작은 기쁨 정도라고 할지.. 언제나 까다로운 사감선생같이 엄한 이 병원제공 LTE 혈압계가 이런 정상이라고 하는 혈압수치를 보여준 것이 그렇게 고맙구나. 그렇다, 나, 우리는 현재 최소한 혈압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이다. 이것을 저녁기도 끝의 감사기도에 포함을 하면 될 거다. 요새 감사기도 시간은 사실 ‘흉작’을 보고하는 괴로움 뿐인데, 이렇게 사소하게 보였던 것들을 미처 생각을 못했으니…
또 다른 모습의 holiday season을 맞이하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는데.. 큰 이유는 새로니 가족이 모두 해외 여행으로 한달 동안 집을 비우게 되는 것도 있지만, 사실은 우리의 마음가짐도 예년과 또 다른 상황을 맞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 특히 나 자신 것부터… ‘SOB MF 개XX’가 다시 등장한 최악의 11월을 지나면서 아무리 반짝거리는 holiday light를 보아도 소용이 없는 ‘쳐지고 쳐지는 가슴’을 어쩔 수가 없으니.. 이것이 바로 내가 만들며 사는 지옥의 한 모습인 거다. 어쩔 것인가? 어쩔 것… 완전히 나를 떠난 것처럼 느껴지는 우리의 주님, 성모님.. 어디로 가셨습니까? 저는 성녀 마더 데레사가 아닙니다…
이해인 수녀의 일기 (1968년 11월 18일) 중에서.. (책 ‘기다리는 행복’ 중에서)
지도 신부님의 말씀:
첫째, 사람의 무게는 사랑의 무게다.
둘째, 잘 살고 있는 사람은 결코 환경을 나무라지 않는다. 불행을 환경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셋째, 겸손은 기초, 사랑은 완성
이 중에서 나는 셋째가 제일 공감이 간다. 겸손이 기초라는 것, 얼마나 이것을 무시하는 사람들 (때에 따라서 나도)이 주변이 많은가? 결국, 이것은 사랑으로 완성이 된다는 것, 나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니, 여생에서 이것을 어떻게 완성한단 말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