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pus Christi, 보니파시오
의외로 맑고, 정돈된 자세를 다시 찾을 수 있는 일요일 새벽, 감사합니다. 내가 내 마음을 추스를 수 있다는 사실에 은근히 나의 기본적 능력을 믿을 수 있다는 것, 감사 감사!
조금 걱정했던 유별나게 ‘더운 날씨’ 소식은 당분간 사라지고 반대로 unseasonable할 정도의 시원한 일기 전망도 어깨를 가볍게 한다. 무엇보다 성체성혈대축일 성당미사엘 갈 수 있는 여건을 이렇게 맞게 되었다는 사실이 제일 감사한 것~ 연숙도 다시 소강을 되찾고 있고, 나도 yard work에 의한 근육통, 근육사고 같은 것이 전혀 없었으니~ 성모님, 제가 ‘더’ 건강해야 우리 부부의 ‘소강’이 유지된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
코로나 사태 이후 크게 변한 것, 성체성혈대축일에 맞추어서 매년 열리던 ‘아틀란타 성체대회’가 사실상 사라진 것, 2010년대 이 행사에 빠진 적이 거의 없었던 아름답고 보람 있는 추억~ 아마도 이런 기억은 절대로 잊혀지지 않기를 기원하며, 당시 함께 했던 레지오의 추억, 비록 뼈아픈 일들도 적지 않았지만 세월의 도움으로 좋은 것들만 알알이 남게 되기를~
드디어 새 사제 출현~ 은근히 궁금했던 ‘인물’, ‘훌쩍’ 떠난듯한 ‘전’ 구 주임신부님~ 조금은 surreal한 느낌, 떨칠 수가 없구나. 이제까지 보아온 광경이 아닌 것, 신구임 신부님이 함께 입장해서 공식적으로 이임 사제가 신임 사제를 소개, 인수인계 했던 것에 익숙한 나에게 이번의 이런 작은 변화는 역시 나의 이임 신부님에 대한 판단적 생각을 재확인 하는 계기도 되었다.
이미 주보의 사진으로 얼굴모습은 본 셈이지만 그것이 주었던 첫인상과 실제로 입장하는 사제의 첫인상은 분명히 작지 않은 차이가 있어서 나중에 웃기도 했다.
얼굴, 체구, 움직임 등보다 더 중요한 것들, 말씀으로 느껴지는 표현할 수 없는 그 느낌들~ 그것이 더 중요한 것인데, 결론적으로 우리들 모두 ‘살았다, 됐다, OK, pass, 기대된다’ 등으로 모아졌기에 오늘 하루 종일 가벼운 마음으로 앞으로 4년의 성사공동체 생활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으니~ 감사하므니다, 보니파시오 신부님~~ 행복하고 눈에 뜨이는 교우층 뒤에 안 보이는 그늘진 곳의 양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주시길 바랍니다. 특별히 지난 5년 동안 더 잊혀진 세대들, 더욱 외로움을 달래며 깊어가는 나이와 싸우는 ‘장,노년 층’을 잊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