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제초, 벌초, 괭이, 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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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9시 30분 취침, 오늘 새벽 5시 30분 기상~~ 아주 깨끗한 8시간의 수면건강, 예상을 초월한 결과다. 어제 오후 늦게 정말 오랜만에 drip coffee maker로 남아있던 ground coffee를 진하게 마신 것이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어찌 ‘볼일’을 볼 기회가 없었던가? 결과적으로 100% 한번도 깨지 않고 잔 것이다. 물론 희미한 꿈의 잔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이렇게 귀중한 새벽시간을 쓸데 없이 보낸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직도 Roku TV에서 Murder, She~ 는 물론 이제는 This Old House, Classic까지 곁들여서 보고 있으니~~ 내가 도대체 무엇을 하며 사는가~ 조금 이제 이런 지겨운 routine들에서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을까? 9월이 코 앞으로 다가오는데~~~ 야, 경우야, 나 좀 봐주라, WAKE UP, WAKE UP!!!

최고기온이 드디어 90도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이렇게 찔끔찔끔 변화의 느낌을 주는 이 대자연의 위용, 어찌 감탄하지 않을 수 있는가? 결국 9월의 문턱으로 다가옴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desk에 앉아 있으니 하체가 조금 써늘하다. 아니 춥다는 착각까지~  결국, 요새의 날씨 pattern, 싸늘하게 변하는 오전, 그래도 따가운 오후, 그리고 운 좋으면 다시 구름이 밀려오는 변화~~  그래, 이런 것들 다 느낄 수 있는 것, 현재 유지하고 있는 건강의 은총인 거다.

잡초, 제초, 벌초, 괭이, 호미~~ 말로만 듣든 이 단어들을 오늘 마음껏 ‘경험’하는 듯, 오늘은 벼르고 있었던 ‘나의 일’ 잡초제거 작업을 시작하였다. 올해 들어서 한번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잡초가 화초들을 완전히 뒤덮는 지경까지 왔으니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었다. 그 동안은 이 핑계, 저 핑계를 서로 대며 거의 잊고 살았던 것. 이것은 power tool을 쓸 수가 없기에 그 동안은 가끔 연숙이 혼자서 조금씩 뽑곤 했는데, 오늘은 드디어 우리 집 big gun격인 내가 결국 힘을 쓰게 되었다. 시간이 없어서 1시간 정도 일을 했는데 의외로 성과가 좋아서 다행, 이런 식으로 내일부터 계속하면 금세 끝이 날 듯하다. 오늘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나의 육체적인 능력이 아직도 큰 문제가 없다는 사실, 한마디로 안심을 할 수 있었다.

** YMCA gym~~  오늘은 의도적으로 걷기에 신경을 썼다. 한 동안 ‘녀석’과 1시간 이상 걷는 활동이 없어진 것이 아쉽기도 하고, 내가 그런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이 걷기운동이 아닌가? 45분을 빠르게 걸었더니 2.2 마일~ OK~~ 오늘의 strength 쪽은 ab/bicep/upper leg 3가지에 그쳤다. 이 나이에 이 정도면 사실 과분한 운동이 아닐까?

아직도 뱃속이 거북한 연숙이, 아픈 것보다 제대로 먹지를 못한 때문인지 제 컨디션이 아니다. 오늘 외출, 운동은 쉬자고 제안했지만 다행히도 결국 가게 되었다. 하지만 walking track에서 보니 역시 힘든 모습, 수영하는 것은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하게 되었으니… 하지만 나는 반대로 거의 2.2마일을 걷게 되었는데, 직전에 잡초를 1시간이상 뽑는 노동을 한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몸이 나를 듯했다. 이것이야말로 감사해야 할 듯~~ 78세에 이 정도로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 한 세대 전을 돌이켜보면 과분한 은총이 아닐까?

돌아오는 길에 Wendy’s 에서 예의 Dave’s Single 점심을 먹었는데, 그곳에서 정말 오랜만에 보는 나이 많은 staff ‘할머니’를 다시 만났다. 그녀는 연숙에게 각종 senior discount에 대해서 오늘도 빠짐없이 친절을 베푼다. 요즈음 이곳의 burger가 전보다 훨씬 커지고 맛도 있는데, 무언가 바뀐 듯 보이는데~~ 확실한 것은 알 수가 없으니~~  이곳에서 먹는 점심, 혹시 다시 소화/배탈 등이 걱정이 되는데 어떨까 했지만 나중에 보니 별 문제가 없었다고~~ 그러면 이제 많이 나아진 것인지도~~

늦게 시작한 정기검진 중 안과 쪽, annual eye exam을 받으러 내일은 Voda Eye Care엘 가는 날, 와~ 그곳의 위치가 우리에게는 정말 먼 곳으로 느껴진다. 어떻게 우리에게 필요한 각종 볼일들이 그렇게도 먼 곳에 있단 말인가? 우리가 사는 곳은 변함이 없는데 볼일을 보는 곳들은 어떻게 이렇게 점점 멀어지기만 하는 것일까? 예전에 상상도 못했던 것, 혹시 이사를 가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끔찍한’ 상상까지 하게 되었으니~~ 그래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우리는 우리의 정든 동네, 집을 지키고 싶고, 그것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를 다지는데~~ 이것이 우리 마음대로 되겠는가, 이런 것이야 말로 ‘하늘의 도움, 특히 성모님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아닐까?

로난과 유나가 이번에 입학한 charter school엘 새벽같이 우리가 가야 한다고?
아~ 그날이 그 학교의 Grandparents Day라고 해서 모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방문을 하게 된다고, 우리에게도 알려왔다. 일단 ‘무조건’ OK는 당연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다. 어떤 행사인지 조금 알면 마음의 준비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기회에 ‘상상만 하던’ 이 ‘charter bilingual language school’의 실체를 눈으로 처음 보게 될 수 있으니까~~ 일단은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