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볶음밥

1952년 9월 1일, 피난민이 득실거리는 마지막 피난처, 부산의 모습은 어땠을까? 그곳에서 ‘막내’로 태어난 연숙, 올해로 그러니까 몇 살이 되었는가? 2026에서 1952를 빼면~~ 74, seventy four~ 휴~ 그래도 75는 아직 일년이나 남았구나~~ 그래도, 그래도 오래 살았다. 부모님들 세대 기준으로 보면 장수에 속하니까~~ 환갑을 넘어서 칠순~ 이라니~~ 소소하게 이곳 저곳 불편한 곳은 점점 많이지는 듯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멀었다~ 내가 5년이나 앞서 가니까~~
원래의 생각은 오늘 Thai Lemon Grass에서 생일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생일주인이 마음을 바꾸어서 집에서 내가 준비해준 점심을 먹게 되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지만 요새 배우고 실습하는 ‘흔한 볶음밥’을 먹게 되었다. 사실 나 자신도 어제의 예상 밖의 중노동급 외출로 거의 녹초가 되었기에 은근히 반가운 제안이었으니~~ 결과적으로 편하게 ‘생일 하루’를 쉬게 되었다.
새벽 4시 직전에 ‘볼일’보러 잠깐 깨어났지만 다시 잠을 6시 30분 불이 켜진 후까지 잤다. 이상한 것은 우리 둘만 아닌 ‘녀석’이 함께 침실에서 잠을 잤다는 사실~~ 새롭고, 반갑고, 새로운 날이 도래한 듯한 작은 기쁨~~

예상했던 그대로 Ozzie Trail은 tall grass로 뒤덮인 모습, 그래도 걷는 곳은 아직도 여유가 있기에 큰 문제는 없는데~~ 이것들이 조금 있으면 다시 완전히 사라질 것인데~~ 가을, 가을, 겨울~~

8주 만에 다시 가까이 나의 옆에 누워있는 녀석을 보니, 아주 건강하게 보일 뿐만 아니라 기운차게 움직인다. 새로 이사간 새 집에서 충분히 에너지를 충전을 한 것인가, 아니면 다른 무슨 좋은 환경적인 즐거움 행복함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그래도 우리 집에 온 것을 너무나 반가워하는 모습이 제일 마음이 든다. 계속 이렇게 같이 있게 되기를 바라는데~~ 냉정한 사실은 이 녀석이 사실은 나보다 더 나이가 많은 것, 언제나 재수없는 생각 ‘언제까지 언제까지~~’ 방정맞은 생각은 왜 이렇게 나를 귀찮게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