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Chilly Palm Sunday
위층, 아래층 모두 central heating소음으로 요란한 이른 새벽, 일어났다. 6시 제시간에~ 그것도 Palm Sunday 새벽에~ 그리고 ‘나가는 데’ 문제없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갈 수 있습니다. 성주일 시작하는 첫날, 그것도 성지 가지를 다시 들고 미사를 드릴 수 있는 날.. 나갑니다, 그곳으로~
유난스레 싸늘했던 새벽을 뒤로 하고 대성전 내로 들어서니 이것이 웬일일까~ 대성전은 따뜻하기는커녕 오히려 냉기를 뿜는 듯 냉방 그 자체, 이것은 분명히 에어컨이 나오는 듯한데~ 현상적으로 보면 ‘분명히’ thermostat setting문제일 듯하다. 얼마 전에 새것으로 교체한 HVAC system자체가 문제일 수는 없으니까.. 그렇다면 이것을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갑자기 답답하기만 하구나. 전례담당, 아니면 결국 사무실/사제 쪽은 아닐지..
문제는 또 있었다. 성지주일 전례에서 성지가지 palm leaves를 교우들이 들고 서서 사제의 입장을 기다리던 것이 관례인데, 놀랍게도 오늘은 그 성지가지를 찾을 수가 없고 나누어주지도 않는 것이다. 솔직히 불편하고 불안하다 못해 은근히 신경질이 날 지경이었으니.. 빨리 잊고 싶은 ‘성주간 전례 사고’로 두고 두고 기억에 남들 듯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성지가지가 축성을 받기 전에 미사가 시작된 것이 문제였다, 이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약간 어떨떨한 느낌으로 시작된 성주일의 시작 미사였지만, 역시 10시 교중미사와 아침미사는 야릇하게 다르고 애매한 차이, 차별까지 있는 듯해서 다시 10시 교중미사로 돌아오는 것은 어떤가 하는 상상도 없지 않았다.
붕어빵의 일깨움, 미사 후 나오는 길에 친교실에서 ‘붕어빵’을 파는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그것을 사려고 하는데 옆에 서있던 C스테파노 형제, 자매님이 대신 돈을 지불하는 것 아닌가? 아차~ 했지만 이미 늦었고, 감사하는 수밖에 없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배가 고픈듯한 연숙에게 그것을 다 주고, 생각을 했다. 가끔 이런 깜짝 행동, 정이 듬뿍 담긴 정의 선물을 받을 때가 있었는데, 과연 나, 우리는 그런 적이 있었는가? 물론 생각이 나질 않는다. 이런 ‘깜짝 선물의 정’을 가끔 받을 때마다 감사하는 것으로 끝나기 일쑤였던 사실이 이번에는 강도 높은 반성의 기회를 주는 듯… 이제 부터는 기회가 되면 우리도 이런 ‘멋진 정의 표현’을 하며 살자는데 서로 동의를 하는데… 과연~


SAYBROOK NURSERY READY FOR OPENING: 성지주일을 시작하는 날, 생각보다 힘든 ‘화초판매’ 준비를 하느라 온통 한나절을 둘이서 조금 힘든 노동의 시간으로 보냈다. 오랜 세월 땅에서 마음껏 자라던 HOSTAS들을 파내어서 서로 엉킨 뿌리를 떼어내는 일이 제일 힘든 작업인데, 작년에는 나라니가 와서 도와주었다고 하는데 올해는 내가 돕게 되었다. 이것은 물론 각종 무거운 것들을 옮기는 작업까지 하며 나는 ‘당이 떨어질 때’의 현상이라는 듯, ‘고꾸라지는 듯한’ 증상으로 한때 불편하기도 했는데,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
이런 ‘협동, 협조’로 수십 개의 HOSTAS를 비롯한 작고 귀여운 식물들이 customer를 기다릴 수 있게 되었고, 나라니가 이미 online site를 open해서 각종 사진들을 보여주었는데, 드디어 내일 customer 한 명이 오기로 했다는 연락까지 왔다. 이제 한동안 최소한 일주일 정도는 이 활동으로 조금 다른 생활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