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시간, 제 시간에 일어났다. 복도에 스며드는 6시의 전기 불빛 보았다. 아마도 6시가 지난 직후일 듯, 사방이 고요하고 칠흑 같은 주위, 녀석도 조용, 가노조의 기침소리도 전무, 이상적인 새벽.. 그러데 비해서 몸에 느껴지는 감각은 별로 편치 않구나. 온몸이 잔잔히 쑤시는 것, 아플 정도는 아니지만 무언가 얻어 맞은 듯한 노곤하고 취한 듯한 기분, 새벽 꿈의 여운도 채 가시지 않았는데 꿈의 형체는 전혀 알 수는 없구나.
복도를 나오는데 보이는 온도계, 와~ 79도? 이것 삼복 중에 보는 새벽의 기온이 아닌가? 아~ 이것, 이상기온 이상고온인 것, 아차 했으면 a/c의 소음이 들릴 정도인데~ 사실 그리 덥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며칠 동안 나의 몸이 열대성 기후에 적응이 이렇게 빨리 된 것일 거다.
머릿속에 그려지는 오늘의 모습~ 아~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 날이구나. 유나의 preschool에서 ‘졸업식’을 하는 날이라고~ 이제까지 이런 행사에 가본 적이 없었는데 왜 유나는 이렇게 요란하게 행사가 많은지~ 얼마 전에는 dance발표회까지 갔다 왔는데~ 조금 귀찮구나, 사실..
며칠 전부터 혈압약의 양을 전의 것으로 환원을 하기 시작하고 그것에 대한 효과를 즉시 볼 수가 있었다. 저녁때 ‘필요하면 복용하는’ Amlodipine을 ‘무조건’ 복용하는 것으로 바꾼 것. 역시 현재 나의 혈압생리학은 이것이 알맞은 것이 아닐지~ 이제는 130을 넘는 수치가 거의 사라진 것을 보는 것, 심리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것 아닌가? 나의 혈압 수치는 거의 나이에 의한 ‘고혈압’이라는 판단이니까 문제도 없을 것 같고, 나의 주치의도 같은 의견, 그 자신도 ‘수시로’ 약을 먹는다고 했으니까..
요사이 나에게 가톨릭 교회의 제 모습을 알려주는 ‘교계와 사제단’ 의 주요인물들은 물론 레오14세가 첫 번째가 되었는데 그 다음이 확실치 않게 변하고 있구나. 이제까지는 Bishop Barron이 제일 우선이었는데, 요즈음 나를 생각, 감정을 흔드는 인물로 변하고 있는 듯한 것이 나의 신경을 쓰게 하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왜 어떤 사람에 대한 호감이 서서히 식어가는 것일까? 예상치 못한 나의 모습에 내가 놀라는 것, 근래에는 아주 희귀한 일도 아니다. 본질보다는 오감에 기울어지는 나의 판단력 때문일 것은 분명한데, 그 이상을 알 수가 없으니…
50분, 1.4 마일 산책~ 이제는 거의 고정 코스가 된 Kroger 쪽으로 돌았다. 거의 concrete 위를 걸었던 셈인데 녀석이 dirt trail보다 이런 환경을 더 좋아하는 것은 아닐지, 조금 생각을 해 본다. 인간, 인류와 함께 사는 것을 이 견공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 것인지, 요즈음에는 더욱 궁금해지는데~



유나의 Dunwoody preschool 졸업식, 이 나이에 학교를 졸업하고 졸업식까지 한다는 사실, 나에게는 아직도 이해하기가 힘들지만 결국 나에게도 이런 것을 유나 손녀 덕분에 경험을 하게 되었으니.. 하지만 유나의 기분이 오늘 좋지 않은 듯 보여서 조금 실망을 하기도 했는데, 갑자기 혹시 유나가 나를 닮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과 추억에 잠겼다. 유나의 나이 때 나의 모습을 보는 듯 한 것이어서 이해를 충분히 할 수 있어서 유나에게 미안하기도..
등뒤에 있는 ‘잡동사니’들, 책 제목, strap이 빠진 기타, 각종 small parts들, 생소하다. 그리고 온몸에 느껴지는 각종 잔잔한 통증들, 대부분 yard work 때 무거운 것들과 잠시나마 혈투를 할 때 생긴 것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사라지는 귀찮은 생리적 현상, 어떨 때는 이 순간에 쾌감을 느낄 때도 적지 않다. 그런 때, 늘어지고 거만하게 앉아서 ‘오랜만에’ 주위를 돌아본다. 처음 보는 듯한 생소함, 요새 나의 삶이 어떤 것이기에 벌써 머리 속에서 빠져나간 것일까? 확실히, 분명히 ‘단기 기억력’에 변화가 느껴지는데, 기우일 거라고 믿고 싶지만~~
Ozzie녀석, 이제 우리 집을 제집처럼 편하게 돌아다닌다. 이제 녀석과 함께 사는 시간도 벌써 3주째가 되는가? 이번에는 sleepover의 차원을 넘어서 아예 우리 집으로 ‘입양’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계획에 최장 2개월 우리와 함께 사는 첫 경험을 하고 있는 것. 유나네가 이사를 가는 일, 그리고 7월 초까지 Thailand엘 여행 가는 일 등등.. 역시 우리 집에 머무는 것이 서로에게 편하다는 중론, 물론 대부분의 시간은 나와 함께 할 것은 분명하다. 조금 피곤하지만 함께 하는 자체는 win-win의 전형이 아닌가?
지난 이틀 ‘노동’ 후유증으로 오늘은 완전히 오후를 쉬고 싶었다. 요새 쉰다는 것은 역시 drama, documentary YouTube video random replay, 어쩔 수가 없다. 책보다 이것이 더 편하고 재미있고 가끔은 유익하기도 하니까… 오늘 우연히 보게 된 consciousness 주제를 가진 video 중에서 Michael Pollan이란 ‘유명하다고 하는’ 저자의 책을 이곳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그의 신간 A World Appears를 아예 prime order를 해버렸다. 이 책에 대한 ChatGPT의 review가 기대를 넘어선 것, 기대가 크다. 요즈음 Kastrup에서 조금 멀어진 듯한 시점에서 다시 나에게 ontology/metaphysics 쪽으로 관심을 되찾게 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today’s discoveries]
- Michael Pollan, author of “A World Appears”
- 2. Bioneer, plant’s senses?
이 5명의 Democratic senator candidate들이 11월 midterm election에서 모두 당선이 된다면 ‘일단’ 깡패 행정부의 각종 ‘해괴한 agenda’들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사실,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되었는가? 거의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거덜나기 시작한 250년 미국의 민주주의 전통, 도대체 누구 탓이란 말인가?
하루도 빠짐없이 날아드는 DNC로부터 오는 email, 덕분에 현재의 정치상황에서 멀어질 수가 없는데, 솔직히 말해서 큰 기대를 절대로 안 한다. 한번 속았나, 또 속나.. 트럼프가 싫어서 결국 lesser evil이 된 이들에게 거는 기대는 ‘솔직히 말해서 너무나 절실하지만’, 그것이 전부다. 다시 또 $$$을 보낸다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