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mbers lumbers & lumbers…

3일 전 아침의 싸늘함이 이후 조금씩 기온은 오르고 있지만 그래도 70도 이하~ kitchen door를 여니 조금 익숙해진 씨원~ 한 공기가 밀어닥친다. 아마도 다시 평년기온을 향해서 오를 것이지만 이렇게 조금씩 다가오는 계절의 느낌을 주시는 Mother (Nature) 의 손길이 반갑고 고맙다. 자주 겪는 ‘새벽의 슬픔’에서 희망과 위로를 나는 요즈음 전적으로 ‘어머님들’로부터 찾는다. 효과나 성과를 떠나서 그것이 나에게 이제는 아주 자연스러운 ‘성사聖事’가 되어가고 있다.

뒷마당에 조금은 보기 싫게 뎅그러니 놓여있던 tool/open shed가 완전히 철거된 지도 2주가 훨씬 넘어간다. 덕분에 뒷마당이 점점 훤~ 해지는  맛에 지칠 줄도 모르고 노구老軀를 마구 부리고 있지만 솔직히 피곤하다. 저녁 때만 되면 반드시 찾아오는 근육통도 이제는 익숙해졌다.

오늘도 잡스러운 lumber 조각들을 dump에 버리는 것을 낙으로 삼는다. 조금이라도 ‘없애는 것’이 어쩌면 이렇게 즐거운 일이 되었는가?

계속된 lumber rack 만드는 일이 오늘 거의 끝이 나서 드디어 2×4 lumber 부터 하나 둘 씩 쌓이기 시작한다… 아~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이제 목재들만 제대로 정리되면 나머지, 마지막 것들로 도전하게 되었다. 도대체 얼마나 오래 이것에 매달려 일을 했던가… 그래도, 감사합니다, 성모님… 이런 아직도 쓸만한 체력을 유지시켜 주셔서…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파장 罷場’을 선언하고 들어와 버렸다. 날씨는 의외로 뜨겁지 않았기에 마음만 먹으면 lumber scrap들을 모두 정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일단 lumber rack design이 마음에 들게 설치가 된 것을 보니 가볍고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나 특유의 버릇이니 별도리가 없구나. 며칠 내로 lumber에 관한 일은 100% 끝낼 자신이 생긴다.

드디어 P 형제로부터 소식이 왔다. 100% 예상한 대로…  등대회 부회장직 ‘수행능력’, ‘책임을 지는 일’.. 등의 단어들이 눈에 들어온다. 한마디로 ‘책임만 없다면’ 얼마든지 돕겠다는 것…  이즈음은 이런 사람들 투성이, 책임이 없는 세상… 이제까지 보아온 이 형제님 [부부]의 인상이 다시 원점으로 제자리를 잡는 느낌이다. 왜 조금 다르게 살 수는 없는지.. 안타깝지만 더 이상 push할 의욕이 안 나는 것을 보면,  이 사람들은 깨끗이 잊는 것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