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of dreams, trancending time & place, autobio in progress..

Monthly Archives: November 2020

도라빌 순교자 성당의 자랑, 기쁨, 성탄구유 점등식…

 

2020년 대림절 Advent 의 시작을 맞아, 어제 토요 특전미사와 성탄구유 점등식에 모두 참석하고 돌아왔다.  칠흑같이 이미 어두워진 저녁 6시 쯤 나가면서 느낌이 ‘정말 오랜만에 어두울 때 나가는구나..’ 하는 것이었다. 예전보다 운전이 익숙지 못함은 나이 때문일까 아니면 그 동안 나가질 못해서 생소하게 보여서 그런 것일까…  하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이런 생소해짐은 더 심해질 것이다.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이것이 생의 진리인 것을…

이곳, 도라빌 순교자 성당의 성탄구유와 모든 장식들, 크리스마스 tree등은 정말 환상적이고 멋진 것이었다. 아마도 신부님의 특별한 관심과 지도로 봉사자들이 헌신적으로 수고를 했을 것이다.  꽤 오랜만에 볼 수 있는 그리운 모습들이 꽤 있었다. 정말 반가웠지만 예전처럼 깊은 악수나 hug을 못하는 것은 정말 이번 pandemic의 저주라고나 할까… 사람들과의 관계가 이런 것인가… 별로 큰 관계도 없었던 듯 보이던 사람들도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참, 사람은 서로 사랑을 하게끔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이 분명하다.

오랜만에 밤늦게 집으로 들어오니 Ozzie가 그렇게 반길 수가 없었다. 눈물이 날 지경이었고, Tobey때의 생각이 떠올라 슬퍼짐도 어쩔 수가 없었다. 집에 들어올 때마다 나의 어깨로 뛰어올라오던 녀석… 정말 정말 Tobey야, 그립구나, 그리워…

특전미사 덕분에, 오랜만에 아침에 늦게 잘 수 있는 대림절 첫 주일날이 되었다. 어제 특전미사를 간 것, 여러모로 우리에게 참신한 기분을 제공하였다. 성탄구유 점등식에도 교우들과 같이 모여 섰던 것도 살아있는 기분을 더욱 고조시켰다. 모두들… 잘 살고 있음에 반가움과 감사함이 솟구친다. 그래 모두들 잘 살아보자.

 

매년 이즈음에 갑자기 요란하게 나오는 대한민국 FEBC 극동방송의 크리스마스 캐럴은 사실 유별나고 유난한가? 이곳의 어느 방송에 못지않게, 아니 더 요란하게 각종 성탄기분을 자아내게 한다. 기독교 방송이라지만 문화적, 풍속적으로도 고국의 성탄은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많은 추억을 안겨주었지 않았던가… 누나와 같이 그리던 각종 성탄카드들..  코흘리개 꼬마들에게 센베이 를 나누어주던 동네 교회당의 모습, 그립다 그 시절들이…

 

예상을 초월한 평화스러운 주일 날이 되었다. Ozzie 도 행복하게 동네  산책길을 걷고, 점심도 편안하게 먹었다. 한가한 것을 기화로 나는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펴는 사치를 부렸다.

2014년에 심취하며 읽었던 Dr. Francis CollinsThe Language of God을 다시 살펴보기도 했고, 그 저자 1950년생, 에 대해서 존경심을 키우기도 했다. 그의 거의 완벽한 신앙과 과학의 접속 함의 놀라운 용기와 지식,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었을까?

또한 거의 하루 종일 Robert Lanza의 책, biocentrism 을 읽게 되었다. 아직까지 그의 논제의 기본을 향하는 과정이지만, 현재까지는 아주 흥미롭다는, 혁신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의 관심은 현재의 가톨릭의 ‘과학교리’ 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가 하는 고차원적인 희망이지만… 누가 알랴.. 이것이 나의 신앙, 믿음에 더 도움이 될는 지를..

 

오늘로서 Mr. 설 의 선물,  Bourbon 의 마지막 잔을 기울인다. 과연 얼마 만에 바닥이 난 것일까? 짐작할 수가 없다. 한 두 달 정도라는 것 밖에는.. 상관없다. 아주 감사하게 맛있게 마셨으니까. 이제 앞으로 이런 것 마실 기회가 생길까, 내가 사지 않으면 힘들지도…  과음을 하지는 못하고 찔끔찔끔 나만의 특유한 모습으로 마셨으니까, 몸에 그렇게 해가 되지는 않았으리라… 설 형제,  형제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  진심으로… 을씨년스러운 늦가을 나의 가슴이 조금은 따뜻해집니다…

Thanksgiving SongMary Chapin Carpenter

 

Ozzie 와 새벽 시간을 같이 지내는 2020년 추수감사절 아침이 되었다. 밤중에 비가 세차게 쏟아지는 소리를 들으며 아침에는 그치기를 고대했는데 그대로 되었다. 축축하게 젖은 backyard로 튀어나갈 수 있었다. 의외로 기온까지 포근한 느낌, 조금 편한 느낌…

감사절, 추수감사절, 우리가 무슨 추수를 했던가? 생각해보니 없는 것도 아니었다. 손자의 생명이 세상에 나와서 무럭무럭 자라고, 다른 생명이 잉태되었다. 이것으로 우리는 다른 것들을 언급할 필요가 없다. 육신의 고통에서 해방된 나, 비록 다른 경험으로 옮겨 갔지만 전의 고통에 비교를 할 수 있으랴…. 사과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데…

심장, 혈압의 공포에서도 조금 멀어지고, 조금씩 ‘깊어가는 늙음’에 적응을 시작한 올해였다. 코로나의 공포에서도 이제는 백신의 희망이 앞으로 보이고, 지난 4년간 해괴한 정치판도의 ‘꼴보기 싫음’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한 미국의 대선, 이것도 사실 커다란 감사할 일이 아닌가?

우리 둘, 그런대로 건강하고, 먼 곳의 가족친지들도 큰 걱정이… 하지만 누나의 식구들은 풀어야 할 큰 숙제로 계속 남아 있지만.

신앙, 교회, 봉사, 세계관, 우주관, 인간관… 이곳에는 어떤 변화가? 내 삶의 의미를 조명해 주던 봉사활동은 치명상을 입었다. 나를 지탱시켜 주었던 것이 바로 봉사활동을 통한 신심이었는데… 그것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것이 성모님의 군단 레지오 였는데… 어쩔 것인가?  기로에 서 있다. ‘왕마귀’가 만약에 우리 눈앞에 다시 나타나게 되면 나는 절대로 레지오에 남아있을 의미가 사라진다. 어쩔 것인가? 나에게 정답이 없다. 그저 그저 성모님의 응답만 기다린다.

 

 

몇 년 만인가? 감사절 New York Macy Parade를 편한 마음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멋진 parade를 그 옆에서 보고 있는 humanity가 거의 안 보인다. 가슴이 찡해 온다.그래도, 나의 가슴이 조금은 안도의 숨을 쉬는가?  그래, 조금은 편하게 즐기면 좋겠다. 비록 오늘 우리는 혼자 조용히 탈 脫 전통적인, 조용한 감사절을 보내기로 했지만 편한 가슴의 속을 주신 것에 감사를 더 드린다.

 

기분 좋은 꿈을 기대하고 잤건만 반대로 새벽 5시 경에 눈이 떠지더니 다시 잠이 들지 않았다.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일찍 깼는데 더 자려고 했지만 약간 포근한 공기에 힘입어 5시 30분경에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어제 밤에 옮겨놓은 X-10 programmer가 제대로 되는가 궁금했지만 다행히 모은 light들 제대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아진다.

긴 편에 속하는 성경통독의 하루,  오늘은  ‘마카베오 上’을 계속 읽는다. 이 부분들은 거의 역사적인 것들이어서 그렇게 지루하지 않다. 시대도 로마제국과 연결이 되는 비교적 신약쪽에 가까운 때라서 더욱 흥미가 간다. 유다 마카베오… 나로서는 생소한 이름이니, 나는 정말 아직도 멀었다. 이런 것들 다시 더 계속 죽을 때까지 공부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연숙이 부득부득 혼자 Ronan babysitting하러 가겠다고… 나는 못 이기는 척 하고 물러났다. 마음은 사실 반반이다. 가도 좋고, 안 가도 좋고… 하지만 연숙에게 나의 염려되는 마음을 보이고 싶기도 했다. 반은 연극일 수도 있지만 후회는 안 한다.  그 시간 동안 내가 집에서 큰 일을 할 자신도 없음을 알기에 그런 것도 있었는데, 이렇게 되니 오늘은 조금 더 느긋하게 지내고 싶은 꾀가 발동한다. 날씨도 바람이 부는 조금은 을씨년스러운 느낌, ‘추수감사절’ 휴일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느껴 볼까나…

극동방송 인터넷 radio를 켜니, 아니나 다를까…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온다. 나는 이것이 이상하기만 한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이런 크리스마스 문화는 오래 전에 사라졌다고 분명히 들었는데, 아무리 기독교 계열의 방송이지만 어떻게 이렇게 일찍이 이런 곡이 흘러나오는가? 누가 설명해 줄 수는 없을까? 아마도 작년에도 이런 것을 경험했기에 생각에 분명히 무슨 이유가 있을 지도… 아니면 이것은 극동방송만의 선택이었을까? 아~ 나는 정말 고국에서 멀어진 고아처럼 느껴진다.

 

 

오래 만에 갑자기 혼자만의 시간이 쏟아진 듯한 야릇하게 기분이 좋은 월요일 한 낮이 되었다.  분명히 편하게 지내면 한 것이 거의 없다는 느낌으로 또 기분이 쳐질 듯하지만, 오늘은 결정을 했다. 날씨가 싸늘한 것을 핑계로 늘어져보자… 하는 염원이다. 편하게 흥미롭고 유익한 ‘종교, 과학, 학문적’ 책을 필사하는 것, 그것이 나에게는 노년에 들어서 최고의 취미가 되었다. Robert LanzaBiocentrism, 그리고 A.J. Cronin의 저서전적 소설 ‘천사의 선택’ 이 두 권은 이제 속도가 붙었다.  추위로 완전히 손을 놓은, 밖의 일은 언제 다시 시작하나… 이것은 조금 염려스러운 것, 다시 손을 잡으려면 나는 항상 시간이 걸리니까… 하지만 일단 잡으면…

새로니가 ‘입덧’을 심하게 한다는 소식… 참, 우리 집은 엄마를 모두 닮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잘 견디리라고 확신을 한다. 이제부터 엄마의 손길이 더욱 바빠지게 될 것 같구나… 참, 여자는 불쌍하지.. 이런 고생을 하며 인간의 의무를 완수해야 하니.. 하지만 이것도 하느님의 뜻이니까 순순히 순응을 해야겠지. 내년 7월이 예정이라고… 허 그렇게 오래 들 기다리더니 2020, 21년 연이어 두 명의 손주들이.. 참, 세상사는 이렇게 거대한 수레바퀴가 돌듯이 도는구나.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맛보아야 할 것들은 거의 다 나타난 모양… 이제는 우리들이 이 세상을 떠나는 것만 남은 듯하니…

결국은 ‘트럼프 개XX’의 모습이 점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모양인가? 억지를 쓰는 그 패거리들이 하나 둘씩 꺼져버리는 모양이다. 정말 이런 억지를 쓰는 그들의 모습이 어쩌면 그렇게 슬프게 느껴질까? 배웠다는 인간들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해괴할 수가 있을까? 지난 4년을 지내며 나는 이런 ‘추락한 인간상’에 너무나 실망한 나머지, 공포.. 이 공포는 사실 다른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을 모조리 없애고 싶은 상상을 하는 것, 바로 것이 나의 공포였다. 현재까지도… 하지만 하지만 서서히 사라질 희망이 보인다.

그것과 더불어 코로나 백신이 기록적인 speed로 개발이 되어서 코 앞에 보이게 되었다. 우리에게는 큰 영향은 없겠지만 그래도  내년에는 모든 것이 달라지지 않을까? 아이들의 직장도 그렇고.. 우리도 조금은 기를 피게 되고, 성당, 교회 등, 신앙생활을 안심하고 할 수 있고…  한가지 걱정은 Biden 이 교회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하는 것인데… 조금 안심은 그래도 친 교회적 생각을 가진 Republican congress가 있으니 큰 바람막이 역할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 말종 人間 末種1, 트럼프 개XX’  나의 가슴, 심장, 두뇌, 입술 모두 이 극단적인 말을 외치고 싶다. ‘내가 지금 어느 나라에서 살고 있지?’ 하는 바이든2의 말에 공감이 간다. 칠십 평생, 상상을 초월한, 전후 무후前後 無後 한  post modern의 시대 미국에서 이런 정신병자, 인간 말종이 4년간이나 막힘 없이 군림했었다는 사실, 이제 왜 세계사가 그렇게 많은 고통의 역사로 점철되었는지 어렴풋이 감이 잡힌다.

이 말종 인간은 사실 문자로 언급할 가치가 하나도 없지만 문제는 바로 그를 추종, 맹종하는  준 準 정신병자들, 그들이 나를 슬프게 한다. 그들이 누구인지 대강 짐작은 간다. 배워서 남 주나? 이말 밖에 나오진 않는다. 못 배우고, 무식한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준 정신병자 부족들..  ‘하얀 것’ 하나를 마지막 자산, 무기로 삼아 무시당하고 싶지 않아 발버둥치는 불쌍한 영혼들, 이들이 미국의 마지막 암의 존재로 군림 하는 초현대사의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절대로 행복하지 않다.

이 말종집단들은 재교육을 시키는 수밖에 없지만, 급하면 수술하는 수 밖에 없다. Chemo (therapy) 같은 신사적인 방법이 현재는 통하지 않는 듯하지만, 그래도 ‘높은 길’을 걸어야 한다. 거의 반세기가 가까워 오는 ‘그래도 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에서의 나의 삶에서 이런 사상초유의 사태를 보며,  20세기에 두 번씩이나 인류에게 고통을 주었던 ‘독일 국민성의 오류, 독일인 근성’이란 것이 그들만의 고유한 것이 아님을 알고 앞날의 희망이 훨씬 줄어드는 나의 짧은 여생이 그려진다. 유일한 처방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너무나 높은 곳에 있기에 나 자신도 알 수가 없다.

 

  1. 맨 마지막 종 種이라는 뜻으로, 행실이 아주 못된 인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프로 정치인이지만 자기의 확고한 신념은 있다. 탸협이 기본인 정치에서 그는 진짜 정치인이다. 게다가 가톨릭사회정의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의 유일한 걸림돌은 그의 초인본주의 사상, 이것이 극좌 쪽에서 잘못 사용되면 그것도 비극의 시작이다.

거의 정확하게 32도, 빙점을 만나는 이른 아침을 맞는다. 며칠 동안 조금은 익숙해진 따뜻한 옷이 더욱 포근하게 느껴지는 아침, 머릿속은 꿈의 잔영으로 가득하다. 이렇게 짧지 않은, 내용이 풍부한 꿈은 정말 오랜만이지만, 그것보다도 나를 더 들뜨게 한 것은 꿈의 type 이었다. 걱정 근심 고통 속에서 깨어나는 행복감 “살았다!” 하는, 바로 그것이다. 이런 것으로 나는 심지어 얌전한 악몽을 더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이상한 인간인가?

우리 집 옆에 우뚝 솟은 2층 집,  우리 이웃들은 모두 townhouse로 보였다. 심지어 옆의 Dave 집도 마찬가지… 우리에게 집이 두 채나 있었던 모양이지만 옆에 있던 집의 지붕이 안 보였다.  아마도 오랫동안 비에 방치된 모양으로 결국 폭삭 가라 앉았던 것… 비가 또 오면? tarp로 우선 덮어야 하지 않은가? 그것보다도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지 않은가? Handyman이나 contractor를 불러야… 아~ 이제 모든 것이 내 주위에서 주저 앉는가? 

이렇게 해서 나는 우리의 옆집에 들어가 보았고, 그곳에서는 난데없이 성당교우  서 토마스 형제까지 보았고… 이제부터 개꿈으로 접어드나? 참, 이런 꿈, 재미있다. 나는 안다. 왜 오랜 세월 동안 이렇게 ‘수해’에 관한 꿈을 꾸는지… 아마도 우리 집 지붕이 새는 것 때문에 더욱 자주 꾸는 것은 아닐까? 이것은 싫어하는 현실이다… 하지만 꿈 자체는 나를 살아있는 사람으로 만든다. 이래서 악몽도 즐거울 때가 있는 것이다.

이런 고조된 아침의 느낌에 힘입어 오랜 만에 mainstream TV news를 본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제는 다시 그 ‘개XX’가 앞으로 4년 간 안 보일 것이 확실하다고 느꼈기 때문이고, 예전보다 덜 그 XX 얼굴을 안 보아도 될 수 있다는 안도감 때문이다.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기쁜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쪽으로 나는 나 자신에 실망을 한다. 왜 이렇게 믿음, 희망과 용기가 없단 말인가? 왜? 왜?

아침 식사 전에 부지런히 오랜만에 둘이서 Sam’s Club엘 갔지만 9시가 아니고 10시에 일반입장을 시킨다고 해서 돌아왔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 그럴 수도 있지… 가서 오랜만에 book section엘 가보려고 했던 것, 조금은 아쉽지만 다음에 가면 되는 것 아닌가?

오늘부터 성경통독은 ‘코헬렛’으로 접어들었다. Vanity of Vanities!로 유명하고  To everything, turn, turn, turn으로도 유명한 구약 지혜서의 하나다. 또한 2014~5년경 하태수 미카엘 신부님과 함께 했던 추억의 레지오 피정에서 영화를 통한 강론, 영화는 ‘바베트의 만찬’이었다. 그곳에서도 ‘그 남자’가 중얼거렸던 구절도 이 ‘허무로다, 허무…. Vanity of vanities… 였었지… 이것을 읽기 시작하면서 성경주석가들은 이것을 어떻게 평하고 있을까 궁금해서 이곳 저곳을 뒤져보기도 했다. 인생이 모두 허무하다고 외치는 것은 조금 성경의 진면목 ‘희망’ 과는 거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분명히 다른 의미가 숨어 있을 듯한데… 나의 해석은 역시 ‘하느님을 떠난 각종 세상사, 그것이 허무로다…’ 그런 것 아닐까?

레지오 화요일, 장례미사, 동네방네 등의 이름이 줄줄이 떠오르는 싸늘한 아침, 거의 시계처럼 정확한 동작으로, 그야말로 시계처럼… 히터가 요란하게 나오는 소음 속에서Izzie의 아침 인사를 받으며 비교적 두꺼운 옷으로 갈아입고, 창문 blind를 조금씩 열어놓고, 아래층으로 내려와 나의 office의 light를 키고, 혈압약 2개를 입안으로, 계속 보채는 양양이에게 Temptation을 주고, single cup coffee maker로 coffee를 갈아 내리고, 나의 desk에 와서 coffee를 마시며 성경통독, 마지막에는 지금 읽는 시편을 나의 ‘근사한’ microphone에다가 낭독, 녹음을 하고…. 서서히 지난 밤에 도착한 email, 그리고 blog count… 이것이 나의 이른 아침 일과이지만 오늘은 레지오 주회합 준비 차 과외활동이 더 있음은 물론이다….. 아~ 너무나 틀에 박힌 일상이지만 그래도 보람된 여생의 하루여…. 주님, 감사합니다. 성모님, 감사합니다~~~ 하루를 올바르게, 보람되게, 건강하게 살아 보자!

오늘의 virtual 카톡 레지오 주회합, 큰 감흥은 없었지만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다. 아가다 자매님, 전화기를 안 가져 오셨다고 해서 빌려 쓰는 전화기로 간신히 [계]응 과 활동보고를 했는데… 참 이런 일들이 나의 기운을 빠지게 한다. 어떻게 하면 좀 더 활기찬 예전의 레지오 활동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참, 한심하기도 하고 암담하기도… 하지만 포기는 안 한다.

거의 9개월 만에 성당 내에서 장례미사 참례를 하였다. 같은 ‘전’ 구역 형제, 송 아오스딩 형제의 어머님, 큰 고통 없이 임종을 하셨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꽤 많이 왔고, 그 중에는 거의 2년 만에 다시 가까이 보는 구역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조금 어색하고 쓰라린 추억을 되살리는 듯 해서… 이제 과거지사는 뒤로 보내고 앞을 보고 살고 싶다.  장례 미사 후에 예정대로 조시몬 형제와 셋이서 동네방네에서 식사를 하였다. 현재의 Pandemic 때문에 조심스럽기는 하였지만, 조금은 감개무량한 순간이 된 것은, 너무도 오랫동안 갈 수가 없었던 곳이고, 이곳에 얽힌 갖가지 추억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정말 이곳에서 나의 지난 10년의 주옥 같은 추억이 얽혔던 것, 잊을 수도 없고 잊지 않고 싶다.

달력을 무심코 보다가 소스라치게 놀란다. 아니~ 11월이 다 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러면 12월? 올해는 다 가는 것? 무엇인가 할 것들을 못하고 지내는 것, 그렇다 backyard의 tool shed에 관련된 일들이다. 어찌하여 이렇게 되었는가? 날씨가 비교적 따뜻할 때 다 끝내었어야 했는데, 올해도 예년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는가?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부터 priority를 모조리 재조정하고 push하면 가능할까? 그렇다. 가능한 것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끝내고 싶다….

 

얼마 전에 우연히 보았던 1980년대의 TV 프로그램 KBS TV 문학관 중의 ‘창포 필 무렵’이란 드라마, 1987년 경에 방영된 것이다. 이 장수프로그램  “TV 문학관”으로 나는 1980년대 대한민국의 느낌을 간접적으로나마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이 ‘창포…’ 를 보면서 아득하고 아련한 어렸을 적을 추억과 맞물려 이렇게 두 번씩이나 보게 되는가.

시골이 배경이지만 우리 때보다 훨씬 기름진 부유함이 보여서 실감은 좀 떨어지지만 주인공 소년아이는 100% 내가 빨려 들어갈 듯한 동질감을 느낀다. 내가 그 녀석이 된 것이 그렇게 이상하지 않은 것이다.

 

 

나의 눈을 끈 한 scene, 주인공 녀석이 ‘상사병’이 나서 앓아 누워있는 방의 모습이다. 아마도 내가 살았던 서울 가회동의 방도 그와 비슷했지 않았을까? 엄마, 누나, 밥하는 누나 이렇게 셋이서 나를 둘러싸고 앉아서 따뜻한 간호를 했던 기억들.  아플 때면 그렇게 사랑을 흠뻑 받아서  나는 몸이 아픈 것이 그렇게 괴롭지 않았고 심지어 그리워할 때도 있었다. 중고등학교 때는 여동생 가진 것이 인기였지만 그 전에는 이렇게 돌보아주는 누나가 더 인기가 있었다.

 

 

‘예쁜 누나’로 나오는 처녀, 어쩌면 나도 그 나이에서 꿈 속에서도 볼 수 있을지도 모를 동경의 대상일지도 모른다. 그 녀석이 느끼는 아련한 연정이랄까…  이성 異姓적인 각도가 제외되었다는 것을 빼면 지금도 마찬가지 심정일 듯하다. 사춘기 전에도 그런 ‘동경하는 마음’이 분명히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여자아이나 누나뻘, 심지어는 젊은 아줌마나 되는 여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것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성에 완전히 눈이 뜨게 되면서 그런 순수한 것들은 퇴색되었지만, 완전히 모든 것들을 알게 된 이후에도 예전의 100% 순수한 사랑 같은 아련한 느낌은 지금도 건재하니… 이런 것이 정상적인 것일까?

여기에 나오는 묘령의 누나 아가씨의 이름은 ‘예명숙’으로 나온다. 이 TV 탤런트는 그 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조금은 궁금하기도 하다. 지금 쯤은 아줌마 세대로 접어들지 않았을까? 아~ 멋지고 달콤했던 당시의 세월이여~

 

‘일본식’ 기마전을 하는 ‘국민학교’ 아이들

 

이 프로그램은 손소희 원작을 드라마화 한 것이지만 원작의 줄거리를 떠난 다른 영상들, 비교적 부유한 시골의 모습과 그곳의 ‘국민학교’ 교정, 거기서 ‘기마전’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들은 거의 100% 나의 머리 속에 남아있는 서울 재동 국민학교의 그것들이었기에 나는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드라마를 만들어 준 제작자들이 너무나 고맙기도 했다.

9개월 손자녀석 Ronan, 이렇게 그네 타는 것, 기억에 안 남겠지..

 

해물잡탕, 연숙의 특기,  점심을 푸짐히 먹고 일찌감치 bedroom으로 가서 낮잠을 거의 2시간이나 자고 났더니 의외로 기분이 다시 밝아지는 듯했다. 그래, 변하는 것은 나의 주위 여건이 아니고 나 자신인 거야… 잊지 말자.  문득 카톡을 보니, 이게 누구인가? 교성이, 정교성? 그것도 영어 문자로… Biden이 Georgia 에서 이겼다고?  이것이 무슨 말인가? 아하… 이제에 Georgia 의 늑장 개표가 다 끝난 것인가? 아니 Canada 시민인 교성이 네가 왜 그것에 그렇게 관심이 있었단 말인가?  아하~ 너도 트럼프라면 소름이 돋는… , 반가운 마음에 답을 쓰려고 했지만 자제를 하고 있다. 그 동안 어떻게 해서 나와 연락이 다시 끊어졌는지를 되돌아보고 싶은 것이다. 그래, 내가 오해를 했을지도 모른다. 오해… 그 녀석의 신경질적인 말 한마디를 너무나 크게 생각한 것인 아니었을까?

 

기다리던 책이 왔다. Robert Lanza의 2010년 책, Biocentrism… 과연 이 책은 어떤 것을 나에게 일깨워줄 것인가? 확실한 것은 physics보다 biology가 더 원초적primordial한 것일까?  간단히 말해서, physics가 biology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완전히 뒤바뀌는 것. Biology로 physics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흥미롭다. 이 모든 것이 거의 100년 전 Quantum theory에서 출발한 것임을 알면 더욱이나 놀랄 수 밖에… 참 세상과 세계관은 최근에 더욱 더 빨리 변하는 듯하다. 몇 백 년 동안 굳세게 우리의 생각을 지켜주던 기본 중의 기본적인 ‘현실’이 흔들리고 있음은… 이것으로 또 ‘신학’의 위상이 더 값진 것이 될 것을 나는 희망하고 희망한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나중에 도달하는 곳은 역시 그 궁극적인 해답, 신학이 아닐까?

이 책, 드디어 정독, 필사를 시작했다. 이렇게 해야지만 나는 책을 그런대로 완독을 할 수 있음을 알기에 더욱 그렇다. Introduction과 Chapter 1을 시작했지만 현재까지의 ‘필체’로 보아서 내가 끝까지 관심을 가질 수 있음을 짐작한다. 혹시나 New Age 류의 책은 아닐까 했지만 이 저자는 나름대로 아주 심각한 과학자임을 알고 조금 믿음을 가지기로 했다. 거대한 가설, 그것은 역시 ‘의식, consciousness’ 였다. 그것으로 모든 것이 출발했다는 것.. 참 멋지고 거대하고 신학적인 것처럼 들리지 않는가? 그래, 앞으로 이 저자의 책들을 한번 읽고 싶다.

 

올해 11월은 아무래도 따뜻한 가을 중에 하나일 것이라는 것과,  2014년 11월 중순 Polar Vortex란 것을 경험했던 기억과 어울린다. 정말 모든 것이 무섭게 꽁꽁 얼어붙었던 광경이 떠오르고 당시의 우리 둘 의 coming out [from something] 하던 초기 과정을 잊을 수가 있으랴? 지금 생각하면 참 ‘멋진 경험’의 시작이었지… 잊지 말자, 우리어머님, 성모님을…

오후의 가랑비와 낮잠은 완전한 조화를…

가랑비가 하루 종일 오락가락, 때로는 개일 때도 있는, 그런 날이었다. 낮잠을 자기에 알맞은 그런 날이어서 점심을 chicken pasta로 배를 불리고 아예 침대로 가서 낮잠을 즐겼다. 하지만, 낮잠을 자는 머리 속은 묵직한 것이었다. 가회동 골목 중앙 후배가 보내준 ‘북촌 계동’이란 짧은 video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한 탓이었을 것이다. 그 옛날이 그리운 것, 모든 것이 변한 것, 이러한 것들은 모두 평상적, 정상적인 삶의 일부분일진대 어째서 나는 그렇게 슬퍼하는 것일까? 변하는 것이 싫은 나의 원초적인 성격, 그것이 사실일까? 왜 나는 그렇게 유별나게 과거에 대한 집착과 변천하는 것에 대한 서글픔이 그렇게 큰 것일까?

올해는 깊은 가을의 색깔들이 천천히 천천히 변하고..

집 앞의 낙엽은 치우는 것이 이제 포기하고…

뒷 뜰의 낙엽도 이제는 보는 것으로 만족…

오늘 성경통독 드디어 욥기로 접어들었다. 일주일 동안 읽게 될 이 ‘고통의 말씀’, 어떤 것을 나는 얻게 될 것인가? 고통에는 이유가, 우리가 보기에, 전혀 없을 수도 있다..라는 것일까? 관건은 하느님이 일부러 고통을 주실 수도 있다는 끔찍한 진리가 아닐까? 아~ 어렵다, 고통이란 것은 반드시 우리와 상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그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하자.

문득 생각이 났다. 레지오 카톡모임을 하면서, 혹시 우리  성당의 등대회나 고국의 친구들도 시간을 정해놓고 만나서 문자로 안부를 전하면 어떨까…  중구난방, 뜬금없이 아무 때나 발언을 하는 것, 물론 편한 시간이 보는 것은 되지만 의미 있는 대화는 안 되지 않는가? 우선 정식으로 등대회의 회의 형식으로 모여서 시도를 해 보면 실상이 들어날 듯하다. 한번 임형에게 제안을 해 보기로 마음을 먹는다.

관심 있게 동감을 하는 New York Times의Columnist,  David Brooks의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한다.  4년 전에 그는 지금의 사태를 100% 정확하게 예측을 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저 ‘설마, 설마, 설마 이 정도로 악한 인간‘ 이라는 생각에 멈추었었다. 그 자신도 개인적인 결함이 많겠지만 그의 의견은 틀린 것이 하나도 하나도 없다. 지금 그가 내린 정확한 진단 역시, 나는 100% 그의 말에 수긍을 한다.

What the Voters Are Trying to Tell Us

(Nov. 5, 2020)

David Brooks

  1. A man who is a unique menace to the foundations of this country
  2. Offer a binary logic of good and evil, a cult-like membership experience, apocalyptic or utopian vision, witch trials for the excommunication of the impure and the sense of personal meaning that comes while fighting a holy war
  3. Told Republican that you will be much stronger without the MAGA craziness
  4. Future G.O.P… A multiracial working-class party….party’s reputation for championing personal agency and personal responsibility, and for boosting small businesses and economic growth…
  5. Democrats would benefit if they played up policy and played down cultural concerns of their Portlandia/graduate-schooled/defund-the-police wing…
  6. Trump…an immoral candidate with a criminally incompetent record…
  7. The voters have handed us a political system that will be led, probably, by Joe Biden, Nancy Pelosi and Mitch McConnell. These are not culture warriors. They are politicians and legislators….
  8. The next few years can be a partisan competition over who is best for Americans without college degrees…
  9. The key is loosening the grip the culture war has had on our politics and governance… Let’s fight our moral difference with books, sermons, movies and marches, not with political coercion

 

Point 1, 이런 거의 정신병자 수준의 독재성 지도자, 미국에서는 첫 케이스가 된다는 사실.

Point 2, 한 건강했던 나라를 의도적으로, 개인적인 목적으로 두 쪽으로 분열시키려는 것, 아마도 남북전쟁 때보다 더 악랄한 것.

Point 3, 공화당, ‘미국이 첫째’라는 달콤한 유혹에서 깨어나라.

Point 4, 공화당의 미래는 건강한 보수정신을 따라서 개인적 재능, 책임을 부축이며 중소기업을 도와 주라는 사실.

Point 5, 진보적, 민주당 측은 전통적 정책을 강조하고, 대신 법과 질서를 무시하는 경향을 경계하라는 사실.

Point 6, 트럼프, 그는 도덕성이 결여된, 거의 범죄적으로 무능함을 보였던 사실.

Point 7, 새 정권의 주역은 ‘문화적인 차이를 부추기는’ 부류가 아니고 정치적인 인물들이라는 사실.

Point 8, 향후 몇 년간은 ‘대학을 못 마친’ 부류들에게 더욱 신경을 쓰는 정당 정책이 경합하는 시기.

Point 9, 모든 문제의 관건은: culture war가 정치, 정책 수행에 깊숙이 관여, 침식했던 것을 정상으로 회복하는 데 있다.

선거 결과, 이제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최소한 앞으로 4년간은 그 더러운 XX의 추하고 악한 얼굴을 자주 안 볼 수 있게 된 것,  이것만으로도 나의 수명을 몇 년 연장시켜 주리라 나는 굳게 믿는다. 이것은 나의 진심 중의 진심이요 나의 ‘영적’인 믿음이다. 어떻게 세상이 지난 4년간 그렇게 더럽게 변했는가? 인간의 행태 중의 제일 무섭고, 더러운 것을 본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이것은 Biden과 크게 상관이 없다.  진짜 문제는 그 XX가 더 이상 깡패 노릇 하는 모습을 안 보거나,  훨씬 덜 보아도 된다는 것이다.  절대로 이 인간은 나의 정신건강에 해로울 정도가 아니라 치명적일 수 있었다.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어떻게 지난 4년을 이렇게 보냈단 말인가?

 

지난 며칠에 비해서 아주 포근한 느낌의 새벽 공기, 나에게는 이것이 훨씬 편하다.  역시 나이 때문이다.  예전에는 그렇게 추운 것이 좋더니만, 나도 별수가 없나 보다. 하지만 추우면 아침에 coffee가 너무나 빨리 식는 것이 불편하기 이를 데가 없다. 그래도 mug warmer는 쓰기가 싫다. 역시 그렇게 강제로 데우는 것, 나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식어가는 것이 더 좋은 것이다.

어젯밤에 인호형 [김인호 교수, 박계형 님]의 email 소식이 보았지만 답을 못하고 말았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또 하나의 email 을 보내셨다. 한때 내가 연락을 해도 후에 회신이 없어서 소식이 끊긴 것으로 기억을 한다. 그 당시에 형님 신상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계속 연락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그것이 나의 불찰이었나? 형님의 갑작스러운 ‘의외 편지’, 특히 교황의 권위성에 관한 것에 내가 조금 놀라고 실망은 했지만 그것이 무슨 대수인가?

이제 회신을 했으니 근황 소식 정도는 계속 듣게 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과연 형님네 식구들의 건강 상태는 어떨까… 하는 우려는 있지만, 그래도 그  젊었을 때 나를 가정교사로 가르치던 시절의 건장하던 모습을 다시 기억하며 오래 오래 건강한 모습으로  사시기를 기도하고 싶다.

 

이민우 “가회동 골목” 후배가 뜻밖으로 소식을 전해왔다. 그 동안 소식이 없어서 이대로 끊어지려는가 했는데… 너무나 반갑다. 이렇게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 되는 사람들, 반갑기는 하지만 자기 나름대로의 기대나 상상은 절대 금물인 것을 경험을 통해서 알았다. 그래도 가끔은 예외가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수가 있음도 잊지 않는다. 그래서 우선은 full benefit of doubt,  충분히 믿고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이 재동, 가회동골목, 중앙중고 10년 후배도 마찬가지 case가 아닐까. 세대, 나이를 넘어서 끈끈한 인연의 끈의 존재를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더욱이 나와 세상을 보는 눈이 비슷한 사람라면 사실 나이나 사는 곳에 상관이 없다. 그저 나는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고,  이민우 가회동 후배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어제의 그것, 머리 속에 가득하지만 일찍 잠을 자며 잊었고, 아침에도 성경통독을 하며 계속 어제의 대통령 선거 소식이 떠오른다. 과연 어떻게 결과가 나왔을까? 왜 이런 ‘세속적, 정치적’인 것들에 나는 은근히 보이지 않게 연연하는가? 왜 초연하지 않은가? 나이가 들면 더 사려 깊어진다고 했는데, 왜 나는 이렇게 점잖지 못한 것일까?

간신히 현재 투표, 개표의 상황을 엉뚱하게도 조선일보 website에서 훔쳐 보았다. 역시 트럼프가 승산을 확실히 가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그들 지지하는 인간들, 그들의 이유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법과 질서를 사랑과 자비의 위로 선택하는 이유는? 교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4년 동안 더욱 위상을 높일 수 있을까? 보호를 더 받을 수 있을까? 극단적 진보성향은 유럽의 교훈을 보아서라도 자제될 것인가? 앞으로 4년이면 우리에게는 전혀 다른 미개척지에 속한다. 우리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지만 분명한 것은 트럼프의 재선으로 크게 변할 것은 많이 없고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것이다. 반대로 바이든 정권하에서는 무서운 보복까지는 아니더라도 4년 동안 지속된 ‘보수화’가 완전히 원상복구가 될 것이니… 참, 어렵다.

현재로써는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더 많은 표를 얻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 인간, 트럼프가 쉽게 인정을 할까? 절대로 아니다. 이것은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려야 결론이 날 듯하다. 만약 바이든이 된다면? 트럼프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증오, 혐오감, 당혹감은 이제 서서히 사라질 테지만, 종교의 자유 쪽은 어떤가? 각종 변태적, 변종적 성도착류의 인간들이 거리를 활보할 것은… 이런 쪽으로는 지나간 4년이 그리워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극과 극으로 갈라진 나라의 꼴은 조금 나아질지 않을까? 정말 어려운 시대를 걸어간다.

거의 빙점까지 내려간 모양이다. 예보도 그렇고 느낌도 그랬다. 영락없는 늦가을 날씨, 건조하고 싸늘하고 바람이 없는 날씨… 오늘은 비록 내가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 기를 쓰며 ‘정치적 관점’을 조절하여 왔지만 그래도 초조한 마음은 금할 수가 없다.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던 그것으로부터 최상의 것을 찾자.. 라는 것, 그렇게 쉬운 일일까? 도전일 것이다. 하지만 예전보다는 훨씬 나도 성숙한 위치에 있는 듯하다.

오늘은 10 년 전통의 레지오 화요일, 처음에는 그렇게 기분이 들뜨고 즐겁기까지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리 긴장이 되기도 하고 요새는 그렇게 기쁘지도 않다.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겠지만, 해결책은 하나도 없다. 그저 주재하시는 성모님께서 알아서 해 주실 것만 기대한다. 그저 물이 흐르는 대로 흐르는 것이 옳지 않을까?

레지오와 연관이 되어 새벽잠에서 생각한 것, 꾸리아 단장 선출에 관한 것.. 12월에 단장선출이 있는데, 정말 우리게는 또 하나의 도전으로 느껴진다. 만약에, 2년 전에 우리에게 아픈 상처를 주었던 어떤 특정한 인물이 그 자리에 들어오게 되면, 우리는 미련 없이 정든 레지오를 떠날 것을 오래 전에 결정을 했던 터였다.  이 선출의 결과에 따라서 우리는 아주 새로운 역사의 장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Pandemic 레지오 주회합 주재는 흡사 telemarketer 와 비슷한…

 

오늘 평일미사는 예외적으로 순교자 성당에서 할 예정이어서 아침시간이 조금은 여유로웠다. 하지만 요새는 레지오 주회합 시작하기 전에는 조금 긴장이 된다. 처음에는 멋 모르고 시작했지만 할수록 더 조심스러워진다.  귀에 거슬리는 audio latency같은 기술적인 문제들 (음성)로 항상 안심을 못한다. 주회합이 끝나자 마자 정말 정말 오랜 만 (2월 중순 이후)에 화요일 정오 미사엘 갔다. 봉성체 때문이었다. 사람들을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예전 레지오가 있었을 때와는 거의 다른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예전처럼 앞 구석에 앉았다가 성체를 받은 후 곧바로 채 아오스딩 형제 댁, Marian Apartment로 drive를 하니 정말 감회가 솟구친다. 정든  Buford Hwy는 생각보다 한가하였고 날씨는 싸늘하게 화창하고,… 정말 옛날로 돌아간 듯한 착각.. 거의 9개월 만에 다시 만난 채형제, 느낌대로 예상대로 건강한 모습이었다. 아니… 전보다 더 나아진 것은 아닐지? 이런 코로나 사태가 본인에게는 더 좋다고… 그것도 이해는 간다.

오늘의 daily routine은 사실, Pandemic 전의 성당 주회합과 거의 다를 것이 없다. 레지오를 집에서 주재하고 성당으로 drive한 것, 그것이 다를 뿐이었다. 시간적으로도 기적처럼 잘 맞는다. 레지오 회합 시간이 대폭 줄어든 것과 항상 막히던 I-286의 traffic 이 전처럼 밀리지 않는 것, 모두가 도움이 된 것이다.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될 지는 누가 알랴?

11월이 시작된다. 물론 내일의 미국대선이 제일 큰 뉴스거리겠으나 나의 자세는 이제 그런대로 굳건하다. 누가 되던 간에 ‘좋은 쪽’을 보기로 했다. 나의 정치이론도 조금은 정립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정치 쇼’들이 초래하는 것들,  모두 우연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면 된다. 모든 일들에서 좋은 점, 좋은 결과, 좋은 미래를 찾도록… 모든 인간사를 관장하는 안 보이는 거대한 손길을 느끼면 된다.

사람의 향기, 냄새를 가깝게 맡고, 보고, 느끼는 것, 이것의 효과는 정말 계속 놀랄 정도로 대단하다. 며칠 간의 우울함이 도라빌 순교자 성당, 이른 아침 8시 30분 주일미사로 거의 깨끗하게 가셔지는 것을 느낀다. 왜 그럴까? 왜? 어떻게… 비록 다시 나는 우울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것으로부터 99% 해방이 된 것이다.

 

Bourbon for coming holidays…

 

오랜 친구, 설 형제, 고맙게도 내가 지난 몇 달 동안 Sherlock [liquor store]을 호시탐탐 노리며 고민하던 것을 우습게도 몇 초 만에 풀어 주었다. 나에게 술 선물을 보내온 것이다. 내가 잘 모르는 Bourbon이지만 상관이 전혀 없다. 고마움과 즐거운 마음으로 받았으니까…  그것을 들고 헬레나 자매가 정말 오랜만에 미사에 나왔다. 변치 않는 그 모습, shopping bag안에다 그 Bourbon과 애기 옷까지… 고맙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오래된 친구 같은 부부, 제발 남은 세월을 보람되게 보내기를…

 

감사, 감사! 아버지, 이정모 사진이 드디어 공식적으로 기록된 순간!

 

아침에 조금은 눈이 익은 이름의 email, 한국 에스페란토 전경덕 선생이 보낸 PDF file을 보았다. 한국 에스페란토 100주년 기념집이었다. 몇 년 전부터 연결이 된 이 ‘추억의 단체’의 ‘100주년 기념집’에 아버지의 사진이 비록 작은 것이지만 이름과 함께 올려졌다. 아버지, 제가 그런대로 조그만 일을 했습니다. 영원히 아버지 이름이 그곳에 남을 것입니다!

 

낮에도 공기가 싸늘하다. 어쩌면 이렇게 세월, 시간, 계절… 변함없이 정직하게 흐르고 있는가. 1분만 움직여도 등줄기로 땀이 줄줄 흐르던 올해의 여름은 나에게 괴로운 세월이었다. 입안의 각종 고통, 불편함과 난데없는 생명의 관건인 심장, 혈압 등으로 몸을 움츠리고, 어떻게 그런 괴로운 시간들을 우리는 그런대로 잘 견디었을까? 이것은 자랑스럽다. 내가 괴로울지언정 주위에는 큰 관심과 피해를 주지 않았다. 그것이 나의 좌우명이고 신념이다. 죽을 때까지… 죽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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