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없는 자..

일본 TV 드라마에 ‘희망이 없는 자’라는 게 있었다. 결국은 computer에서 지워 버리고 만 그런 종류였다. 하지만 여러 가지 장면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 조금은 강렬한 그런 것이었다.  사람이 희망이 없다는 것은 정확히 무슨 뜻일까?Financial problem도 있을 것이고, 무슨 불치병도 있을 것이고.. 정말로 많은 이유로 희망이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제일 심각하고 무서운 게 별로 위에 말한 물리적인 이유가 없이 희망을 못 찾는 것일 것이다. 나는 내가 무섭다. 바로 내가 바로 그런 종류의 ‘희망이 없는 자’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사실 현재 별로 희망이 없는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마음의 여유를 찾을 듯 해서 그런 게 아닌가 했지만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 앞으로 살아야 별로 즐거울 것이 별로 없을 듯 느껴져서 그럴까. 그래 별로 없을 것 같다. 나이는 자꾸 들어서 ‘병신’으로 변할 것이고, 가족관계도 여기서 더 나아 질 수 있는 그런 것도 아닐 것 같다. 삶에 대한 ‘재미’가 없다. 누군가 재미로 인생을 삽니까 하는 개새끼들이 있지만 그래 재미가 있으면 더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되지 않는가?나는 사랑했던 내가 거의 본의 아니게 떨어져 산 엄마가 현재 이 세상을 떠나셨다. 그것이 아주 큰 ‘희망이 없는’ 이유 중에 있다. 나의 유일한 혈육인 누나도 만날 수도 없고 만난들 알아 보지도 못할 것이다. 이게 무슨 ‘비극은 없다’인가? 나는 정말 비극의 남주인공인 듯 하다. 내가 왜 이렇게 까지 흘러 왔을까? 언제부터 이렇게 모든 게 꼬였고 망가지기 시작 했을까?누구도 남을 탓을 할 수는 없다. 핑계를 대자 치면 한도 없고 끝도 없겠지만 다 핑계일 것이다. 모든 것이 나에게 책임이 있다. 능력, 용기의 부족과 바보스러운 성숙하지 못한 나의 판단, 선택에 있을 것이다. 그것을 돌릴 용기도 없고, 현명한 선택을 다시 하기에 모든 것이 다~~~ 나를 지나쳐 버렸다. 한마디로 늦은 듯 하다.

이런 고통을 덜 느끼려고 그렇게 마약과 자살을 했을까?  절대로 찬성은 못 하겠지만 지금은 지금은 조금 이해는 한다.  결국은 종교적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인간은 왜 태어났으며 이렇게 유한한 생명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희망으로 보고 살아가는 것일까. 교리대로 하느님 나라가 영생이라면 그곳으로 더 빨리 가면 더 낫지 않을까.  하지만 이것도 교리다. 인간의 생명은 나의 것, 개개인의 것이 아니라는 것. 다른 말로 내 마음대로 못하는 것.. 그러니 자살이란 것은 내가 신앙인이라면 상상도 못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요새 들어 많이 상상도 하고 심지어는 즐기어 상상을 한다. 이게 참 나쁜 것이 아닐까?  하늘에 먼저가신 엄마가 이런 나를 보시면 무엇이라고 하실까?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그곳으로 오라고 하실까, 아니면 고통스러워도 그곳의 행복을 추구하라고 하실까?

이런 꿈도 꾸어본다. 빨리 누나와 엄마와 같이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그런 꿈이다. 하느님 나라를 정말로 믿는 다면 우리는 100% 분명히 다시 만날 것이다. 생전에 보지도 못하던 아버님도 만나게 될 것이다. 언젠가 분명히 만나게 될 테니 그렇게 빨리 갈 필요는 없지 않을까?  나는 지금 현재 아주 depress된 그런 상태이다. 그러나 위에 있는 글들과 생각은 내 나름 대로 논리적으로 나온 것 들이다. 절대로 망언들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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