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ia on my Mind, Blue Ridge

 

Georgia on my mind.. 라는 phrase가 문득 귀에서 울린다. 특히 어제의 정치적 주제가 ‘미국 전역’, 아니 ‘세계적’으로 울릴 듯하다. Crazy & Bizarre라는 말도 그리 충분하지 않는 지난 11월 이후의 이 세기적 현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듯 나를 슬프게, 괴롭게 하는 데… 내가 정상인가, 아닌가?  그 트럼프 개XX & 떨거지들, 모조리 없애 버리고 싶은’ 범죄적인 충동’을 상상하는 등, 나를 괴롭힌다. 어떻게 이런 해괴한 세상이 나의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일까? 어제의 조지아 선거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앞으로가 정말 문제가 아닐까? 나의 희망은 나의 생일 1월 21일 이후로 모든 이 극적인 정치적 show는 서서히 막을 내리기 시작하는 바로 그것이다. 미국 200여년의 민주주의 역사와 전통은 어디로 간 것인가?

 

Georgia on My Mind – Ray Charles on Midnight Special  

 

어젯밤부터 나의 신경을 곤두서게 했던 것은 물론 조지아 주의 트럼프 개XX  떨거지들의 운명이었다. 과연 모두의 희망대로 그 쓰레기들이 쫓겨나게 될 것인가? 희망인가, 현실인가? 둘 다 사실이다. 캐나다의 친구 교성이까지 나와 합세를 해서 성토를 했기에 더 힘을 얻었지만… 그래도 누가 알랴? 그런데 아침에 보니… 와~  두 명의 억만장자 트럼프 ‘떨거지’들, 우선 그 ‘요부 妖婦처럼 기분 나쁜 여자’ Kelly Loeffler는 확실히 사라지는 것 같고, 나머지 ‘별볼일 없고 줏대 없는’ David Perdue도 역시 떨어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 둘은 1월 달 코로나 바이러스 소식을 미리 알고 그들의 주식을 미리 다 해치운 억만장자 들이었다. 이제 연방상원은 50/50에다가 부통령의 합세로 simple majority는 보장이 된 셈이다. 트럼프 개XX야, 정말, 진심으로 감사한다, 너의 덕분임을 잘 알고 있다!

역시 더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하면 이런 기적이 일어난다. 바로 이런 이유로 그들이 그렇게 minority들이 투표를 못하도록 갖가지 방해공작을 했던 것, 정말 야비하고 원시적인 그들의 발상이 가관일 수 밖에 없다.

결과는, 와~ 바이든의 정책이 더욱 커다란 힘을 얻게 되고… 거의 기적 같은 사실이다. 나의 관심사는 이제 바이든이 어떻게 온건파를 주도해 나가는 가 하는 것이다. 그것만 잘하면 그는 오랜 경험의 도움으로 Pandemic과 경제파탄을 극복하여 제2의 Roosevelt가 될 수도 있다. 온건, 중도, 친 교회적인 입장만 정치적으로 달성하면 그는 모든 사람들의 영웅이 될 것이다. Go Biden & Help Church!

 

드디어 1월 6일, 수요일… 오늘 오후에는 집을 떠나야 한다. 4박5일? 와~ 이렇게 집을 비운다는 사실이 계속 신경을 쓰게 한다. 목적지는 North Georgia Mountain, Blue Ridge에 있는 cabin인데, 집을 이렇게 떠나본 지 꽤 오래 전이라는 것, 이것은 우선 나에게는 불편한 것이다. 날씨도 춥고 눈이 올 가능성까지 있는 때라 더욱 그렇다. 역시 우리들 이제는 예전같이 않게 늙은이 행세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지. 아이들이 ‘거액’을 투자하며 세운 가족 여행의 모임이니까… 그래, 편하게, 즐겁게 쉬다 오자. 그 동안은 모든 daily, monthly, yearly routine을 모두 잊도록 노력해보자. 머리를 모조리 비우며, 최선을 다 하자!

집을 떠날 준비가 착착 끝나고 있다. 거의 끝났다고 할 수 있다. 양양이[kitten] Izzie가 먹을  5일 이상의 meal을 준비하며 조금 미안한 것이, 얼마나 얘가 놀랄까? 혹시 자기를 버린 것은 아닐까 생각하는 것은 아닐지… 아니야, 그럴 리가 있겠니? 먹이는 충분히 준 것이니까, 알맞게 조금씩 먹어라. 미리 littler box를 며칠간은 안심하고 일을 볼 수 있도록 미리 청소를 다 해놓았다, 이것으로 너의 기분이 조금 안심이 된다면… 갑자기 혼자가 된 것을 알면 house pet들은 어떻게 생각하며 행동을 할까… ‘나는 이것이 알고 싶다’…

Trump, a unique menace to the country…

내가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New York Times의Columnist,  David Brooks의 글을 읽고 많은 동감을 한다.  4년 전에 그는 지금의 사태를 100% 정확하게 예측을 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저 ‘설마, 설마, 설마 이 정도로 악한 인간’ 이라는 생각에 멈추었었다. 그 자신도 개인적인 결함이 많겠지만 그의 의견은 틀린 것이 하나도 하나도 없다. 지금 그가 내린 정확한 진단 역시, 나는 100% 그의 말에 수긍을 한다.

What the Voters Are Trying to Tell Us (Nov. 5, 2020)

David Brooks

 1. A man who is a unique menace to the foundations of this country

 2. Offer a binary logic of good and evil, a cult-like membership experience, apocalyptic or utopian vision, witch trials for the excommunication of the impure and the sense of personal meaning that comes while fighting a holy war

3. Told Republican that you will be much stronger without the MAGA craziness

 4. Future G.O.P… A multiracial working-class party….party’s reputation for championing personal agency and personal responsibility, and for boosting small businesses and economic growth…

 5. Democrats would benefit if they played up policy and played down cultural concerns of their Portlandia/graduate-schooled/defund-the-police wing…

 6. Trump…an immoral candidate with a criminally incompetent record…

 7. The voters have handed us a political system that will be led, probably, by Joe Biden, Nancy Pelosi and Mitch McConnell. These are not culture warriors. They are politicians and legislators….

 8. The next few years can be a partisan competition over who is best for Americans without college degrees…

 9. The key is loosening the grip the culture war has had on our politics and governance…Let’s fight our moral difference with books, sermons, movies and marches, not with political coercion…

 

지난 며칠에 비해서 아주 포근한 느낌의 새벽 공기, 나에게는 이것이 훨씬 편하다.  역시 나이 때문이다.  예전에는 그렇게 추운 것이 좋더니만, 나도 별수가 없나 보다. 하지만 추우면 아침에 coffee가 너무나 빨리 식는 것이 불편하기 이를 데가 없다. 그래도 mug warmer는 쓰기가 싫다. 역시 그렇게 강제로 데우는 것, 나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식어가는 것이 더 좋은 것이다.

어젯밤에 인호형 [김인호 교수, 박계형 님]의 email 소식이 보았지만 답을 못하고 말았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또 하나의 email 을 보내셨다. 한때 내가 연락을 해도 후에 회신이 없어서 소식이 끊긴 것으로 기억을 한다. 그 당시에 형님 신상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계속 연락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그것이 나의 불찰이었나? 형님의 갑작스러운 ‘의외 편지’, 특히 교황의 권위성에 관한 것에 내가 조금 놀라고 실망은 했지만 그것이 무슨 대수인가?
이제 회신을 했으니 근황 소식 정도는 계속 듣게 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과연 형님네 식구들의 건강 상태는 어떨까… 하는 우려는 있지만, 그래도 그  젊었을 때 나를 가정교사로 가르치던 시절의 건장하던 모습을 다시 기억하며 오래 오래 건강한 모습으로  사시기를 기도하고 싶다.

대통령 선거 결과, 이제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최소한 앞으로 4년간은 그 더러운 XX의 추하고 악한 얼굴을 자주 안 볼 수 있게 된 것,  이것만으로도 나의 수명을 몇 년 연장시켜 주리라 나는 굳게 믿는다. 이것은 나의 진심 중의 진심이요 나의 ‘영적’인 믿음이다. 어떻게 세상이 지난 4년간 그렇게 더럽게 변했는가? 인간의 행태 중의 제일 무섭고, 더러운 것을 본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이것은 Biden과 크게 상관이 없다.  진짜 문제는 그 XX가 더 이상 깡패 노릇 하는 모습을 안 보거나,  훨씬 덜 보아도 된다는 것이다.  절대로 이 인간은 나의 정신건강에 해로울 정도가 아니라 치명적일 수 있었다.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어떻게 지난 4년을 이렇게 보냈단 말인가?

이민우 “가회동 골목” 후배가 뜻밖으로 소식을 전해왔다. 그 동안 소식이 없어서 이대로 끊어지려는가 했는데… 너무나 반갑다. 이렇게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 되는 사람들, 반갑기는 하지만 자기 나름대로의 기대나 상상은 절대 금물인 것을 경험을 통해서 알았다. 그래도 가끔은 예외가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수가 있음도 잊지 않는다. 그래서 우선은 full benefit of doubt,  충분히 믿고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이 재동, 가회동골목, 중앙중고 10년 후배도 마찬가지 case가 아닐까. 세대, 나이를 넘어서 끈끈한 인연의 끈의 존재를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더욱이 나와 세상을 보는 눈이 비슷한 사람라면 사실 나이나 사는 곳에 상관이 없다. 그저 나는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고,  이민우 가회동 후배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Epiphany! 새해는 이렇게 시작…

 

다시 ‘노인성 아침잠’ mode로 돌아가서 5시 넘어서 눈이 떠졌지만, 오늘은 ‘표준시간’ 6시 30분에 일어났다. 오늘은 그런대로 뒤척이며 이 생각, 저 생각거리를 찾고 뒤적이다 보니 비교적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이제부터는 자는 시간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눈이 떠지는 시간도 일정하게 되도록 노력을 하면…

새해 들어서 하루 일과 중, 조용히 바뀐 것, 작년 365일 동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던 것,  ‘성경통독’이 빠진 것,  이제 조금은 적응이 되었지만 그래도 무언가 허전한 기분… 이것 대신 다른 것으로 대치할 것은 없을까? 새해를 맞아 도라빌 순교자 본당이 권하고 있는 ‘김대건 200주년 희년, 나의 순교일지’, 이것을 매일 조금씩 이 시간에 하는 것은 어떨까 하지만 구체적인 묘안이 아직 없다.  읽는 것과, 깊이 묵상한 후에 ‘쓰는 것’은 근본적인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금 생각을 해 보기로… 매일 이 시간에 이것을…흠…

‘주님공현대축일, The Epiphany of the Lord‘ , 새해를 맞으며 처음 맞는 주일,  이날은 3명의 동방박사가 베들레헴의 아기예수님 구유를 방문, 경배했던 날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이것도 이제는 나의 두뇌 속에 어느 정도 각인이 된 것 중에 하나다. 이런 모든 특별한 성사적인 날들, 더 생각하고 공부하며 지내는 것, 이것은 2020년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가톨릭 신자들의 특권일지도 모른다. 년 중에 계속되는 기념일, 축일, 대축일 같은 것으로 일년 내내 공부하며 지내야 할 풍부한 전통이 모자라지 않기 때문이다.

현 미국 ‘신세대’ 가톨릭 교회의 북극성, 등대, 희망의 상징이 된, Bishop Robert Barron의 Sermon link에 손을 대었다. 이것이 우연인지… 그의 Youtube video를 듣고 보니 역시 그만이 할 수 있는 특유한의 강론이다. 무엇인가 꼭 배우게 하는, 배우고 싶게 하는,  그의 ‘젊은 지혜, 지식’.. 나는 그것이 무조건 좋다. ‘배워서 남 주나?’ 라는 말이 더욱 실감이 가는 최근의 ‘개XX 트럼프’ 떨거지들의 행각, 이들에게 ‘진실, 실재, 실제, 현실’적이란 것의 기본적인 의미를 어떻게 가르쳐줄 수 있는가, 그것이 앞으로 미국이 풀어나가야 할 급한 과제가 되었다.

You Can’t Go Back to the Way Things Were — Bishop Barron’s Sunday Sermon  

 

지난 한달 간 임시귀국을 했던 조시몬 형제가 한국 사제들의 정치성에 대해서 성토[지나친 표현일까..] 를 하는 것을 들었다. 나는 대한민국의 교회, 정치적 내막에 익숙지 않기에 반응을 할 수는 없었지만, 연숙이 비교적 잘 알기에 서로간의 대화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내용에 대한 느낌은 참 실망적이다. 현재 한국의 천주교 소수의 사제, 그것도 주교 급, 들의 권위적, 일방적, 심지어 독재적인 행태, 그리고 심지어 좌경화, 그것이 우려되는 것이다. 특히 수원교구에서 발생한 그것은 나도 놀랄 지경이었다. 

그런데.. 왜 많은 선택 중에서 하필이면 좌경화인가? 그들은 도대체 무엇을 믿고 생각하는 것일까? 특히 정구사 란 ‘해괴한’ 이름의 단체소속 사제들의 정체와 그들이 진정으로 위하고, 원하는 과연 무엇인가?  기본부터 모든 것이 좌경화 된 현정권과 결부가 되는 것이 문제인 모양인데, 참 한심하기만 하다.  교회가 정권에 결부되면 어떤 결과가 나는지 미국에서 지금 일어나는 일을 보면 모르는가? 그것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그런 사제들을 제지할 수 있는 것일까? 일반 신자들의 의식수준가 어느 정도이길래..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는 것일까? 더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나에게는 해답이 없다. 내가 내 눈으로 보고 느껴야 하니까…

 

Holy Family Catholic Church, 우리의 동네 미국 본당의 성당 달력이 아쉽다.  그것으로 지나간 7년 간 적어 놓았던 짧은 매일 생활 일지, 얼마나 편리하던가…  임시로 일지를 다른 곳에 적어 놓고 불원간 성당엘 가서 가지고 오면 되겠지만, 조금은 이곳 미국본당 신부님의 태도에 아쉬운 마음이 든다.  도라빌 순교자 성당은 신부님이 적극적으로,  조금 지나칠 정도로 미사참례를 환영하는 기분이 드는데 이 동네성당은 정 반대의 느낌이 들었다. ‘가급적’ 오지 말라고 하는,  기분 이 나쁠 정도의 인상까지 받았던 것은 우리의 지나친 생각인지…

 

NBC-TV의 long-running morning TODAY show에서 권하는 New Year’s Resolution 중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었다.

  1. Sleep well (with BROWN noise)
  2. Balanced Diet
  3. Exercise (physical)
  4. Getting Outside, Greenery!
  5. Immune System
  6. Sustainability
  7. Limit ‘screen time’
  8. Create Budget (get paper receipts)

Year 2021, Happy New…

 

2021년 새해의 첫 선물? 눈을 뜨고 혹시나 했더니… 웬걸 7시가 넘어있었다! 와! 한번도 깨지 않고 7시간을 잔 것이다! 조금 ‘노인성 불면증’의 걱정으로부터 벗어난 개운한 느낌! 감사합니다! ‘소의 해’라고 했지, 올해가? 우리 처형님 띠로구만… 아~ 진희아빠, 윤형… 줄줄이네…

지나간 365일 ‘매일’ 아침 일어나 첫 번째로 하던 것, ‘성경통독’… 어떻게 하루도 빠짐없이 했을까… 이제 그것이 사라졌다. 이런 식으로 다른 도전을 찾으면 어떨까? 매일 첫 번째로 할 일, 무엇이 있을까? 본당에서 주관하는 ‘나의 순교 일지’, ‘일상에서 작은 죽음을 살아가며’, 이것을 더 심각하게 묵상하며 참여해 볼 수도 있다. 나는 사실 이런 류의 노력은 조금 생소하지만, 올해가 우리 둘에게 주는 여러 가지의 도전 과제와 결부하여 할 수도 있다. 조금 전략을 구상해보는 것도…

새해 아침에 조금 신경이 쓰이는 것, 쓸만한 달력이 없다. 제일 아쉬운 것은 Holy Family CC에서 매년 나누어 주었던 조금은 초라한 ‘가톨릭 달력’이다. 이것을 나는 거의 6년 이상 desk journal로 애용을 해 왔다. 짧은 일지를 남기는 것으로 이것처럼 편리한 것이 없었는데… 동네성당에 나가지를 못하는 것이 제일 큰 문제다. 하루 그곳에 가서 가져오면 되겠지만, 못하면… 이것도 computer로 옮겨 볼 수는 없을까?

최근부터 조금 안심하고 보기 시작한 good ole TV, 그 중에서도 NBC 가 나에게 제일 편한 모습을 보여준다. 까마득한 옛날에, ABC의 Good Morning America를 즐겨 보았던 추억이 남는데, 지금의 ABC morning show는 너무나 ‘연예’에 치중하는 듯, 값싸게 느껴져서 역시 NBC가 제일 편하다. 그들 personalities들이 보여주는 즐거운 모습들, 특히 Al Roker, 에서 나는 많은 안심과 힘을 받는다. 나도 그들처럼 조금 더 상식적이고 유머러스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다.

 

오늘은 3주째 연속으로 순교자 성당으로 drive 할 필요가 없이 편하게 집에서 ‘천주의 어머니, 마리아’ 대축일을 맞게 되었다. 어젯밤의 송년미사에서 신부님의 ‘인간적’인 교회의 모습을 보여 준 것은 인상적이었다. 교회는 역시 우리 같은 사람, 인간들을 위한 집인 것이다. 오늘도 편하게 집에서 미사를 드리는 것, 겹치는 생각으로 받아들인다. 편하지만 아쉬운 그런 것이다.

예보대로 오랜만에 하염없는 비가 줄기차게 내린다. 새해, 신년 첫날에 이렇게 내리는 비, 적어도 나에게는 환영, 반가운 일이다. 차분한 나의 심정, 나는 사랑한다. 축~ 가라앉는 나의 깊숙한 곳에 있는 생명을 느낀다. 나는 살아있고 사랑한다. 무엇이나 사랑할 수 있는 힘을 느낀다. 나는 모든 것을 사랑하고 싶다. 첫날, 2021년 생소한 숫자지만 상관없다. 2021이란 숫자는 나, 우리에게 조금은 더 나은 세월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그것으로 이렇게 줄기차가 내리는 2021년 첫 비는 나의 사랑을 받는다….

‘겨울의 초상’, TV 문학관, 너무나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영상의 요술이다. 아~ 그래 나도 저런 시절의 느낌들로 충만했던 적이 있었지…  유년기를 지난 젊음은 이제 되돌아 보면 너무나 순진하고 아름다웠지.. 나도 그런 시절을 가지고 있었지.  시골과 서울의 모습들이 적당히 교차하던 때… 하지만 궁극적으로 나의 관심은 우리 가족들의 모습들로 끝이 난다. 우리가족, 우리가족, 엄마, 누나… 그들은 과연 나에게 누구인가? 누구이며, 왜 나는 그들을 볼 수가 없는 것일까? 왜? 왜? 왜????

설날? 신정? 모두 나에겐 조금 멀어진 말들이지만 그래도 연숙이 음식에 신경을 써 주어서 편안하게 떡국과 갈비찜을 즐길 수 있었다. 까마득하게 먼 옛날 어머니, 엄마가 설날에 만들어주시던 그렇게 ‘짠’ 갈비찜 얼마나 맛있었던가? 모처럼 편안하고 평화롭고 느긋하고 한가한 정초, 내가 좋아하는 비까지.. 와 함께 낮잠까지… 허~ 좋구나.

교성이와 비교적 길게 ‘진짜 통화’를 했다. 큰 사연이야 없지만 대화를 통해서 나는 그 녀석의 현재 삶의 모습을 느끼려고 한다. 어떻게 생을 살았는지 왜 그렇게 몸이 망가지도록 살았을까? 현재는 안정은 되었다고는 하지만 육신적으로 어려운 삶을 사는 것만은 분명하다. 언젠가 한번 직접 볼 수 있으면 하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