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t & Milder, Foggy & Misting…

요란하게 예보되었던 ‘비, 가을비, 초겨울 비’ 대신에 이슬비가 포근한 땅으로 잔잔히 내리는 아침이다. 잠시 앞문을 열고 눈에 익숙한 모습을 남기고, ‘수경이네’ 단톡방에 올려 놓았다. 수경이네가 이곳에 왔던 것이 거의 20년에 가까워온다는 사실을 믿을 수는 없지만 이것으로 우리 집 주변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기억해 보라는 뜻도 있었다. 수경아~ 벌써 보고 싶다.. 하루 속히 이곳으로 날라 올 수 있기를 기도한다!

새벽 6시 central heating 잔잔한 소음, 불과 20분 만에 꺼진다. 기온이 많이 올랐다는 뜻이다.  별로 가볍지 않은 머릿속, 아~ 또 왜 이러는 것일까? 보기 싫은 ‘쓰레기’ 급 단상斷想들이 분명히 나를 괴롭힌 것이다. 오늘은 참을 성을 가지고 아래층 전깃불이 켜지는 시간을 기다렸다가 일어난다.

분명히 일기예보는 온통 비와 천둥이 치는 밤, 새벽을 예상하게 했는데~ 또 속은 느낌. 바깥을 보니 온통 어두운 안개.. 속을 자세히 보니 역시 땅은 젖어있었다. 나의 속마음을 조금이라도 씻어주는 세찬 비바람을 원했지만, 어찌 세상이 나의 뜻대로 돌아갈까?

오늘은 정말 이상하게도 기분이 그렇게 가라앉을 수가 없었다. 어제 ‘마포 종수 후배’와의 45분 간의 긴 통화 이후부터 그런 것을 보면 분명히 지난 10월 콜럼버스 중앙 후배들과의 ‘서울역 재회’로 느끼게 된 새로운 깨달음 때문이 아니었을까.

11명의 ‘잘나가는’ 후배들, 모두 그곳에서 꾸준히 만나며 사는 모습이 그렇게 부러운 것, 반대로 나의 모습은 상대적으로 그렇게 외로운 기러기처럼 보이는 것, 지극히 ‘정상적’, 자연스러운 반응이 아닐지,

진정한 행복의 길, 원칙에 ‘남과 비교하는 삶의 폐해’에 대한 것이 제일 중요한 것, 모를 리가 있겠는가? 하지만 이런 삶은 단계가 낮은 거의 인간 본능에 가까운 것이어서 한눈만 잠깐 팔면 이 비교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이 문제다.  이런 ‘잡념, 유혹, 고민’에 대한 나의 돌파구 중에는 예수님의 진복팔단 眞福八端  Beatitudes , 행복의 대헌장이라고 할까, 그것을 묵상하는 것이 있는데… 이것 역시 얼마나 진지하게 복음말씀을 이해하는가에 달려있다. 오늘 내가 이것을 통해서 효과를 보았는지는 솔직히 말해서 아직 잘 모른다.

올해 성탄 lighting은 왜 이렇게 문제가 많은가? 문제는 작년에 쓰던 것의 일부분이 ‘망가져’서 그런 것이고, 새로 한쪽만 산 것의 색깔이 글쎄 전의 그것과 다른 cool color가 아닌가? 섞어도 될 것이라 희망을 했지만 실제로 켜보니 솔직히 별로인 것이다. 어쩔 것인가? 고장 난 것을 고치면 되는데 솔직히 말해서 열의가 없다. 기를 쓰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다. 일단 lighting은 켜졌으니까 조금 시간을 두고 고치는 시도를 계속하면~~  연숙이 몇 년 전부터 이 장식에 유난히 신경을 쓰고 있음을 아는데 나는 어찌 이렇게 항상 뒤쳐지고 시큰둥한 하고 있단 말이냐? 그래 조금이라도 신나게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면 얼마나 좋을지…

내일 주일미사는 ‘순간적 기지’를 발휘해서 조금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듯하다. 아~ 우리 동네 Holy Family 성당 주일미사! 이것 도대체 얼마만인가?  마지막으로 그곳으로 주일미사를 보러 갔던 때가~~  달력을 찾으면 알 수 있을 듯한데 지금으로서는 전혀 idea가 없다. 그만큼 오래된 것 같으니까.. 처음엔 내일 아틀란타 순교자 성당엘 가기가 싫어서 미사를 빼먹을 생각까지 하다가, 순간적으로 이렇게 마음을 고쳐 먹은 것이다. 감히 대림절 첫날을 어떻게 빠질 수 있단 말인가? 왜 순교자 성당엘 가기 싫었는지, 간단하다.  갑자기 monster처럼 출현한 그 ‘제3의 미친X’ (이제는 부부),  영성체 하러 줄 서서 나가는 뒷모습조차 보기 싫었기 때문이다.

Izzie, I Love You…

반짝하는 가벼운 몸과 기분, 마음, 느낌.. 이것이 얼마만일까… 왜 이렇게 기분이 상쾌한 것일까? 보이는 가까운 이유는 몇 가지 있지만 사실은 그 이전, 그 밑에 흐르고 있는 나의 정신적, 영적 건강이 무언가에 의해서 나아졌다는 것은 아닐까?

어제부터 ‘무섭게, 맛있게’ 먹어대는 Izzie의 모습이 놀랍고 행복한 것일 것은 거의 분명한 것, 게다가 녀석이 아직까지 음식을 소화시키고 있는 듯 한 것은 더욱 기쁜 사실이 아닌가? 이렇게 해서라도 녀석의 몸을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만들어야 10월의 ‘충격적인 공백’을 견디어 내지 않을까 말이다.

아~ Izzie야~ 며칠 째 네가 좋아하는 beef pate meal을 놀라울 정도로 맛있게 먹어 치우는 모습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구나. 이제까지 나의 생각이 틀린 탓에 거의 굶기도 한 듯 하니.. 이제는 확실히 네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알았으니 부지런히 맛있는 것만 먹고 체중 좀 늘리고 구토하는 것도 줄이고, 10월 한달 혼자 보낼 수 있도록 …

어제 ‘Youtube 남대문시장’ 사건의 여운은 물론 아직 나에게 커다란 화두, 사건, 생각거리 등으로 남아있고, 그것을 중심으로 나는 더 생각하며 현재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것, 그 ‘남대문 시장’의 모습이 왜 그렇게 나에게 우스울 정도로 심각하지만 행복하게 보였을까? 10월에 그것을 다시 보게 될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이유의 전부는 물론 아니다. 다른 엄청난 의미 속에 나는 반세기 살아온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못 말리게 ‘생각하는 병신’임은 분명하구나..

어제 저녁부터 세차게 내리던 비, 엄청난 양이 분명했다. 이것으로 그 동안 한동안의 가뭄은 해소가 되었음은 분명하지만, 나에게는 그것보다 날씨가 살만한 정도로 시원해졌다는 것이 나에게는 더 큰 행복이다. 지난 한 주는 솔직히 말해서 ‘이글거리는 분노’ 같은 것과 싸움을 버리며 살았던 착각, 왜 이렇게 덥단 말인가.. 왜.. 이런 나의 이해할 수 없는 생각들, 어찌 하겠는가, 나도 피부 감각이 살아있는 인간의 한 존재인데…  그저 이런 것들, 다 지나가리라 의 한 가지에 불과한 것인데..

30년 역사의 고물 wheel barrow에 고인 물, 어제 저녁부터 내린 폭우의 결과다. 그 동안의 비교적 짧은 지독한 더위, 가뭄의 고통을 완전히 잊게 해 준 자연의 힘이다. 아무리 지구 환경이 각종 문제로 신음을 해도 이런 ‘초자연’적인 날씨의 변동은 살맛이 나게 하니…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폭우가 쏟아진 후 우리 집 backyard은 거의 거의 원시림으로 변하고 있다. 이제는 trimming 정도의 작업으로는 어림이 없게 되는가… 아마도 낙엽이 떨어지는 자연의 힘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가…

이즈음 나는 main ‘desk’ study보다 이곳 new family room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있다. 예전에는 computer가 있는 desk에서 휴식을 포함한 모든 시간을 보냈지만 방을 옮긴 후 점점 이곳이 진정한 휴식 공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곳에서도 역시 나는 인터넷에서는 벗어날 수가 없다. 모든 것들이 아직도 그곳에서 나오는 것,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변했던가? 이곳의 매력은 편히 누워서 백일몽을 즐길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역시 올 여름, 최고의 휴식이 되고 있다.

9월이 되기 전에 이 new main shed의 내부를 능률적인 것으로 개조하고 정리를 한다고 속으로 큰소리를 쳤지만, 아직도 끝이 나기는커녕 본격적인 시작도 못하고 있으니… 나는 어떤 아메바인가…

한달 전에 H 미카엘 신부님이 우리 본당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추수나누기’ 강론집 편집 그룹과 함께 화요일 미사 후 점심을 하게 될 것도 들었다. 그날이 오늘, 오랜만에 화요일 정오미사엘 가서 H 신부님을 보게 되었다.’  오늘 본 신부님의 모습은 유난히도 ‘연약하고, 마른 체구’의 그것이었다. 예전의 느낌도 조금 다른 것이었다. 물론 예전의 기억은 그대로지만 오늘 목소리나 표정에는 예전의 추억이 거의 느껴지질 않은 것이 아쉽기만 했다.

미사 후 운암정에서 ‘추수..그룹’ 점심이 있었다.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모인 듯 한 것도 그렇고, 나에게는 아직도 어색한 C베로니카의 참석 등등.. 조금 나는 생각이 정리되지 못한 모임이 되었다. 왜 나는 이 자매를 보면 그렇게 마음의 평정을 잃는 것인지, 나도 이제는 이해를 못할 지경이다. 반가운 것은 분명한데 앞으로 다시 안 보고 싶은 마음과 싸우는 나의 묘한 심정, 이것이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다.  왜 내가 감히 그런 생각을 할 자격이 있단 말인가? 그래, 잊자… 잊자… 여기까지가 전부다.

저녁이 되면서 다시 먹구름이 몰려오는 광경, 그것도 서쪽에서부터.. 이것은 현재 Florida로 오고 있는 hurricane Idalia  와는 전혀 다른 system이지만 상관없다, 쏟아져라, 내려라, 울려라, 큰 피해만 없을 정도로 마음껏 소리치며 으르렁 거리며, 대지를 적시고 나의 그리움도 달래주라~ 나는 너를 사랑한다, 진정으로~~~

Nikki Haley, Great Indian Hope?

NYT 어제 저녁에 보았던 David Brooks의 column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모처럼 politic 에 대한 것, 그것도 2024년을 향한 그의 일가견, ‘갑자기’ 그의 글에 관심이 쏠리는데, 이때가 중요한 순간이다. 이것에 잘못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 ‘혈압관리’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의 관심은 오히려 혈압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임을 확인하는 때가 되었다.

NIKKI HALEY, NIKKI, NIKKI.. 그녀는 누구인가? 그야말로 2024년 11월 이후 미국의 GREAT ‘COMMON SENSE LADY’ HOPE 가 될 것인가?  Brooks의 일반적인 가치관과 그의 ‘이유 있는 Trump 혐오’를 잘 알기에 나도 그의 관점과 분석에 동감이고, 나아가 혹시 President Haley라는 가정, 상상이 맞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도 해 본다. 상식적인 온건 보수우파, 게다가 Non-White 여성… 허~ 이 ‘후보’  문제 없지 않을까?

WIKIPEDIA로 시작된 그녀에 대한 조사, 연구, 공부는 거의 모두 나에게는 새롭기만 한 것인데, 그 동안은 그녀가 ‘DONALD 개XX’ 밑의 졸개 정도로 비하를 하고 살아서 그런지도 모른다.  Nikki는 몰라도 Haley는 대통령 이름으로서 문제가 없고, 여성임은 이제는 플러스가 될 것 같다. 100% 인도인 배경과 개신교로 개종을 한 것은 family value를 강조할 수 있고, 유엔대사 경력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개XX 밑에서 일을 했던 경력이 나에게는 유일한 흠이라면 흠이다.  이 정도면 안전한 선택이 아닐지..

아~ 이것이야말로 꿈인가, 생시인가… 드디어 family room의 작은 기적을 맞는 늦은 오후가 되었다. ‘살인적’ 더위에 쫓겨 들어와 sofa에 누워서 요새 내가 즐기는 ‘선 잠 속에 들려오는 video 음성’, 비디오는 내가 좋아하는 C.S. Lewis에 관한 것, Abolition of Man의 해설이었다. 그런데 깜빡 잠든 속에 ‘후두두두두두둑’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잠 속에서도 ‘설마, 설마..’를 계속 되뇌는데, 그래도 계속… 되고 결국은 눈을 뜨고 밖을 보니… 지겹게도 밝기만 했던 하늘이 조금 어두워진 듯, 그리고 조금은 시원해진 듯… 이것이 웬 기적인가? 비가 잠깐 뿌린 것이다! 2003년 한여름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 따라서 부수입으로 기온은 거의 10도나 뚝~~~  아~ 이 맛에 사는 거다, 사는 거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성모님 Mother Nature여!

지난 밤은 다행히도 a/c humming noise를 듣지 못했다. 조금 실내 기온이 내려간 것일 것이다. 비록 도토리 키 재기 격이겠지만 그래도 이런 조그만 것도 기분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준다.
평상보다 1시간이나 이른 시간 5시반 경에 눈이 떠졌는데… 이건 완전히 깬 듯, 다시 잠이 올 것 같지 않아 모처럼 캄캄한 속을 헤집고 잠옷을 입은 채 아래층으로 내려오니 양양이가 조금 놀라는 몸짓, 이 녀석도 잠을 자고 있었는지.. 하지만 곧바로 나를 쳐다보는 것이, ‘배고파’ 인 것을 어찌 모르랴.. 일부러 조금씩 밥을 주는 것이 아니고 네가 자주 토하는 것이 싫어서 그런 것인데..  관건은 조금씩 여러 번 나누어 주는 것이기에 너도 나도 모두 고생을 하니… 그래, 우리 둘 모두 남은 생이 길지 않으니 도와가며 살자꾸나.

Vine Trellis 포도 가지 10년 Woes and…

이 ‘vine trellis, 포도가지 격자구조물1‘를 급조해서 만들었던 때가 언제였던가?  아마도 10년도 전에 새로니가 Mother’s Day선물로 사다 주었던 muscadine 종류 포도를 심기 위해서 이 ‘격자구조물’를 급하게 만들었다. 이것은  급조의 정도를 넘어선 ‘날림공사’ 급이었는데 용케도 몇 년을 버티고 있는가? 이것으로 햇수를 거듭한 후에 ‘진짜’ 포도 종류들이 자리를 잡아가서 이제는 ‘구조물’의 제 역할을 한 셈이지만 이제는 이것도 날림공사의 제 수명을 다 해가는지… 불쌍한 모습이다. 얼마 전에 거의 쓰러지려는 것을 응급 처치해서 세워놓았는데~ 문제는 이것을 완전히 없애고 새로 만들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응급 처치[현재 나의 방법]으로 몇 년을 버티어 볼 것인가~ 요새는 이런 짜증스럽게 좀스러운 일들이 나를 괴롭히니…  하지만 이런 것들은 사실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의 관심권 밖에 있었지만, 그 ‘구조물’ 을 아래 위로 엉키며 뒤덮고 있는 탐스러운 포도가지, 열매들의 그 동안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커가고 있는 모습이 있기에…  1992년 이사올 당시 이곳은 울창한 송림언덕이었는데 30여 년 동안 완전히 flower, vegetable garden과 이런 초소형 vineyard까지… 참 세월 많이 흘렀구나~~

어제 밤에 잠깐 보았던 weather radar, 밤중에 Alabama로 부터  ‘새카만 먹구름이 몰려오는’ 모습, 예보 그대로 지난 밤은 ‘한때’ 정말 요란한 것이었다. 전깃불은 물론이고 빗소리도 대단했지만 천둥소리는 근래에 경험한 것 중에서 제일 굉장한 것이 아니었을까? 처음에는, 고마운 비 정도였다가 나중에는 은근히 걱정까지 되기도 했으니까.. 결국 나중에는 Ozzie녀석도 불안했는지 우리 침대로 함께 모여서 자게 되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보니 땅만 진하게 젖었지 바람이 거의 안 불었는지 사방이 깨끗했으니~ 아,  이것이야말로 바로 ‘은혜롭고, 고마운 폭우’였구나…

어제 Amazon Prime으로 배달된 ‘고양이 밥,  17살 고양이 Izzie의 senior pate-type2 wet can food 덕분에 녀석[사실은 female]이 부지런히 dining table위를 뛰어 오르락 거리며 다시 먹기 시작했다.  그 동안 ‘맛 없는’ dry food를 먹었지만 최근부터 나이 탓인지 잘 먹지도 못하고 소화도 잘 못하는 것을 보고 wet food로 바꾸었는데, 이것도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하도 식성이 까다로워서 며칠 씩 안 먹기도 했다. 결국은 먹기 시작했는데, 고양이 wet food에도 종류가 다양하다는 사실을 모른 탓에 minced type은 피하고 pate type 만  남김 없이 깨끗하게 먹어 치우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부터는 100% pate type만 order하게 되었고 그것을 오늘부터 다시 먹기 시작하게 되었다. 이제 양양이 먹이, 식사의 puzzle은 거의 해결이 되는 듯하다. 그러니까… 녀석이 앞으로 먹는 food formula 가 ‘밝혀진’ 것이다. 이것으로 올해 10월 한달 동안 집을 떠날 있을 때 무엇을 먹여야 하는지는 알게 되었지만, 그것을 어떻게 누가 집까지 와서 ‘매일’ 먹이느냐~~이것이 ‘세기적인 문제’로 등장하고 있으니…  아~ 싫다, 싫어~~ 왜 이런 문제들까지 나를 괴롭히는가?

오늘은 이미 ‘개척했던’ 코스이긴 하지만 다른 곳으로 길을 찾아 걸었다.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방향과 장소들, 이것으로 walk distance로 2.5 마일을 기록할 수 있었으니 이것도 새로운 Ozzie Trail course가 되었다. 오늘은 우리 동네만 빼고 옆의 Azalea Spring apartment complex course를 모두 섭렵한 셈인데, 느낌이 좋았다.

지난 밤의 폭우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다. 과연 오늘 Sope Creek의 모습이 그 결과가 아닌가? 폭우로 더 맑은 모습을 기대했지만 반대였다. 급류로 시냇물의 밑바닥이 혼란하게 파헤쳐져서 흙탕물의 색깔로 흐르는 시냇물의 모습~ 아무리 해도 이곳에서 1954년 경 비원의 담장 밑 수로입구에서 흘러나오던 원서동 개천시냇물의 느낌을 찾을 수는 없었다. 나는 이곳에서도 어릴 적 고향의 모습을 아직도 찾고 있는 것이다.

Sope Creek jungle을 나오며 옆을 보니 낯익은 모습의 정글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모습의 식물을 본다. 이것이 무엇이더라.. 물론 이름이 생각날 리가 없다. 사진에 담긴 것으로 찾아보니, 나의 짐작이 맞았다. ‘미모사’라는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잎파리~  1964년 경 서울 남영동 집 옥상에 있었던 나의 ‘식물원’ 시절 이런 것들에 심취를 했었지… 같은 종류 미모사 중에 손을 접촉을 하면 움직이며 움츠린다는 것도 있었는데, 오늘 본 것도 그런 종류였을까? 나중에 알아보니 이것은 그런 종류는 아니었다.

  1. 이 한글용어를 찾느라 애를 먹었다. 아마도 처음 듣고 보는 한글 원예용어가 아닐까, 하지만 격자는 lattice, 구조는 structure라는 것은 짐작으로 안다. 이제는 한글도 영어도 문제가 있으니… 사실 일반적으로 trellis에는 우리 집처럼 lattice, 격자가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
  2. 이것이 불어인지도 모르고 ‘페이트’라고 읽은 후에 자세히 보니 이것은 ‘파테이’라고 읽고 paste란 뜻의 French  정도가 아닌지…

HOLY TRINITY SUNDAY 2023

오늘은 THE MOST HOLY TRINITY SUNDAY.. 지난 주에 이어 ‘3주 연속 대축일 Solemnity’ 중, 두 번째 대축일 ‘삼위일체 대축일’을 맞는다. 다음 주의 ‘성체성혈 대축일’ 을 기점으로 ‘연중 ORDINARY TIME’이 시작되고… 이후의 긴 시기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대림시기 ADVENT까지 긴 ‘연중 방학’으로 이어지고… ‘사철과 책력’을 연상하게 하는 세속의 달력과 나란히 가톨릭의 전례력을 따르다 보면 손쉽게 한 해는 지나간다.

삼위일체… 삼위일체… 고등학교 시절의 영어참고서 ‘영어 삼위일체’가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것을 보니 역시 나는 세속적 인간인 모양이다.  이것을 흉내 내려는 듯 숫제 ‘오력일체’라는 것도 있었지. 이곳의 삼위일체는 성부, 성자, 성령이 아니고 ‘문법, 해석, 작문’이니…  어떻게 이 참고서의 저자는 감히 2000년에 가까운 심오한 천주교  근본교리의 용어를 그렇게도 잘 ‘베꼈는가’…

오늘 구 미카엘 주임신부님의 ‘삼위일체교리’ 해설 강론은 역시 보통 수준을 넘는 것이어서 나의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었다. 혹시  지난주 강론처럼 ‘신학생 답안지 수준’이었으면 나는 분명히 필요이상으로 혈압을 올렸을 것이 분명하기에, 너무나 나의 신앙적 건강에는 다행인 일이 되었다.

성경에 근거했지만 직접적인 언급이 없는 이 ‘삼위일체 교리’와 큰 갈등은 나에게 전혀 없었다. 다만 이해하는 것이 ‘답안지 정답처럼’ 쉬운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것들은 속된 표현으로 ‘무조건 믿어라’ 수준에 속하는 것으로 큰 문제를 삼지 않았었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관심을 가지고 이 ‘기본 교리’에 대해서 역사적 자료를 찾아보다가 뜻밖의 충격을 준 사건이 있었다.

사도시대의 사도, 교부, 신학적 성인’들이 ‘동의하고 결정했다는’교리들, 그것들은 ‘협상이 불필요,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것이 과연 전부인가? 그것을 ‘무조건이라도 믿어야’ 착실하고 올바른 모범적인 천주교일 터인데,  한치라도 이런 ‘협상 불가능한’ 교리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그 중에서도 제일 큰 문제가 바로 오늘의 주제인 ‘삼위일체 교리’에 대한 것이다.

근래 Emanuel Swedenborg의 NEW HEAVEN, NEW CHURCH 에 대한 ‘새로운 교리’ 에 접하고 난 후에 다시 한번 ‘변하지 않는 교리’의 무류성 無謬性에 대해서 생각을 한다.  상징적, 관념적, 추상적으로 보이는 전통적, 주류 교회, 성경, 교리와는 달리 17세기 스웨덴 출신 과학, 철학, 신학, 신비가였던 Emanuel Swedenborg는 mystic의 입장으로,  전통적 성경에 철저히 근거는 했지만 본인의 체험의 도움으로 모든 교리들이 ‘구체적인 체험적 묘사’로 일관되어 있기에 쉽게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 중에서 제일 큰 문제는 그가 이 삼위일체 교리가 가톨릭 교회의 오류라고 믿는다는 사실이다. 그는 간단히 말해서 ‘성부, 성령’의 ‘각 위 person’가 예수 자체에 모두 포함이 되었다는 것. 그러니까 하느님은  ‘삼 위’가 아니고 ‘예수 자체’인 셈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근거는 그가 몸소 ‘천국에 가서 보았다는’  쉽게 수긍할 수 없는 주장이다. 이 문제의 모든 관건은 이러한 그의 ‘천국 체험’을 어느 정도 ‘이성적’으로 받아드려야 하는데 있다. 그는 이런 ‘파격적인 체험’을 공개함으로써 이단에 가까운 취급까지 받았지만, 그의 탁월한 이성적, 학문적 배경은 그렇게 간단히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결국은 역시 이것도 또 다른  ‘믿음의 문제’로 귀착이 되는 것 아닐까?

성당 미사 이후 pandemic으로 사라졌던 모든 활동들이 재개가 된 것이 제일 큰 여건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친교실에 남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고, 따라서 예전의 ‘비싼 cafe coffee & bakery’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어울리던 사람들도 사라지거나 바뀌며 조금 허전하고 쓸쓸하기도 하다. 미사와 친교가 적당히 조화를 이루어야 바람직하기에 아무리 경건하고 성스러운 미사를 했다 하더라도 인간적인 교류가 부족한 것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으니…

오늘도 미사 후 한가한 친교실에서 모처럼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오늘따리 아가다 자매의 모습은 예외적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것이었다. 문제는 이런 상태가 지속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기에 기도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데…

온몸이 쑤신다. 하지만 못 참을 정도는 물론 아니다. 나는 육체적 고통을 참는 데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통을 예측하는 고통은 잘 관리를 못하는 편이다. 왜 그럴까? 예전에는 이것도 자신이 있었는데( 특히 2010년 대에) 그것들이 점점 약화, 악화되고 있음이 분명하고, 그런 사실이 나를 근래에 많이 슬프고 괴롭게 한다. 내 딴에는 기를 쓰고 노력을 한다고 하는데 왜 결실과 결과가 이 모양일까, 왜?

‘집 밖으로 나가기 싫다’는 유혹, 거의 매주 일요일 새벽마다 끊임없이 받지만 그래도 가상하게 이것을 이기고 나, 우리는 ‘나아간다’. 아마도 혼자 살았으면 이런 것들,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렇게 둘이 함께 여정을 간다는 사실에 그저 그저 감사하고, 감사하자!  오늘 조금 도움을 받았다면, 어제 저녁에 가까스로 끝을 낸 ‘지겨운 일’, 그것이었을 거라고 나는 충분히 짐작한다. 나는 이렇게 요사이 ‘의지력의 약화’를 절감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지력, 희망’을 어떻게 나는 다시 전의 수준으로 회복시킬 것인가, 그것이 현재 나에게 주어진 최대의 과제인 것이다. 성모님이시여~ 저를 잊지 마소서, 아직도 어머님의 손길이 필요한 한심한 자식입니다~~~

주일미사를 다녀온 지금, 나는 예상한 만큼 머리도, 마음도, 몸도 가볍다. 날씨의 은총인가, 아~ 은총이다, 은총.. 어쩌면 이렇게 시원한 6월 초를 가는가? 어제의 뜨겁게 작열을 하던 태양은 어디로 숨었나. 이렇게 짙은 구름이 고맙게 보이는 ‘삼위일체 주일’의 낮, 온몸이 쑤시고, 피곤하고, 가라앉는 듯한 기분을 가볍게 들뜨게 하는 ‘주일의 은총’을 맛보고 있다. 물론 이런 기분이 몇 시간이나 지속될지는 물론 자신이 없지만,  후에 오는 일을 미리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지금, 현재가 더 중요한 것이니까…

오늘 점심 식사는 날씨에 걸맞은 먹음직스러운 ‘나마우동’… 그것도 선택의 여지가 없이 ‘곱배기’로 먹게 되었다.  감사, 감사…

이것이 웬 떡이냐? 감사합니다. 점점 더워지는 오후에 갑자기 비가 쏟아지니… 그 동안 잔뜩 마르기 시작했던 대지와 초목들이 갑자기 힘을 얻는 것이 보인다. 감사합니다, 감사…

Yesterday, Let It Be

하~ 잊고 싶은, 보기 싫은 나의 모습이 난무하던 어제, 그야말로 잊고 싶은 날이 되었다. 건전하게 시작된 새로운 하루가 어떻게 그렇게 허망하게 나의 self-control에서 벗어나 제멋대로 난동을 부리듯 끝나고 말았는가? 하지만 이런  하루는 전에도 적지 않게 보았고, 경험했기에 놀라지는 않는다. 다만~ 싫다, 싫어~ 하며 실망할 뿐이다.

앞으로 이런 ‘사태 진행’이 또 올 것인데,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이 나의 관심사인데, 솔직히 묘책이 없다. 그저 ‘믿습니다’ 라는 것 밖에 없는지… 왜 이런 나의 심리상태에 나는 쉽게 항복을 하며 포기하는 것일까? 이제는 ‘전설처럼’ 느껴지는 지나간 십여 년 간 나의 변신, 깨달음, 해탈 등 등은 어디로 도망간 것일까? 하지만,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이런 ‘위기’를 조금 더 현명하게, 용기를 가지고 대처하고 싶을 뿐이다.

어제의 ‘시작, 사태, 진행’ 은 복잡한 것은 없었지만 나의 심리적 상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것을 조금 분석하고 넘어갈 것인지, 아니면 그럴 필요가 없을까?

간단하게, 내가 싫어하는 말투, 버릇에 화가 났던 것으로 시작, 각종 ‘쪼잔한’ insurance expense의 stress 로 이어지고… 마지막 모습이 안 보이는 나의 WordPress Theme quest, 현재 5일간 계속된 우리들의 Easter Break의 단조로움 등등… 전혀 나에게 활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저 YesterdayLet It Be 로 만족할 것인가? 아~ 나는 왜 이렇게 복잡하게 삶을 살려고 하는 것일까? 조금 단순하게 생각하며 살 수는 없을까? ‘어머님, 성모님’ 저의 부족함을 채워주소서~~~

정상으로 돌아오려 기를 쓰는 ‘증거’로 오늘 아침을 오랜만에 ‘야채볶음밥’ 으로 푸짐하게 만들어 먹었다. 어제의 일들을 조금이라도 잊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노력은 한다.  어제의 ‘불쾌한 일’들을 앞으로 어떻게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까 종종 생각은 하지만 이런 것,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그저 상식적으로 노력, 노력 밖에 더 있겠는가? 깊이 생각하는 나의 습관, 간단히 생각하고 넘어가면 되지 않겠는가?

갑자기 주변의 모습이 진초록으로 바뀌는 이때, 날씨로 인한 큰 사고 없이 올해는 계절이 제대로 순리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좋은데, 조금 심심하지 않은가?  하늘이 도와서 이 지역은 자연적 사고가 별로 없고, 심지어 tornado같은 것도 사람이 별로 안 사는 곳으로.. 등등.. 한마디로 날씨에 관한 big news가 없다. 물론 이것은 나의 응석받이에 불과한 심심한 넋두리에 불과하다. 대신 봄을 기다리며 화초, 야채 텃밭의 꿈을 꾸는 사람, 특히 연숙이, 이들에게는 요새가 꿈같은 시간이 되고 있을 것 같다. 나도 서서히 움직여야 하는데 아직도 시동, 발동이 걸리지 않았으니… 하지만 이제는 이것도 시간문제다..

WP Theme에 매달려 머리 속이 거의 ‘새로운 것으로 흥분된 상태’여서 다른 일을 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지만, 그래도 조금 바깥의 공기를 느끼기 위한 시늉으로 거북이처럼 시작된 picnic table repair작업 그 자체가 아니고 ‘준비 작업’을 했는데.. .tool shed 근처에 가면 한숨부터 나오니… 이 ‘고물상’의 각종 잡동사니들.. 어떻게 정리, 처리, 청소를 한단 말인가? 꿈같은 얘기지만 이것들 90%는 모두 처리를 하고 싶은데~~

오늘은 아침도 나의 볶음밥으로 푸짐히 먹었는데 점심도 마찬가지로 내가 좋아하는 chicken vegetable pasta를 extra, 아니 거의 곱빼기로 먹었다. 식탐일 정도로 먹는 우리들, 과히 아름답지 않은데…  요새 나의 입맛이 최상인 듯 느껴지는데 혹시 이것도 과달루페 성지순례의 은총 중에 하나인지…

오늘로서 나는 7일째 차를 타는 외출을 안 한 셈이다. 이것도 거의 기록이 되는 것 아닐까? 외출뿐만 아니라 그 동안 Easter Break이랍시고 수난의 시간들을 제외한 모든 신심일정까지 중단을 하였기에 서서히 그 ‘좋지 않은’ 후유증이 걱정이 된다. 너무 지나치게 쉰 것은 아닐지… 아니야~ 이런 때도 나에게는 필요한 것 아닐까? 성모님, 그렇지요, 100% 잊은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내일부터 자연히 우리의 break는 풀어집니다. 내일 주일미사로 우리의 부활휴가가 자연스레 끝이 납니다.

아~ WP ‘dream theme’ quest… 이제 나는 이것에 대해서 꽤 많은 정보, 지식을 축적하게 되었다. 거의 한달 이상 나의 머리 속은 이것으로 차있었으니까… 현재로서는 OceanWP theme으로 결정이 날 듯한데… 솔직히 그것을 아직도 모르겠다. 이러다가 우연히 순식간에 더 좋은 것을 찾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나의 최근의 website design 특히 WordPress trend를 보는 관점도 덕분에 많이 새로워질 수 있어서… 이제는 전의 것에 그렇게 목매는 않을 자신도 서서히 생기고 있다.

Emmaus day..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By Matthias Stom – Self-photographed, Photograph taken at: Corps et Ombres : Le Caravagisme européen, Musée des Augustins, 23 July 2012–14 October 2012 , Caroline Léna Becker, Public Domain,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20627958

Emmaus & Passion… 아~ 엠마오 Emmaus 로 가는 예수님을 떠올리며 부활과 삼라만상의 희망, 기쁨으로 하루를 살고 싶은 오늘이지만, 애석하게도 나는 아니 우리는 ‘수난의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사순절이 다시 우리에게는 돌아온 것이니… 어떻게 이 두 가지 ‘엄청난 사건, 시대, 변화’를 조화롭게 받아들이며 부활시기를 보낼 것인지… 하지만 걱정은 안 한다. 분명히 무슨 해답을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엠마오, 갈릴래아, 강림, 승천 등을 더 공부하고 묵상하고 싶은데.. 두 가지 모두 잘 할 수 있을지… 도와주소서, 어머님이시여~

지난 밤, 짧은 꿈 하나를 간신히 꾼 정도로 선잠을 잤다. 요새 계속되는 instant coffee의 유혹으로 밤 늦게 마신 그것 때문일 거라는 후회뿐. 하지만 나는 이런 ‘선잠, 불면’의 결과를 비교적 잘 다루고 있기에 큰 걱정은 안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조금 무절제한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어떨지…

아침마다 40도의 싸늘함은 계속된다. 2~3시간 정도 평소보다 2~3도 높게 central heating을 맞추어 놓을 정도다. 아침기온이 10도 정도만 높으면 얼마나 이 시간이 편할지… 하지만 이것은 시간문제다. 곧 ‘모기가 나오는 찌는 더위’가 다가올 것 아닌가? 그러니 이런 때를 마음껏 기쁨으로 지내자…

어두운 아침 속으로 나의 home office로 오니… 이것이 웬 일인가? 대낮처럼 밝은 전등불들! 아~ 어제 밤에 하나도 끄지 않고 ‘황급히’ 2층으로 올라온 나의 병신 같은 모습이 스친다. 무엇이 그렇게 급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잠자리로 들었단 말인가? 이런 적이 많지는 않았어도 몇 번의 기억은 있다. 이런 것 정말 싫은데… 정말…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고 싶다… 비록 언젠가는 끝이 오겠지만…

Bagel Breakfast~~ 냉장고를 열 때마다 이것이 full package로 놓여있던 것을 보았다. 이것 너무 오랫동안 이곳에 저장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지만 선뜻 손이 안 가는데~ 역시 나에게 bagel은 그렇게 군침이 도는 것인가.. 그런데 드디어 오늘 이것을 먹게 되었다. 베이글의 맛을 잊을 정도가 되었으니… 예전에 Panera Bakery에서 이것을 즐겼지만 그것은 아주 단맛이 배어있는 것이어서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 밋밋한 지금의 bagel, 하지만 놀란 것은 나의 입맛이 변했는지, 아주 맛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요새 나의 입맛이 전에 비해서 아주 좋아진 것 같으니, 아마도 그것이 더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청명하고 포근한 날씨에 이끌려 front lawn trimming을 했고, backyard에서는 썩어서 수리가 필요한  picnic table 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이 kid-size picnic table은 2010년대 초에 만들어 open deck에 놓았던 것인데, 별로 사랑을 받지 못해서 vegetable garden 옆으로 옮겨진 것이었다. 문제는 size, 어른들이 앉기에는 조금 불편했던 것이다.
지나간 겨울 동안 오랜 시간 tool time을 갖지 못해서 생소하기만 하니.. 하지만 성급할 것 하나도 없다. 섣불리 각종 tool들을 다루었다가 사고라도 생기면… 이제 나의 나이를 심각하게 의식할 때가 온 것이다.  서서히, 천천히, 조심 조심 각종 tool들을 다루어야 하는데…

오늘 점심은 어제의 bagel에 이어서 거의 추억적인 것,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것인데 이것의 이름이 무엇이더라~ 월남식 요리인데~  예전에 몇 번 먹어본 것이었고, 꽤 맛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역시 나는 색다른 요리를 즐기는 style이 아니어서 조심스럽게 먹었는데~~ 와~~ 이것도 역시 맛이 꽤 있었으니… 역시 나의 현재 입맛이 아주 최고 수준임을 새삼 느낀다. 예전에는 봄이 되면 입맛이 떨어져 은근히 고민도 하고 했는데, 어찌된 일인가? 혹시 이것도 ‘과달루페’? 아~ 알 수는 없지만, 누가 알랴?

오늘도 WordPress Theme들과 씨름을 했는데, 오늘은 조금 조바심이 나기 시작한다. 너무 이것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빨리 결과를 보아야 하는데 거의 한 달 이상 흐르고 있는데… 어찌할 것인가?

하지만 이런 기회로 새삼 깨달은 사실이 있다.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이 나에게 보이는 ‘고물’ Artisteer theme에 내가 너무 익숙해져서 세상이 변하는 것을 모르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요새의 theme들을 매일 매일 조금씩이라도 익숙해지면서, 이제까지 쓰던 것이 조금 ‘구식, 촌스러운’ 느낌이 조금씩 들기 시작하는 것, 이런 것이 나를 조금 놀라게 한다. 과감하게 새로운 것에 조금 관심을 주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도 없지 않다. 그러니 성급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A Day in Chilly Frosty Winter

이제는 거의 만성적인 느낌이 되었는가, 새벽 특히 싸늘한 새벽에 꿈에서 벗어나면 거의 자동적으로 ‘느낄 듯 말 듯한 슬픔’을 느낀다. 거의 예외가 없이… 하지만 전 날 ‘쪼잔한 것, 잡동사니 stuffs 들 [예를 들면 repair tool work] 과 씨름을 했으면 이런 증상은 거의 없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너무나 머리 속이 한가하면 이런 ‘야릇한 슬픔’이 느껴지는 것이다. 처방책은 그러니까 비교적 간단한가, 머리 속을 사람들에 대한 것이 아닌 [생명이 없는] stuff들에 관한 것들로 채우면 되지 않을까…  이것이 도대체 말이나 되는 나의 심리분석인지 나도 모른다, 그런 사실 조차 나를 슬프게 하는지도… 깊고 깊은 한 겨울의 curse인가…

일어나서 바깥을 보니, 내가 목타게 기다리고 싶은 ‘눈 雪’이 아니고 그것과 비슷한 ‘서리 霜’가 하얗게 보인다.  서리의 바로 위로 뽀얗게 오르는 하얀 입김 같은 것, 솔직히 이 모습이 더 나를 춥게 느끼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눈보다 서리가 더 몸을 움츠리게 한다는 사실…

왜 나는 올 겨울 이렇게도 추위를 타는 것일까? 우리 집의 heating system에 문제가 있는가, 아니면 insulation이 부족한가. 하지만 이런 것들은 근래에 변한 것들이 아니어서 결국 내가 육체적으로 변했다는 결론인가. 이 설명이 제일 큰 설득력이 있다. 나이다, 나이…  이것은 기본적인 지식에 속하는 것이어서 더 이상 설명할 것이 없다. 옷을 더 끼어 입으면 되고, 몸을 조금 더 움직이고 운동까지 하면 되지 않을까? 문제는 이런 ‘덤의 일’들이 귀찮다는 것, 싫은 것이다.  이곳의 친지 Y형이 요즈음 아예 ‘내복’을 입고 산다고 해서, 처음에는 그것이 무슨 말인지 어리둥절하기도 했다. 그 ‘내복’이란 것, 어렸을 적 온돌방에서 살던 시절에 입던 것 아닌가?  당시의 온돌방, 겨울에는 방안까지 영하로 떨어져서 어항의 물위가 완전히 얼었던 모습도 떠오른다. 그래서 그 당시는  겨울이 시작되어 그것을 입기 시작해서 봄이 될 때까지 거의 벗지 않고 살았던 재미있는 추억이 떠오른다. 그렇구나, 그것을 입으면 완전히 해결이 되는데, 문제는 그것을 쉽게 살 수가 없으니…

올해 장기 일기예보에서 이 지역에 ‘험한 날씨’를 예측했었다. 겨울에 험한 날씨란 분명히 얼어 붙는 눈, 진눈깨비 등이었을 것이고, 일월 말 정도가 제일 chance가 높은 때인데, 아직도 날씨는 얌전하기만 하다. 정히 나갈 일도 많지 않아서 상상으로 2014년 때의 snowmageddon, snow jam 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포근하고 얌전한 눈이 내리면 얼마나 멋질까…  백일몽을 꾸어보고 싶기도 하지만, 날씨로 수입이 좌우되는 business에 촉각을 세우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나는 너무 이기적인 어린 아이와도 비슷하니… 언제나 철이 들 것인가?

오늘은 연숙이 모처럼 혼자서 외출을 했다. 몸도 몰라보게 정상으로 보이니 전처럼 크게 걱정은 안 하지만 그래도 한때 ‘쓰러질 듯 했던’ 모습이 떠올라서 우울해지기도 한다. 오늘은 현 이대동창회장(성당교우 K자매)이 역대 회장님들을 대접한다고 모이는 것이라고 했고, 갔다 돌아 오더 만족스런 모습이었다. 연숙의 이대 동창들과는 나도 꽤 오래 전에는 가깝게 보기도 했는데, 이제는 정말 정말 까마득한 옛날 얘기로 회상이 되니… 아~ 세월이여, 나이여~~ 오늘 오랜만에 보게 된 동창들을 보고 와서 화제는 역시 나이와 건강에 대한 것들, 참 올 새해 들어서는 왜 이렇게도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인지…

모레 아침부터 집을 5일간이나 떠난다는 것은 솔직히 말하면 속으로나마 긴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지만 이런 때에 세월, 나이, 연륜의 도움을 받고 싶다. 분명히 예전과는 다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 여행이 가지는 깊은 의미를 얼마나 내가 심리적으로 감당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인데… 이것도 걱정은 안 하련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의 어머니, 과달루페 성모님을 뵈러 가는 것이니까, 응석으로라도 어머님이 우리를 각별히 보호해주시지 않으실까?

 

Second Anniversary, Trump’s Capitol Attack

잊고 싶지만 절대로 잊지 못할 악몽의 그날, 한편으로 까마득한 옛날처럼 다가오고 [잊고 싶기에], 반대로 어제의 일처럼 느껴지는[잊어서는 안 될] ‘혼동과 격정, 분노, 실망, 자괴감, 살의’ 등등이 온통 하루 종일 머리 속에서 맴도는 21세기 version,  Day of Infamy, 그것이 January 6 의 얼굴이 아닐까… 오늘도 아쉬운 것은 이 infamy의 ‘유일한 주범’이 자유의 몸으로 아직도 거품을 품고,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는 희극적인 사실이다.  도대체 ‘정의는 승리한다’ 라는 명언은 어떤 순진한 인간이 만든 것인가?

다시 겨울날씨로 돌아왔다. 하지만 조금은 따뜻한 겨울의 모습, 그러니까… 영하의 기온은 아닌 것이다. 그래도 central heating과 space heater가 필요한 날씨, 대신 바람이 거의 없고 햇볕이 쏟아지는 것으로 ‘조용한 겨울’의 포근함조차 느낀다. 이제 우리들은 2023년의 ‘정월’의 한 가운데로 서서히 접근하고 있다. 일월, 일월, 정월… 새로니와 나 그리고 ‘잊지 못할 친구’ 건주의 생일, 우리부부 (가족의 시작)의 43회 결혼기념일…  1월 말의 ‘눈이 내릴 가능성’, 아하~ 제일 크고 중요한 것은 역시 ‘과달루페 순례길’… 아~ 조금은 아찔하게 인상적인  정월을 보내게 될 것인가?  주님, 성모님~ , 저희를 안전하게 그곳으로 인도해 주소서…

“A man of prayer is capable of everything.” – St. Vincent de Paul

오늘 성인의 말 … 기도를 하는 사람에게 불가능한 것이 있을까? 그래, 현재 거의 중단된 가족 저녁기도… 어떻게 재개를 할 것인가?
어제 매일미사에 갔다가 그곳에서 받아온 책, 역시 Matthew Kelly의 ‘선물 책’이다. 제목이 The WISDOM of the SAINTS… 매일 하루 365일 동안 성인들의 짧은 어록이다. 오늘부터 하루 하나씩 읽게 되었다.

오늘은 연숙이가 Tony K 치과에 가서 아픈 이를 뽑게 되었다. 아프다 안 아프다 하는 세월이 지속되었지만 이제는 별 수가 없는 모양.. 나보고 어떻게 그 오랜 세월 동안 아픈 이를 참고 살았느냐고 몇 번이고 묻는다. 사람마다 고통을 상대하는 방법이 천양지차 天壤之差 이지만 나와 그녀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아닌지?  나는 물론 치과에 가는 것이 참는 것보다 더 싫기에 그런 것이었다. 후회가 조금도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별 수가 없었음도 사실이다.  새해부터 Humana PPO dental coverage가 훨씬 나아졌기에 이제는 연숙에게 치과방문도 부담이 적어질 듯하다.  이를 뽑으면 오늘 점심 식사도 문제가 되겠기에 아침은 일부러 deluxe double mushroom/ham sandwich로 가득 채웠다.

 

Love Ozzie, Piccarreta, Milder Yearend…

Ozzie와 함께 아침에 일어나는 날, 이것이 바로 나에게는 ‘건강한 정상’적인 모습이다. 이것으로 나는 ‘나는 감기에서 나았다’라고 외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아침의 routine이 조금은 바뀌었지만 이것이 내가 살아갈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것도 알고 있다. 비록 연숙이 아직도 깨끗하게 완치는 안 되었어도 이제는 시간문제가 아닐까… 최소한 오늘, 내일은 분명히 ‘산책’도 할 수 있고 심지어 YMCA solo도 시도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새해를 맞이 하는 것 OK, OK!

Luisa Piccarreta, Servant of God… 오늘로서 이 수난의 기도들 ‘고리기도’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오늘은 ‘소개의 말’인데 12월 4일 이것을 처음 시작할 때는 이 기도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것이 없었지만 26시간 (26일)의 ‘기도’가 끝난 지금은 훨씬 알게 된 것들이 많이 생겼다.  첫 고리기도 때, 거부감과 싸우는 것으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 것이 맞는 판단이다. 하지만 미리 예상했듯이 이것 한번 하고 끝낼 것이 아니기에 시간을 두고 꾸준히 탈락,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시간의 흐름이 분명히 나에게 신비한 깨달음을 줄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오늘 모처럼 Ozzie 동네를 걸으며 새해를 맞는 동네의 모습을 천천히 보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집 바깥(밖)에서 (Ozzie와 함께) 산책을 했던 것, YMCA 에서 운동을 했던 것이 도대체 언제였던가? 까마득하게 오래 전으로 느껴지지만 사실 알고 보면 2주 정도밖에 되지를 않았으니, 이것은 분명히 지난 2주일이 평범했던 시간이 아니었음을 말해주는 것은 아닐까?

나의 판단은 정확하다. 그 2주일 동안 우리는 감기로 모든 정상적인 생활이 멈추었던 것이기에… 100% ‘집콕, 방콕 (이제는 나도 이제 이런 최신 속어들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은 아니었어도 머릿속은 그렇게 기억이 된 것이다. 문제의 시작은 역시 내가 걸린 ‘보통 감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조심하며 살았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 감기virus가 나한테 온 것일까?  지난 20일 오후부터 목 [편도선]이 붓기 시작했으니까 잠복기를 고려하면 그 며칠 전인데… 그때는 이틀 전인 일요일 미사참례와 그 전날 혼자서 YMCA에 갔던 것인데… 그때 걸린 것은 아닐까? YMCA 에서는 가까이 접촉한 사람이 거의 없었고 weight machine등은 소독을 철저히 하기에 감염의 기회가 낮았을 듯한데, 그렇다면 주일미사 때란 말인가?  Flu vaccine shot를 맞았기에 이 정도라고 자위는 하지만, 솔직히 이제는 보통 감기조차 조금 무서워진다. 무엇보다 최소한 1주일 정도를 완전히 정상 생활을 포기하며 살아야 하는 것, 정말 밥맛이 없는 것 아닌가…

 

기록적으로 추운 날씨가 서서히 물러간 뒤 처음으로 동네를 걷는다. 이 느낌과 모습이 이곳의 전형적인 겨울이 아닐지… 게다가 바람도 거의 없는 날씨여서 황량한 경치와는 대조적인 날이었다. 성탄 장식, 심지어 성탄구유도 그대로 남아있는 우리 동네는 분명히 독실한 크리스천들이 많이 살고 있을 것 같다.

아직도 모두 풀지 못한 성탄 선물들이 늦게나마 오늘로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연숙이 나에게 주는 ‘내가 좋아하는’ 얇은 자주색 스웨터 와 새로니 부부가 준 실내 winter slipper, 이것은 Richard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신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뒤쪽이 아예 접혀서 신을 수 있게 만든 것이 나에게는 아주 안성맞춤으로 보인다.

새로니 딸, 우리의 손주 딸, 유나 바다… 성격이 조금 급하고 의사표시가 너무나 분명하다. 오늘 와서 하루 밤을 우리와 지내고 내일 가는데, 오랜만에 하는 애보기, 아~ 쉽지 않구나… 작년, 애를 보던 시절이 조금 잊혀져서 그런가, 무엇인가 불편하고 힘든 것을 숨길 수가 없다. 어떻게 다른 집에서는 애를 보는 것인지, 그래서 그렇게 daycare center가 비싼 것인지… 그래도 귀여운 순간순간이 있기에 위안이 되는 것 아닌가? 문제는 우리의 나이다, 나이… 20년 아니 10년, 아니 5년만 ‘젊었어도’ 분명히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듯하니… 이제는 늦었다, 늦었어… 그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그제와 어제 내가 들었던 짧은 말들이 어쩌면 오징어처럼 축 쳐진 나에게 생기 돋는 힘을 주는 것인지… 이런 것, 누구에게 말하는 것이 어색하지만, 그래도 나는 기쁜 것이다. 그제는 이형 가게의 종업원 아저씨의 ’75세 모습의 놀라움’ comment, 그리고 어제 새로니 집에서 Richard의, ‘나이보다 10년은 젊게..’ comment,  이런 두 가지의 지나가는 짧은 언급들이 앞으로 최소한 몇 개월을 사는데 큰 힘을 줄 것이라 생각, 아니 희망을 한다. 그래, 이렇게 사는 것이 인생이다. 이렇게…

 

Cancel Days Aftermath, Can’t Die in a Cornfield!

어제 저녁부터 점점 심해진 ‘잔잔한 우울증’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오늘 아침은 고육책으로 잠자리에서 정오가 되어서야 나올 수 있게 되었다. 나로써는 가끔 있는 희한하게 보이는 괴벽이지만 하느님이 보시면 측은하게 보실 것이다. 다행히 연숙이 이런 나의 모습에 익숙한지 크게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까?

이런 와중에서 외출, 특히 오늘 예정된 S 베드로 형제집에 놀러가는 것은 물 건너 간 것이 되었다. 또 하나의 cancel 희생물이 생긴 것이다. 우리를 위해서 마련한 자리였는데, 혹시 우리가 무리를 하면 못 갈 것도 없을 듯한데~ 하는 각종 후회의 느낌을 쫓는 것도 피곤할 지경이다. 아~~ 미안해~~~ 잘못했어~~~ 소리를 지르고 싶다.

한편으로 그 집에 놀러 가서 신나게 떠들며 노는 모습을 그리기도 한다. 얼마나 신나게 스트레스를 풀 기회가 될 것인가? 특히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도 있으니… 하지만 이제 물 건너 갔다~~

어제 저녁부터 시작된 ‘어두운 밤’ 속에 나는 각종 추억을 더듬느라 바빴다. 어둠 속의 추억은 아니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렇게 아름답고 감미롭게 남아있던 그 추억들 조차도 모두 어둡고 잊고 싶은 추억으로 변색을 하는 것을 보고 나는 정말 슬펐다. 지나간 과거지사, 추억들은 나의 보물, 자랑거리이기도 했지 않은가? 그곳으로 도망, 피난을 가면 나는 편하고 행복하곤 했는데, 이제는 이것조차 이렇게 변하고 있단 말인가? 놀랍기도 하고 사실은 정말 슬픈 것이다.

특히 1973년부터 1977년 간의 추억은 극과 극, 지옥과 천국, 천사와 악마의 경계를 오가는 시절로 다시 재조명이 되는 것이 제일 끔찍하게 놀랍다. 그렇게 ‘멋지고 행복했던’ 추억의 뒤쪽에는 이제까지 잊고 살던 악마의 모습들이 나를 비웃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개인역사가 세월의 뒤안길에서 퇴색하고 변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사후에 ‘꼭 거쳐야 한다는’  life review가 가까워져서 그런 것은 아닐까?

이런 악몽의 24시간 뒤에 내가 기대하는 것은 물론 밝은 하늘, 웃는 성모님의 위로의 미소, 든든한 하느님의 보호, 은총, 자비 등등이겠지만 현재로써는 전혀 실감이 가지를 않으니~~ 아~ 어떻게 하면 하느님의 사랑, 현존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  무엇을 나의 현재의 어려움을 초래한 것이었을까? 무엇이?

 

이제 조금씩 우리는 일어나고 있다.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다. 내일 저녁의 진희네 그룹의 식사모임부터 약속을 되찾을 것이다. 그리고 성사생활, 특히 매일미사, YMCA등도 재개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큰 문제가 없다. 앞으로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수요일의 가족모임과 S형제와의 약속도 지켜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주말에 새로니 식구 돕는 것으로 2022년을 안전하게 마감할 것이다. 절대로, 절대로 그렇게 되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살 수 있다.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뉴스들을 보니 이번의Northeast  snow storm은 거의 50/100년만이라고 나온다. 일기예보가 조금 빗나간 것인가, 아니면 갑자기 일기가 돌변한 것인가… 지역을 보니 대부분 이런 엄청난 일기에 이미 익숙한 곳이라 별로 크게 신경을 안 썼는데, 이제 보니 그것보다 훨씬 심한 모양~~ 피부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2014년 우리가 이곳에서 겪었던 ‘일기, 교통 대란’ 일을 생각하면 사실 그렇게 어렵지 않다. 좌우지간 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곳의 얌전한 날씨에 계속 감사한다.

지난 밤 (거의 정오까지 계속된) ‘어두운 밤’을 지내며 특별히 집중적으로 추억을 한 것이 1973년 이즈음 때였다. 당시의 유학생, 간호사들, 이제 자세한 것들이 퇴색된 것을 알고 너무나 슬펐다. 그렇게 생생하던 것들이 그 동안 잊고 살았던 탓이기도 하고 나의 뇌세포의 노화가 이유일 것이다. 나의 고백 자전적 수기 ‘Peru, Nebraska’를 제때에 완성을 시켰으면 지금 편안하게 이용을 할 텐데, 조금 늦은 듯하다. 사람의 이름, 얼굴들은 생각이 나는데 timing들이 뒤죽박죽이 되고 있는 것이다. 다시 한번 수기를 보충하는 노력을 해 볼까… 야심 찬 생각인가?

You Can’t Die in a Cornfield!  Handel’s Messiah가 거의 영화 주제곡처럼 들리는 1980년 Holiday film, A Christmas without Snow를  또 다시 보며 다시 듣는 말이 오늘은 왜 이렇게 나의 가슴을 울리는가? 그렇다, 그렇다,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여기서 죽을 수 없다, 계속 나아가야 한다.  갖가지 어려움과 사연을 안고 크리스마스 메시아 공연 직전 지휘자이자 그룹리더 (John Houseman 분) 가 중풍으로 쓰러지며 공연이 무산되는 순간 나온 이 외침,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는 이 Nebraska 주의 독특한 지역성 표현 덕분에 순간적으로 해결책이 발견되었던 것, 그렇다 여기서 중지할 수는 없다, 나아가야 한다.

 

Theraflu Days, Record Low, Common Sense Triumphs…

아~ 나의 Cold Flu, 감기여, 어제는 목이 안 아프길래 다 난 것처럼 생각했지만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목소리가 나오지를 않는다. 다만 심하게 아프지만 않을 뿐인데 이것이 정상인가? 만약을 위해서 어제 새로 사온 Theraflu 를 일어나자마자 먹는다. 내일, 모레, 글피 모두 social gathering이 있다는 사실이 계속 신경이 쓰이는데, 어쩔 것인가 기다려 보는 수 밖에.

일어나 바깥 온도계를 보니 17도, 아마도 이것 조차 서서히 하강하는지도 모른다. 바람소리는 예상했던 대로 거의 없는데~ 앞으로 커질 것인가 모르겠다. 연숙이는 지난 밤 꼬박 새웠다고 하니 아마도 오늘 우리 집 아침은 ‘슬플 정도로’ 조용할 듯~~ 제일 따뜻한 옷으로 완전히 bundle-up한 나의 ‘늙은’ 모습이 조금 웃기게 보일 것 같지만, 다행히 나를 연숙이와  Izzie외에는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 것이 안심이다.
결국은 오늘도 sick day로 보낸 하루가 되었다. 눕고 싶은 정도는 아니지만 앉아 있기에는 조금 불편한 것, 기침도 계속 나는 것이 손쉽게 이 감기가 끝날 것 같지 않다. 한마디로 나는 현재 아주 정상이 아닌 것이다. 무슨 zombie처럼 된 느낌으로 한가지에 집중도 못하며 이것 저것 Youtube를 방황하는 하루가 되었다.

날씨는 예보된 것처럼 그렇게 무서운 것은 아니었다. 물론 바깥으로 나가지를 않아서 그렇게 보인 것일지도 모르지만… 기온은 역시 20도를 못 넘기는데 오늘 밤부터는 아예 single digit로 계속 이어진다니 사실 이것은 10년 만의 추위가 될 듯하다.

하도 감기약을 계속 먹어서 그런지 책을 읽는 것은 엄두도 못 냈지만 대신 screen reading은 문제가 없어서 거의 하루 종일 날씨 뉴스와 DONALD ‘개XX’ 에게는 bad news가 되는 것들을 보며 유일한 즐거움으로 삼았다. 남의 불행을 이렇게 나의 행복으로 여긴 것, 그렇게 흔한 일이 아닌데… 이것은 예외다.  오늘의 ‘청문회 보고’에서 그 놈이 모든 사태의 유일한 주범임을 선언을 한 것,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가진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기만 하다. 이것이 과연 그 놈의 마지막 과정의 시작이 될 것인가, 바로 그것이 문제다.

 

그제 잠깐 보았던 NYT ‘흑인’ Charles M. Blow의 DONALD ‘개XX’에 대한 column을 읽으며 역시 나의 생각이 보편적 상식적인 것이었구나 하며 안심을 넘어 쾌재를 불렀다. 자세한 사실들 을 떠나서 이 논평의 중심논리는 나와 거의 일치하는 것이었다. 이것으로 다시 한번 ‘정의는 승리한다’ 라는 말을 재확인하는 2022년 송년을 맞는다.

GODS DON’T BLEED. TRUMP IS BLEEDING

December 21, 2022

Charles M. Blow

New York Times Opinion Columnist

 

I wrote in 2019 that Donald Trump ascended to folk hero status among the people who liked him, which meant that his lying, corruption, sexism and grift not only did not damage him, they added to his legend.

The folk hero is transcendent. He defies convention and defies gravity — in Trump’s case, political and cultural gravity. He overcomes the impossible, wins the improbable, evades authority.

He was a classic trickster figure, common in folklore.

For instance, for a Black child growing up in the American South, Stack-O-Lee (or, among other variations, Stagger Lee, as we pronounced it) was a folk hero. “Stack” Lee Shelton was a Black man, a pimp, who in 1895 shot another man dead for snatching his hat. The story became the subject of so-called murder ballads. Shelton bolstered his legend when, after being released from prison, he killed another man during a robbery.

This man, this figure, who negotiated the space between slavery and freedom, between criminal and hero, “came to personify the collective feeling of blacks at the bottom of society, and it was in this sense that Stagolee became a symbol of the Black community,” as Cecil Brown wrote in his book “Stagolee Shot Billy.”

Writing in Mother Jones in 2011, Joe Kloc described how Stack-O-Lee became a hero in Southern Black society by unapologetically breaking its rules. The murders he committed “only serve to illustrate the injustices of southern society,” Kloc wrote. “For all the myth surrounding him, there is something very rational about Stack-O-Lee’s character: Why follow some of society’s rules when so many others work against you?”

This is why I so instinctively understood Trump’s appeal and heroizing.

Years, decades, of twisted propaganda had turned working-class white people into a victimized class. These white people saw themselves as the new Negro, in a turned-tables alternate reality. Society’s rules threatened to — or, had already begun to — work against them.

Trump, the trickster and rule-breaker, emerges as an amalgamation of their anxieties and rebellion. He was a politician, but to them, above politics. The Donald was approaching deity. His followers embraced a cultish zealotry.

But things have changed.

Dark & Long Winter Begins, Time’s Zelensky

어제 저녁 어둠이 잔잔히 깔릴 무렵 우연히 밖을 보니 수 많은  하얀 그 무엇들이 도로변으로 줄을 서 놓여있다.  그것들은 모두 촛불들이었다. 아~ 촛불이 다시 켜지는 때가 되었구나. 어둠이 깔린 후에 다시 보니 역시 모두 아련히 촛불들이 켜져 있었다. 이것이 성탄과 상관이 있었나 생각을 해보니, 그것이 아니고 분명히 오늘이 동지라서 그랬을 거라는 결론~~  Pandemic이 시작되면서 시작된 우리 subdivision의 겨울시작, 동지의 전통이 되고 있다. 제일 기나긴 밤 동안 이 불들이 우리의 가슴을 훈훈히 녹여줄 것을 생각하니 이것을 준비해 준 우리 동네 억척[아지매] volunteer들의 ‘동네사랑’ 봉사정신에 머리가 숙여진다.

어떻게 이번, 아니 올해는 ‘동지’를 완전히 잊고 살았을까? 오늘은 몸이 성치 않았으니까 그렇다 치고 지난 며칠 동안도 거의 이런 큰 절기의 변화를 잊고 살았으니 말이다. 이곳의 동지는 사실 제일 긴 밤이라는 것 뿐, 기온이나 날씨와는 큰 상관이 없다. 오히려 연말 때의 경험은 더 따뜻한 적도 많았다. 한가지, 이제부터는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것, 그것이 나는 왜 그런지 아쉽기만 하다. 왜 그럴까? 긴 밤이 나는 왜 좋은 것일까? 나는 이래저래 ‘긴 밤, 어두운 비’ 등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이 많은 사람인 모양이다.
 

오늘 ‘순병원’ regular checkup day, 항상 이곳에 가면 기대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지를 않음을 안다. 요새는 거의 모든 일을 NP들이 하고 MD를 만나는 것은 예외에 속한다. 이것으로 나날이 오르는 의료비를 control한다고 하지만, 가끔 짜증도 난다. 이들 NP들, 어떨 때는 기대이상으로 기분이 좋은 것이고 반대일 때도 그만큼 있다. 오늘은 그런대로 큰 문제는 없었지만 생각보다 긴 시간을 기다린 것은 옥의 티라고 할까… 하지만 이 정도면 OK. 오늘은 blood test만 했는데, 지난 번의 검사결과의 진행상황을 보려는 듯하다. 제일 희망적인 것은 연숙의 kidney 에 관한 문제의 가능성이 거론되지 않은 것, 콩팥 수치가 borderline이라서 그런지… 한때 이것으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추후로 큰 문제가 없는 듯해서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쉰다. 식생활 습관에 신경을 쓰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인지, 이런 정도의 건강상태면 노력을 해서 그대로 유지하면 되는 것이니까… 조심 조심…

집으로 들어오면서 Kroger에 들려서 ‘푸짐한 먹거리’를 사서 들어오니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다. Sushi, fried chicken, pecan pie, croissant etc.. 구세군에 $5 도 헌금을 했고, Holy Family 성당에도 $100 헌금을 하자고 연숙이 제안을 해서 모처럼 훈훈한 느낌이 우리 둘 사이를 오간다.

들어오면서 온통 관심은 날씨와 Ukraine 대통령 Zelensky의  ‘깜짝’ 미국방문에 관한 소식들이다. 대신 DONALD ‘개XX’의 소식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으니 나에게는 정말 살맛이 나는, 신나는 시간을 살고 있다.

미국인의 영웅으로 부상한 젤렌스키, 어찌 그가 올해의 TIME magazine의 인물로 선정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영웅이 아니라 세기의 악당들이 미국이 득실거리며 온 세상으로 수출을 하고 있는 이때에 이런 귀한 영웅은 조금 더 많이 나와도 좋지 않을까? 진정한 NATIONALISM이 무엇인지를 성서급으로 격상해서 보여준 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나에게 Wind Chill-Day라고 불리는 날이 내일로 다가온다.  다행히 내일은 외출 해야 할 일어 없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아쉬운 것은 이런 때 흐리거나 눈발이 날렸으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도 day off를 할 것으로 그림이 그려진다. 집안만 포근한 느낌이 들면 이런 날이 더 좋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젊었을 적의 생각이었는데.. 아~ 그때가 좋았지, 멋졌지, 편했지, 사랑스러웠지… 그립다 그런 느낌의 시절들이…

내일 날씨에 대한 큰 문제는 바람과 추위에 과연 우리 집이 어떻게 견디는가 하는 것이다. 바라는 만큼 insulation을 못하고 사는 것이 제일 마음에 걸리는데 결국은 once-in-generation-arctic-cold-blast  의 상태까지 온 것이 나도 부끄럽기만 하다.

목감기~ 목의 통증은 거의 사라졌고 이제는 콧물과 재채기 같은 것만 남아있다. 젊었을 때를 기억한다면, 확실히 flu shot의 효능은 대단한 것 같다. 그 옛날, 이런 것은 거의 일주일을 넘어가며 기침을 계속했지 않았던가? 만약 오늘로 거의 다 낫게 된다면 나의 flu shot에 대한 생각은 맞을 듯하다. 그렇다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수난의 시간들’, 벌써 19일째가 된 것, 또 ‘벌써?’ 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 벌써, 벌써? 싱겁게 짧은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고통이 격해지면서’ 점점 길어지는 것들이 나온다. 하지만 지금이 처음이라는 것을 핑계로 깊은 묵상을 할 엄두는 내지를 못한다. 그래도 이 정도면… OK, OK…

 

 

Fourth Candle, Early Seventies, Deep Freeze

첫 대림 초가 켜지던 때가 3주 전, 오늘 마지막 초가 ‘귀여운 어린이 복사’에 의해서 점화되는 것을 본다. 아~ 이제 기다리던 때가 일주일 남았구나.  특별히 대림 시기 동안 준비하며 산 듯하지도 않고 특별한 기도를 한 것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반대로 영적으로 게으르게 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이 시기에 조금은 이르지만 ‘수난의 시간들’ 기도를 시작했지 않았던가? 마지막 큰 일은 역시 판공성사, 고백성사인데 이번 수요일에 특별 판공성사가 준비되어서 그때 가서 하면 될 터인데, 근래에 이 ‘어려운 성사’에 거의 신경과 시간을 쓰지 못해서 솔직히 미리부터 겁이 난다.  유혹을 미리 피하기 위해서 이번에는 C베로니카, 프카 자매까지 4명이 함께 판공성사엘 가기로 했다. 

오늘 아침은 한마디로 ‘선과 악, 천사와 악마의 싸움’을 목격하며 간신히 일어났다. 갑자기 얼음장 같은 냉기가 이 지역으로 몰려온 것도 이유 중에 하나인지, 오늘 아침 주일미사 차 외출하는 것,  갈까 말까, 끝까지 미루며 갖가지 유혹과 치열한 전쟁을 버린 것이다.  99% 포기를 해서 ‘오늘은 가기 싫다’ 로 정하는 순간, 1%의 기적의 은총이 나를 평소보다 30분 늦게나마 일어나게 했다.

평소와 다르게 오늘은 왜 이런 유혹이 나에게 온 것일까? 영성적, 교리적으로는 분명히 ‘사탄’의 영향, 아니 아예 그가 나를 정복한 듯한 기세가 아니었을까? 어떤 종류의 유혹인가?  성당 미사엘 가서 보게 될 사람들이 ‘무서워지고 싫어진’ 듯한 느낌, 이것은 이성적으로 이해를 할 수 없고, 아마도 잠재의식 속에 있는 많은 부정적인 일들이 이런 생각을 부축인 것은 아니었을까?

결과적으로 나는 1% 기적의 은총으로 평소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주일미사의 모든 일정을 가볍고 즐겁게 마친 것인데, 나중에 그 ‘잠재의식’이란 것을 더 깊이 생각해보니 어렵지 않게 ‘줄줄이’ 생각들이 난다. 특히 최소한 지난 5년 동안 내가 성당공동체에서 겪었던 적지 않은 ‘인간에 의한 고통’들이 깊숙이 숨어있다가 일시에 살아나온 것인데, 그런 것들을 영원히 잠재울 수가 없기에 잊으려 애를 썼지만 오늘처럼 그 추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이런 유혹이 올 것인데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런 일로 영적상담을 사제들과 하면 분명히 ‘잊거나 용서하라’  둘 중에 하나가 아닐까?  나에게는 ‘잊는 것’이 ‘용서하는 것’보다 훨씬 쉽게 느껴진다.

오늘 미사에 뒷자리 고정석 교우 마리안나 자매가 처음에 안 보여서 궁금했는데, 조금 늦게 와서 자리를 뺏긴 것으로 그 옆자리에 모습이 보였다. 먼저 반갑게 와서 손까지 잡고 인사를 한다. 성탄 때는 알라바마 주에 간다고, 미리 인사까지… 그녀의 손은 연숙이처럼 따뜻했지만,  어딘가 사연이 있어 보이는 그 자매의 조금 어두운 모습은 여전했다.

오늘 유혹을 완전히 누르고  미사참례에 성공한 것에 대한 은총인가, 오늘따라 오랜만에 보는 교우들이 미사 후에 눈에 뜨였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공동체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한마디로 한 사람 한 사람들로부터 그들만의 독특한 에너지를 받는 것이다. 이것은 online이나 virtual한 것으로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눈과 손이 닿는 이런 관계는 현재 우리와 같은 senior들에게는 더욱 더 필요한 듯하다. 오늘도 미사 후에 관심은 역시 아가다 자매의 모습이었는데 오늘도 여전히 아주 활달하고 건강했고, 하얀풍차의 모임도 C베로니카 자매의 참석으로 비교적 유쾌한 자리가 되었다.

오늘 오후는 이러한 ‘유혹에 대한 승리’의 도움으로 오랜만에 편히 쉬는 시간들이 되었다. 우연히 듣게 된 녹음된 나의 추억의 옛 노래, 오솔길을 다시 들으며 그 곡이 유행하던 시절을 추억하게 되었다. 그때는 아마도 1970대 초였을 것이어서 그 당시의 사진을 보고 또 본다. 지난 10여 년 동안 나는 옛 사진을 거의 안보고 살 정도로 바쁘게 지냈는데 오늘은 예외가 된 것이다. 대학 4학년 시절부터 미국에 오기 전까지의 ‘주옥 같은 시절’이 바로 그때였다. 사진들을 보니 이미 세상을 떠난 친구들, 현재 병중에 있는 친구들도 보인다. 가족들, 그리고 한때 깊이 사귀었던 여성들도 있는데, 솔직히 그 모습들을 보니 당황하고 거의 감추고 싶은 유혹까지 드는데… 이것은 도대체 무슨 나의 심정일까… 그런 모든 감정, 느낌들이 당시의 hit folk song인 ‘오솔길’에 스며들어 있다. 이 recording과 나란히 어울리는 추억의 사진 collage 를 급하게 만들어서 ‘블로그’에 남기고 싶다.

이번 주의 특별 관심DEEP FREEZE란 것이 되고 있다. 특히 성탄 전후의 기온이 장난이 아니게 10~20도… 아마도 10여 년 만의 강추위가 아닐까? 기억에 2014년 11월 중에  polar vortex란 이름으로 정말 추웠던 때가 있었다. 그 이후로는 12월은 대충 견딜만한 따뜻한 때였는데…  조금 덜 춥고 대신 눈이라도 오면 얼마나 재미 있을까?  이번 주에는 내일, 모레 로난 네가 오고, 수요일은 판공성사, 목요일은 순병원 등등이 있어서 더욱 날씨에 관심이 간다. 아차 하면 했던 성탄 직전의 눈발 예보는 이제 사라진 것이라, 그저 춥기만 한 모양이다. 그래~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

 

Second Interview for Global Entry

오늘은 연숙이 TTP  Global Entry intervew로 공항엘 갔었다. 이미 가 보았던 것이라 너무나 안심을 했던가, 깜빡 길을 잘못 들어서 한때 또 혈압이 올라갔지만 그래도 비 오는 날씨치고 운전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깜깜한 밤이었으면 문제가 달랐을지도..  오늘 공항의 모습은 비교적 한산하고 쓸쓸한 느낌을 주는데, 항상 머릿속에 있는 공항의 모습은 북새통을 이루는 그런 것이라 의아할 정도였다. 그럼 그렇지, 이런 때도 있구나~ 이곳은 1월 말에 멕시코 순례여행 차 다시 올 것이라서 이곳의 지리에 미리 친숙해지려고 의도적으로 노력을 한다.

근래에 공항엘 벌써 두 번째 가는데 주위의 느낌이 조금 익숙한 것 같아서 생각해 보니 내가 불과 3주 전 이곳에 왔을 당시와 너무나 비슷하게 흐리고 빗방울이 뿌리던 것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전보다 훨씬 ‘진짜 비’가 하루 종일 내렸고 점점 싸늘한 비는 세차게~ 내린다.
오늘 밤까지 계속 내리는 비는 정말 요사이 보기 드물게 줄기차게 내리는 그런 것이었다. 일초도 쉬지 않고 계속 쏟아지는데 기온까지 싸늘해서 집안이 싸늘하기만 한 느낌, 점심 이후에 잠깐 누웠다가 든 낮잠, 별로 기분이 좋지 않고… 왜 이럴까?

저녁 National news TV를 보니 역시 조지아 runoff 선거가 top으로 보도가 되고 있었다. 엄청난 사람들이 이미 투표를 마친 것으로 나온다. 그러니까 할 사람들은 이미 다 한 것이다. 내일 날씨가 하루 종일 비가 온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누구에게 유리한지, 그것이 영향이 있다면…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Warnock이 낙승을 거두지 않을까… 만약 아니면 정말 정말 실망의 극치가 될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할 것, 시민적 의무는 다 했으니까… 후회는 없다.

 

Materialism Is Baloney, Wind Chill Sunday

새로 찾은, 아니 우연히 발견한 science/philosophy/metaphysics 학계의 한 사람 Dutch  computer scientist, philosopher Bernardo Kastrup의 책이 오늘 늦게 도착했다. 이미 Youtube로 그의 논점을 듣고 보긴 했지만 책으로는 처음인 셈이다. 이 책은 metaphysics 적 관점의 책이지만 그의 background가 과학, 공학이기에 나에게는 많은 공감이 느껴지리라는 희망으로 이 책을 읽고 싶다. 그의 가설인 Analytical Idealism/Consciousness가 이곳에 흠뻑 담겨있는데, 과연 이중에서 몇 %나 내가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가 철저히 배격, 심지어 무시하고 있는 ‘현세의 총아, materialism, realism’을 어떤 경험과학적 논리로 baloney라고까지 할 수 있는지 저자의 용기가 참으로 가상하다.

Wind Chill 20s! 하도 날씨가 화창해서 바깥의 실상을 놓칠 정도, 바람을 동반 추위는 정말 오랜만에 경험하는 것이었지만 용감하게 도라빌 순교자 성당주일 미사엘 갔다. 지난 주일미사를 거른 탓에 오늘은 느낌조차 생소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바로 뒷자리를 고정석으로 하는 ‘항상 혼자, 조용한’ 마리안나 자매님의 모습이 보일 질 않았다.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일주일 전에 보았지만 오늘 다시 만나서 미사 후에 하얀풍차에서 만난 C 베로니카 자매가 오늘따라 그렇게 반갑게 느껴진 것은 왜 그랬을까? 이 모임도 이제 꽤 시간이 흐른 것인가? 그 자매의 우리에 대한 태도도 확실히 전보다는 부드러워진 것을 본다. 오늘은 프카 자매까지 참석을 해서 솔직히 나는 기분이 좋았다. 3명과 4명은 조금 다른 것이고, 프카 자매가 대화에 참여하는 태도, 모습도 아주 적절한 것, 아니 재미있고 흥미로는 것이어서 그랬을 것이다. 앞으로 이 모임이 어떻게 진화할지는 잘 모르지만 현재의 상황은 그런대로 고무적이다.

이렇게 정신적으로 따뜻해진 기분의 도움으로 집에 오자마자 Senate를 데리고 걸었다. 하나도 춥지 않을 정도로 나는 상기된 상태였는데, 요사이의 세상 뉴스, 특히 선거 소식과 우크라이나의 뉴스 등등이 도움으로 주일 오후는 정말 편한 relax된 시간이 흐르는 것이 아까울 정도였다.

나라니네가 1박 2일의 짧은 주말 여행을 마치고 오후 일찍 와서 Senate를 데리고 돌아갔다. 오늘도 추운 뒤뜰에서 로난을 쫓아가며 장난을 치는 나의 모습을 본다. 이런 ‘짓’을 나는 너무나 쉽고 재미있게 하는데, 왜 다른 장난, 농담은 잘 못하는 것일까? 우리 아이들도 어렸을 때는 이런 장난을 많이 하며 놀곤 했는데…

오늘 Senate와 산책을 하며 그 집, 요란하게 바깥 장식을 하던,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decor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 집 덕분에 Halloween 때도 멋진 구경을 했는데, 이번에도 우리 동네에서 제일 멋지고 요란한 light show를 보여줄 모양이다. 이렇게 가정적인 가족들이 더 많이 우리 동네로 이사를  오면 얼마나 좋을까?

Thanksgiving이 2주나 남았는데 벌써 성탄의 모습들이 이곳 저곳에 보이는 것, 조금 지나칠지도 모르지만 솔직히 나는 반대하지 않는다. 이런 포근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것이 무엇이 나쁘단 말인가?

걱정과 우려에서 조금은 벗어난 자세로 NYT의 headline news를 읽을 정도로 나에게는 세상이 조금은 밝아 보인다. 이제 US Senate는 완전히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다. Georgia의 결과에 상관없이… 결국, 결국 국민은 위대한 것이다. 미국인들은 위대한 것이다.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그들과 나 모두가 위대하다! 게다가 또 하나의 러시아 개XX, Russian SOB MF 에 맞선 Ukraine의 일련의 전술적인 승리, 이것도 오늘의 하루  들뜬 기분을 좌우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Georgia의 runoff의 중요성은 조금 줄었다. 이미 민주당이 Senate의 다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해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개XX 냄새가 풀풀나는 ‘DT SOB를 숭배하는, football외에 아는 것이 거의 없는’ Herschel Walker라는 ‘DT SOB junior’ 격인 이놈을 떨어뜨려야 하니까 말이다.

 

Mini Pancake Friday Breakfast, Rainy Autumn

내가 머릿속으로 그리던 오늘 날씨의 모습은 역시 빗나간 것인가.  하기야 인간의 감촉, 느낌, 영혼까지 연관이 된 이런 것을 어떻게 weather computer가 서술을 할 수 있을까, 그것은 무리다. 강풍주의보에다가 하루 종일 비가 온다는 것이 실제로는 전혀 빗물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잔잔한 비, 그리고 강풍이 아닌 잔잔한 낙엽을 흔들 정도로, 최소한 새벽에 내가 본 것으로는, 하지만 멋진 가을비의 모습은 분명하다. 덕분에 낙엽들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게 되었으니 이것도 바람직한 것 아닌가?

아~  진짜 가을비가 가을 낙엽을 적신다. 이것이 이곳에서 바랄 수 있는 최고의 ‘가을비 우산 속’의 모습일 거다, 만추의 모습에 어울리며, 깊어가는 가을을 상상하며 감상하고 싶다.  아침 외출, 미사는 내가 미리 쉬자고 선언을 해버렸기에 아침에 조금은 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솔직히 이런 날 아침에 차를 몰고 나간다는 사실이 별로 안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나이 탓일 거다. 상관없다, 안전하게 사는 거다.

 

금육의 날, 금요일을 맞아 오랜만에 나의 전통적 특기인 mini-pancake을 만들어 아침으로 먹었다. 다시 보아도 이것은 perfectly balanced breakfast로 보인다. 영양학 전공인 연숙의 귀띔으로 이제는 제법 구색이 맞는 것들을 골고루 넣는다. 이 정도면 meat가 없이 간단히 ‘금요일 금육재’를 지킬 수가 있다.  특히 이 mini-pancake은 꽤 오랜 세월 동안 했던 것이라 이제는 ‘눈을 감고도’ 만들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Jacket Day, Church Regulars, Honest Barron

올 가을 들어서 처음으로 ‘정든 베이지색 골덴’ corduroy jacket을 입고 성당엘 갔다. 아~ 이제 서늘한 날들이 예외가 아닌 보통인 그런 season이 된 것인가? 가히 요새 같은 날씨는 너무나 보내기가 아까운 정말 ‘완전한 날씨’에 속한다.   아~ 이런 날씨가 다음에 오는 세상에도 있을까? 없다면 나는 죽는 것이 조금 싫어질 듯하다. 하지만 분명히 그곳에는 이런 날씨보다 훨씬 멋질 것 같으니까,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이승의 사람들과 일단 작별하는 것, 그것이 섭섭할 뿐이다.

오늘 아침미사 싸늘했던 탓인지 참례 신자들의 조금 적은 듯했다. 하기야 거의가 우리와 비슷한 나이, 그래 senior라고 하자. 이런 날씨에도 빠짐없이  미사에 오는 regular들, 신부님도 언급했지만 인상적이고 고맙고 감사하는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이들이야말로 정말 크리스천의 본보기가 아닐지…  오늘은 모처럼 ‘동포’ R자매의 모습이 보여서 조금 반가웠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어쩌면 한 세대의 차이가 그렇게 만드는 것인가, 인사성도 없고 정다운 온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으니… 사람 나름이기도 하지만 참 세상이 이렇게 변하고 있는지 재미 없는 세상을 살고 있다.

오늘 ‘본격적’으로 보게 된 video는 이미 download를 해 두었던 1983년 추억의 TV miniseries  The Winds of War (7부작), 추억이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나에게 이것은 예외 없이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특히 1983년 2월 초에 방영된 것이어서 이때의 추억과 함께 보고 싶다. 새로니가 태어난 바로 직후가 아닌가? 나는 학교 Ohio State 에서 일생일대의 고전 苦戰을 하고 있었고… 따라서 괴로운 경험도 많았지만 지금은 조금 다시 ‘좋은 쪽’으로 바꾸어 ‘수정된 역사’를 남기면 어떨까?
이제는 조금 넓어지고 높아진 세계관, 그리고 더욱 가까워진 미국이라는 커다란 보금자리를 생각하며 이 나라를 super power로 만든 2차대전의 의미를 새롭게 음미하고 싶은 것, 멋진 것 아닐까?

오늘 Word On Fire email, Bishop Barron의 ‘성녀 소화 데레사 책 소개’는 나에게 신선하고 반가운 것이었다. 대부분이 좋다고 하는 것, 그것도 책을 나는 별로나 실망, 심지어 싫다고 느끼거나 생각하게 되는 것은 솔직히 나 자신을 당황하게 만든다. 바로 소화 데레사의 자서전이 좋은 예, 그리고 또 있다면 Thomas Merton의 자서전 ‘칠층산 Seven Storey Mountain‘이 아닐까? 나는 남들, 아니 아예 일반적으로 극찬을 얻은 명작들이 나는 정말 실망인 것이다. 위안이 있다면 첫 번의 시도에서 그렇다는 것이고 다시 읽는다면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 뿐이다.

I will confess that when I first read Story of a Soul, I was not particularly impressed. Like many others, I found it overly sentimental, and as a post-Freudian, I was only too willing to see in its girlish spiritual enthusiasms evidence of neuroses and repressions. But then I noticed that a number of great intellectuals loved Thérèse. Among her cultivated admirers were Dorothy Day, Edith Stein, Thomas Merton, John Paul II, and Hans Urs von Balthasar.

When I was a doctoral student in Paris, I attended a seminar conducted by my thesis director, Fr. Michel Corbin, a brilliant Jesuit specialist in medieval thought. Corbin commented that the French do not refer to Thérèse of Lisieux as “the Little Flower,” as Anglophones do, but rather as la petite Thérèse (the little Thérèse), in order to distinguish her from la grande Thérèse (the great Thérèse—that is, Teresa of Avila). But then he added, “After many years of reading both saints, I realize that Thérèse of Lisieux is really la grande Thérèse.” I knew then that I had to take a second look. 

– Bishop Robert Barron  10/14/2022

 

 

Old McDonald’s, Moving Marshall

오늘은 모처럼 아침미사 이후에 McDonald’s 엘 가서 ‘2 No. 2’로 아침식사를 했는데 모처럼 맛본 이것, 한마디로 맛이 있었다는데 동감을 했다. 그렇다, 자주 대하는 것, 먹는 것 등등은 쉽게 싫증이 나게 마련이니까.. 하지만 가급적 매식, 그것도 fast food는 피하고 살자는데 큰 이견이 없다.  이곳 Canton Road의 McDonald’s, 추억이 얽힌 곳이지만, Pandemic 동안 완전히 remodeling 을 해서 그때의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진 곳이 되었다. 아이들 생일 party도 하던 playground가 완전히 없어진 것. 그래도 우리에게는 아직도 추억이 어린 곳이다. 이곳의 모습, 다행히도 Google Map에서 찾은 것, 혹시 옛날의 모습이 아닐까 했지만 최근 renovate된  [May 2022] 모습이 그곳에 있었다. 다행인지, 옛날의 모습이 조금 그리워진다.  아이들과 함께했던 그 모습을 다시 찾을 수는 없을까?

돌아오는 길에 집 앞에 있는 Marshalls에 들렸는데, 오늘도 나는 살 것이 있을 리가 없었지만 연숙이는 무언가 return을 하고 산 것도 있었다. 오늘 알게 된 사실은 이곳이 Home Depot가 있는 Merchant Walk으로 이사를 곧 간다는 조금은 섭섭한 소식이었다. 하기야 가까운 이곳이 그 동안 편리한 곳이었는데…  이곳의 매력은: brand name, 그러니까 명품급에 속하는 것들을 ‘조금 흠이 있기에’ 정말 싸게 살 수 있다는 것이고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들조차, 이렇게 하나 둘씩 우리를 떠난다는 것이 조금 슬프기도 하다.
오늘 Marshalls에서 나의 눈과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PUMPKIN COLOR가 아닐까? 왜 올해는 이렇게 가을의 상징, pumpkin 색깔에 관심이 가는 것일까?

Falling Leaves on high: 지난 밤에는 아마도 여름의 잔재인 듯 요란한 천둥소리와 빗소리를 잠결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가느다란 꿈 속에서도 ‘여름의 추억, 섭섭함’등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의 날씨는 비구름이 서서히 물러가기는 했지만 대신 바람이 하루 종일 세차게 불었다. 오늘 창 밖으로 보이는 ‘낙엽’의 모습은 며칠 전과 완전히 다른 것, 나르는 나뭇잎이 하늘을 가득 채운 장관이었다.  바깥의 모습도 처음에는 을씨년스럽기만 했는데, 결국 오후부터는 태양이 가득한 전형적 가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한마디로 요사이 날씨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그런 그림 같은 날씨의 연속… 감사합니다~~

The Winds of War: 며칠 전에 low quality[VHS resolution] video나마 전부 download했던, 1980년대 초의 TV Drama miniseries ‘The Winds of War‘를 조금씩 보기 시작한다. 이것도 The Exorcist와 비슷한 nostalgic value가 있는 것이고, 40년 전의 세계관과 현재의 것의 차이점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역사적 자료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것보다는 ‘흥미, 재미’의 요소가 현재 나를 이곳으로 이끌고 있을 것이다. Robert Mitchum, Ali McGraw, Jan Michael Vincent 같은 당시의 top stars 들이 대거 출연, 아득한 추억에 잠기게 한다. 2차 대전을 역사적인 눈에서 조금 벗어나 보는 것도 나에게는 유익한 인류사 공부가 되고 있다.

 

On Quiet Rainy Autumn Day

예보대로 날씨는 잔뜩 흐리고 포근한 것, 비가 예보되었지만 chance가 높지 않아서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지만 오후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잔잔한 가을비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특히 바쁘지도 않고 졸음을 참는 때, 이 고요한 빗소리와 문 밖 cul-de-sac의 모습은 가슴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고, 이런 시간이 가급적 짧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오늘 본 비는 사실 정말 모처럼 보는 광경이어서 신기하기까지 한 것이었다.

신경질적으로 피하고 싶은 새벽의 싸늘함 대신에 편안하게 포근한 새벽이 좋다. 덕분에 포근했던 이불을 박차고 6시 반이 지나자마자 일어나는 쾌거를 맛보았다. 근래에 나는 분명히 이 칠흑 같은 새벽을 못보고 살았던 것이다. 이것도 현재 나를 괴롭히고 있는 ‘게으름의 행진’ 의 일부거나 결과일 것이다.

오늘은 모처럼 ‘정상 외출’하는 날, 아침미사와 YMCA의 일정이 잡혀있고 따라서 ‘제 시간’에 움직여야 하는 조금 귀찮게 느껴지는 날이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를 ‘사회적’으로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과제이기에 가급적 이런 routine은 고수해야 하지 않을까? 노력하는 거다, 노력, 마지막 그날까지…

아침미사, SONATA-CAFE, YMCA, KROGER의 daily routine을 끝내고 집에 와서 모처럼 Kroger fried chicken으로 점심을 채운다. 예전처럼 아주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어도 모처럼 먹는 것이니까 OK.

 

오늘은 비를 핑계로 완전히 ‘일없는 날’로 미리 계획을 했는지, 나도 완전히 손을 놓았다. 그래~ 오늘까지만 쉬자~ 라는 달콤한 유혹을 어찌 피할 수가 있겠는가? 그래, 그래, 편하고 싶다…

대신 어제부터 시작한 영화 The Exorcist 50주년 이라는 이름과 추억으로 오늘도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오늘은 영화 전에 documentary를 다시 보게 되었다. 비디오의 화질이 엉망이긴 하지만 이 영화의 ‘백과사전’격 정도의 자세한 정보와 역사가 그곳에 거의 전부 모여있었다. 과연 올해는 Halloween 전에 이것의 전부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인가? 솔직히 자신이 없긴 하지만, 누가 알랴?

이 추억의 영화가 나 개인에게 미친 효과, 영향은 사실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해도 큰 과언이 아니라고 나는 믿는다. 내가, 아니 우리가 Roman Catholic 천주교인을 살아가는 인생도 이 영화가 조금은 도움을 준 것을 알면 조금 나조차 놀라는 것이다. 당시 처음으로 본 천주교, 신부 사제, 수녀들의 모습과 분위기가 나중에 세례, 입교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50년 전의 이 blockbuster movie는 이렇게 해서 나에게는 아직도 관심의 대상이다.

또한 이 영화를 개봉 1년 후에야 실제로 극장에서 본 그 당시의 추억은 또 다른 개인역사의 일부로 남아있다. 그 추웠던 1974년 12월 크리스마스 직전 시카고 downtown 의 극장으로 비롯된 나의 숨기고 싶은 escapade, 이 죄스러운 짧은 실수의 역사를 나는 어떻게 묻어두고 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