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일은 나에게 어떤…

9월 1일, 올해 느끼는 9월이란 글자, ‘반갑지 않은 10월’이 불과 한달 밖에 안 남았다는 사실, 이것은 70여 년 전 1960년 4.19 혁명이 났던 그 당시, 서울 중앙중학교 1학년 시절 ‘주번週番1‘이란 글자가 아침에 등교하는 나를 하늘에서 내려다 보고 있다는 stressful한 느낌이 주던 그 당시를 연상케 하는 착각에 빠진다.  요즈음 나는 그야말로 중학교 1학년 정도의 아동 심리적 상태란 말인가?  하지만 그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내가 만든 감정의 늪으로 하루 하루 빠져드는 연극 같은 한 달이 예상이 되는 것, 조금은 스트레스와 불편함인가… 

일어나자마자 먼저 신경이 쓰인 것이… ‘녀석’이 어제 dry food를 먹은 후의 뒷모습이다. 혹시 ‘토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어제 한때 잘 먹는 모습이 너무나 신나서 wet & dry 모두 주었더니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역시 섞어서 주는 것은 절대 금물, 많이 주는 것도 마찬가지… 오늘은 다시 wet으로 조금만 주어서 큰 문제없이 먹는다. 아~ 이렇게 신경을 써서야 어찌 pet의 즐거움이겠는가, 정도껏 해야지… 정도껏… 그저 그저 희망은… dry 를 완강히 거부하지만 않는다면 10월 한달 food dispenser를 사용할 가능성이 조금은 있기에… 그저 희망 사항이지만…

아~ Labor Day weekend, 우리에게도 labor는 아직도 따라다닌다. 아이들 손주들 돌보아 주는 것,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하고, 즐겁기도, 괴롭기도… 모두 엉킨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특권인가.. 우리 엄마 옛날 새로니를 뒤에서 덥석 안고 ‘아이고, 내 새끼’를 하시던 심정이 그렇게도 그리운데, 나도 그것을 제대로 못하고 사니.. 이 정도나마 고마워하고 만족해야 하지 않겠는가?  어머님, 미안해요, 증손주들 증손주들이 이렇게 세상에 나왔는데 엄마는 그곳에서나 볼 수 있으니.. 나중에 결국은 모두 모두 그곳에서 재회할 거니까 그것으로 조금 위안을 삼습니다.

생일날 새로니 식구가 ‘몰려’왔다.  나의 생일이 아니지만 내가 ‘너무’ 좋아하는  gourmet doughnut 도 잊지 않고… 새로니 부부가 며칠 동안 식구들을 우리 집에 맡기고 여행을 간다고.. 참, 부럽다, 부러워… Ozzie는 그렇다 치고 유나를 재우며 보아주는 것은 한마디로 아직도 도전이다. 그러나 결과는 항상 흐뭇하고 즐거운 것이었기에 은근히 기대도 한다.

비록 연숙의 생일이었지만 우리의 모든 에너지는 유나와 보내는 시간에 할애가 된 날이 되었다. 연숙에게는 조금 미안한 감도 없지 않지만 timing이 절대로 생일에 관심을 쓸 수가 없게 되었으니, 누구의 탓이라고 할 수도 없으니…

다행히 날씨가 놀랍게도 초가을의 맛을 보여주는 날이어서 그런대로 ‘행복한 시간’을 유나와 보낼 수 있어서 그것이 커다란 수확이 아닐지.. 특히 나와 유나가 예상을 뒤엎고 가까워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으니, 다른 것들은 크게 상관치 않기로 하고 싶다. 이제야 진정한 ‘손주’의 기쁨을 맛보는 듯 하기도 하다.

또한 화창한 날씨의 덕으로 Ozzie와 편안하게 오랜만에 녀석의 trail을 따라서 짧지 않은 산책을 할 수 있었다. 도대체 마지막으로 녀석과 산책을 했던 때가 언제인지 전혀 짐작을 할 수가 없으니.. 오래 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내가 우려하는 기억력 감퇴 때문인지..  [찾아보니… 녀석과 마지막 우리 동네 산책이 7월 14일이었다]

난생 처음으로 USCCB [미국주교회의]의 daily gospel email service로 ‘매일복음말씀’을 받아보았다. 연숙이 지난 10년 동안 매일 보내주던 ‘한글 매일복음말씀과 신부님 묵상글’에서 완전히 영어권으로 돌아온 것으로 읽으니 감회도 감회지만 지난 10년 동안 한글 문화권에서 긴 세월 동안 무섭게 잊혀져 가던 ‘한글의 체취’를 복음과 묵상글을 통해서 남들 못지않게 한글권으로 접근할 수 있었으니 나에게는 아주 유익한 10년이었다. 그것이, 이제 다시 영어권으로 돌아오니 오히려 그것이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을 보며 참 사람의 언언 감각은 이리도 쉽게 변하는 것이구나, 은근히 놀라기도…  덕분에 지난 세월 잊혀지기 시작했던 가톨릭 영어 표현들이 조금씩 살아나오리라 믿는다.

이 복음 말씀은 Lectionary에서 그대로 copy한 것이지만 이것과 연관되어서 받아보는 Bishop Barron의 강론, 묵상은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은 보물 중의 보물이다. 주로 ‘신학적 측면’이 많이 보이지만 그분 말씀대로 강론, 묵상도 오래 전처럼 dumb down된 것에서 벗어나 ‘지식적, 학문적’인 더 강조하는 신세대를 겨냥한 듯한 것이라서 주일본당의 분위기와 알맞은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서 나에게는 너무나 잘 된 ‘변화’가 되었다.

SparkFun에서 받아본 email newsletter, 주로 신제품 선전이긴 하지만 나에게는 남다른 도움을 주기도 한다. 지난 15년 동안 거의 주 관심 밖으로 밀려난 나의 전공분야 [computer, network, embedded systems etc]가 어떤 때는 그리워지기도 한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이런 광고성 newsletter service도 계속 받아본다. 어떤 때, 이곳에서 그야말로 Spark Fun! 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오늘 관심을 끈 것은 weather station system kit의 그림이었다. 아직도 아직도 나의 피를 끓게 하는 것 중에 electronics kit는 변함없는 것이다. 국민학교 4~5학년 때부터 시작된 이런 ‘조립의 기쁨’의 잔영은 아직도 인생의 황혼에도 큰 변함없이 느끼는 것이다.  Local 중의 local 인 우리 집 주변의 실시간 기상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 보는 것보다 흥미로운 ‘소일거리’가 아닐까?  이 SparkFun kit는 아이들 장난감의 수준을 훨씬 벗어난 hobbyist 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그것을 말하는 것 아닐까…

다음 문제는 ‘살 것이냐, 말 것이냐… 말해보거라~’ 의 단계, 아~ $125 라면 나의 budget 에는 조금 무리가 아닐까, 아니 무리를 할 수도 있는 것인가… 이 순간에서 머뭇거리면 이것이 바로 impulse buying으로 후회가 되기도 하니…

드디어 9월의 시작, 이 한 달을 조금이라도 늦게, 천천히 보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나의 모습을 본다. 어찌 시간을 늦추랴마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10월로의 행군은 천천히 천천히 가고 싶은 나의 심정, 누가 도대체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으랴?  10월이 완전히 지나면 나는 어떻게 지금 겪고 있는 경험들을 다시 재해석을 하게 될 수 있는지, 사실 궁금한 정도를 넘어서 은근히 기다리고 있다. 10월 이후의 나의 심경, 생각의 변화.. .과연 어떤 것일까? 40 여년 동안 고였던 거센 감정의 격류를 어떻게 나는 소화, 처리, 해석, 남길 수 있을까? 하루 속히 이 피하고 싶은 시간들이 지나가면 얼마나 좋을까…  그 이후의  남은 11월, 12월을 생각만 해도 빨리 그곳에 도착하고 싶구나….

  1. 당시 중고교생들은 일주일 6일 동안 학급봉사를 담당하는 의무, 주번제도가 있었다.

Sacred Heart of Jesus, Fish Friday

The Most Sacred Heart of Jesus, Solemnity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성심 대축일 금요일, 이날은 요일이 정해져 있던가, 궁금하구나. 맞다, 유월의 금요일이지만 몇째 주인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런데, 왜 이렇게 예수님의 불타는 심장과 그 상징, 의미가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역사적 이유도 있었는데… 이제는 희미해지는구나, 아 불쌍한 나의 ‘노화되는 신심’이여~~  예수회 발행 DVD 제목도 있었고, 한번 다시 Wikipedia로 찾아서 기억력에 활력을 줘야 할 때가 되었나~~ 오늘 아침 미사엘 가서 조금 도움을 받으려나~~

성심, 聖心, sacred heart.. 특히 catholic devotion으로써의 성심은 확실한 역사가 있다. 하지만 궁극적인 시발점은 무엇일까? 요사이 예수 ‘수난의 시간들’을 매일 하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예수수난 사건을 통해서 보인 예수님의 고통은 십자가에 의한 것보다 인간에 대한 ‘초월적, 절대적, 무조건적인 사랑’에 의한 것, 바로 그것이 예수님의 심장, 가슴에 가해지는 고통의 상징이었던 것, 이제야 조금 알 듯하다. 인간역사적으로도 프랑스의 알라콕 성녀에게 발현한 예수님의 가르침에도 이런 사실이 포함되어 있기에 이것은 교회에서도 인정하는 ‘신심 행위’가 되었다.

대축일 아침미사, 교우들의 평소보다 꽤 많이 모였다. 이들은 확실히 교회의 권위를 인정하는 ‘평범한, 착한 교우’ 들일 것이다. 모든 전례를 교과서적으로 충실히 집전하는 (오래) 전 주임신부님 (Father Thein?)도 큰 도움이 되었고 Irish 거꾸리 자매의 주도로 미사 직후에 ‘예수성심 성인 호칭기도’를 함께 전 교우들이 참여한 것도 그렇게 인상적이고 감명을 주기도 했으니… 아~ 오늘 가기를 잘 했다는 생각도 함께 든다.

Pate 파테 빠떼.. paste.. 이제는 확실히 알았다, Izzie는 앞으로 ‘죽을 때까지’ 이 wet food를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녀석의 입맛 때문인가, 아니면 소화기능에 관계가 된 것인가 정말 궁금하지만… stop 거기까지다, 우리가 노력할 수 있는 것은. 이제부터는 minced된 것들을 조금씩 섞어서 주고 그것을 먹으면 dry food grind와 pate를 계속 알맞게 섞어서 주면 된다.  현재 녀석의 나이가 18살에 가까워오기에 신경이 쓰인다. 제발 제발 조금이라도 오래 살아주기를 빌고 빈다, 양양아~~~

오늘 오전 모든 일정이 끝난 후 들렀던 Kroger에서 최근 관심사였던 cat wet food section을 조금 자세히 보게 되었다. Amazon으로 보는 것과 이렇게 느낌이 다르구나. 더 확실한 각종 제품들의 종류와 그것들에 대한 느낌들, 이런 brick & mortar shopping의 혜택이 우리에게 항상, 가까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자. 언제까지 ‘걸어서, 차를 타고’ 와서 ‘둘이서’ shopping할 수 있을까? 현재는 조금 먼 장래의 일처럼 느껴지지만 과연 그럴까? 아~ 하느님, 성모님, 저희를 인도해 주소서, 그날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며칠 전 특별한 신경을 써서 Mega Mart까지 drive를 해서 사왔던 조기, 오늘 금육재 fish Friday 금요일에 그것이 ‘동네방네1 스타일’ 점심 식사에 등장했다. 잡곡 밥, 시금치 콩나물 국, 계란 찜, 마늘 절임, 열무 김치 그리고 특별히 맛있는 조기구이… 이것이 거의 완벽한 금요일 균형식 점심 식탁의 모습, 감사합니다, 고마워…

  1. 도라빌 순교자 성당 근처에 있는 ‘주로 점심 한식점’, 이곳의 점심 메뉴 중에 각종 생선구이는 일품이었다

From Guadalupe with a Miracle..

멕시코 과달루페 성지순례로  집을 떠난 지 거의 일주일 만에 다시 느끼는 우리의 정든 아틀란타 새벽의 냄새와 촉감, 역시 이곳이 우리가 30년 이상 살아온 제2의 고향이 된 것인가… 싸늘하게 움츠리고 싶은 나의 모습을 다시 보는 연중 5주일 주일 아침… 솔직히 오늘은 주일 미사를 쉬고 싶었던 유혹이 어른거렸지만 역시 며칠 째 지켜 보는 연숙의 놀랍게 건강하고 기운찬 모습을 보며 두말없이 유혹을 접었다.  더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정말 그녀에게 작은 기적이 일어난 것일까? 허~ why, why not? why now, why not now?  그래, 무조건 감사를 드리고 싶은 오늘 주일미사, 가자, 가자, 가자… 나를 유혹하는 작은 악마를 밀쳐내며 나가자!

5일간의 압축된 성지순례 경험을 서서히 풀며, 정리를 해야 한다. 어떤 식, format으로  이번 성지순례를 정리할 것인가? 이 엄청난 의미의 여정을 어떻게 기록으로 남길 것인가? 모든 것을 문자화 하지 않으면 큰 의미를 줄 수가 없다. 멋진 글일 필요는 없지만 정확한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성공한다면 나는 5일 간의 여정을 내 인생에서 제일 큰 역사적 사건으로 남길 수 있다. 어떻게? 역시 역시 과달루페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할 수밖에 없다.

이번 순례의 꽃은 역시 연숙에게 일어난 ‘작은 기적’일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과연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어렵다. 무조건 믿을 수밖에 없을까?  나의 믿음이 이렇게 약한 것인지… 아직도 조심스럽게 결과를 더 두고 보는 나 자신이 가련하기만 하다.

성지순례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오늘의 주일미사, 오랜만에 김 라파엘 보좌신부님이 집전을 하셨다. 혹시 구 미카엘 주임 신부님이 오셨으면 조금 더 반가웠을 듯 했는데, 미사 후에 역시 구 신부님이 문에 서계셨다.  순례 내내 가까이서 함께한 이유인지, 오늘의 인사는 더 뜻있는 것이 되어서,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또한 순례를 같이 했던 K 형제 부부도 우리를 보고 반갑게 웃는다. 이런 것들이 오늘은 왜 그렇게 반갑고 행복하던지…

미사 후에 오늘도 C베로니카 자매와 셋이서 Cafe 하얀풍차에서 심각하지만 여유 있는 영성적인 화제의 꽃을 피웠다. 물론 연숙의 ‘작은 기적’이 주제의 꽃이긴 했지만 그 이외에도 일반적인 성지순례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 화제들을 나누며 나의 머릿속은 내가 해결, 풀어야 할 ‘숙명의 과제’에 대한 것으로 가득 차는 것을 느낀다. 나의 여생에서 아마도 제일 힘든 과제, 여정이 나를 기다리고 있고,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나는 그것을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이것이 성모님에 나를 이끌고 가는 마지막 여정의 마지막 산봉우리라고 나는 느낀다.

올해 우리의 ‘큰 외출’은 이번 멕시코 과달루페 성지순례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연숙이는 아마도 자기 가족들이 걱정이 되는 모양으로, 한국여행을 갑자기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나는 조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내가 심리적으로 준비가 안 된 상태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누나 가족을 만나야 하는 것은 알지만, 어쩌면 그의 식구들을 찾는 것이 그렇게 ‘무섭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나는 역시 도망, 피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나에게 여생의 마지막 풀어야 할 과제일지도 모른다.

잘 알려지지 않은 다른 성모발현, Spain의 Garabandal 가라반달 성모발현에 대한 video를 두 개나 찾아서 download를 했다. 하나는 실화를 drama로 만든 영화, 다른 것은 documentary film인데 모두 quality가 최상급이어서 모처럼 이 ‘미지의 성모발현 사건’을 더 알 기회가 생겼다.

또 다른 것, Guadalupe documentary video를 발견했는데, 역시 아주 잘 제작한 것이어서 download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이다. 이 video를 보니 나오는 장면들 하나하나가 그렇게 가슴으로 다가올 수가 없었다. 그곳에 실제로 가 보아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현재 나의 가슴은 열릴 대로 열린 상태임을 나는 안다.

A Day in Chilly Frosty Winter

이제는 거의 만성적인 느낌이 되었는가, 새벽 특히 싸늘한 새벽에 꿈에서 벗어나면 거의 자동적으로 ‘느낄 듯 말 듯한 슬픔’을 느낀다. 거의 예외가 없이… 하지만 전 날 ‘쪼잔한 것, 잡동사니 stuffs 들 [예를 들면 repair tool work] 과 씨름을 했으면 이런 증상은 거의 없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너무나 머리 속이 한가하면 이런 ‘야릇한 슬픔’이 느껴지는 것이다. 처방책은 그러니까 비교적 간단한가, 머리 속을 사람들에 대한 것이 아닌 [생명이 없는] stuff들에 관한 것들로 채우면 되지 않을까…  이것이 도대체 말이나 되는 나의 심리분석인지 나도 모른다, 그런 사실 조차 나를 슬프게 하는지도… 깊고 깊은 한 겨울의 curse인가…

일어나서 바깥을 보니, 내가 목타게 기다리고 싶은 ‘눈 雪’이 아니고 그것과 비슷한 ‘서리 霜’가 하얗게 보인다.  서리의 바로 위로 뽀얗게 오르는 하얀 입김 같은 것, 솔직히 이 모습이 더 나를 춥게 느끼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눈보다 서리가 더 몸을 움츠리게 한다는 사실…

왜 나는 올 겨울 이렇게도 추위를 타는 것일까? 우리 집의 heating system에 문제가 있는가, 아니면 insulation이 부족한가. 하지만 이런 것들은 근래에 변한 것들이 아니어서 결국 내가 육체적으로 변했다는 결론인가. 이 설명이 제일 큰 설득력이 있다. 나이다, 나이…  이것은 기본적인 지식에 속하는 것이어서 더 이상 설명할 것이 없다. 옷을 더 끼어 입으면 되고, 몸을 조금 더 움직이고 운동까지 하면 되지 않을까? 문제는 이런 ‘덤의 일’들이 귀찮다는 것, 싫은 것이다.  이곳의 친지 Y형이 요즈음 아예 ‘내복’을 입고 산다고 해서, 처음에는 그것이 무슨 말인지 어리둥절하기도 했다. 그 ‘내복’이란 것, 어렸을 적 온돌방에서 살던 시절에 입던 것 아닌가?  당시의 온돌방, 겨울에는 방안까지 영하로 떨어져서 어항의 물위가 완전히 얼었던 모습도 떠오른다. 그래서 그 당시는  겨울이 시작되어 그것을 입기 시작해서 봄이 될 때까지 거의 벗지 않고 살았던 재미있는 추억이 떠오른다. 그렇구나, 그것을 입으면 완전히 해결이 되는데, 문제는 그것을 쉽게 살 수가 없으니…

올해 장기 일기예보에서 이 지역에 ‘험한 날씨’를 예측했었다. 겨울에 험한 날씨란 분명히 얼어 붙는 눈, 진눈깨비 등이었을 것이고, 일월 말 정도가 제일 chance가 높은 때인데, 아직도 날씨는 얌전하기만 하다. 정히 나갈 일도 많지 않아서 상상으로 2014년 때의 snowmageddon, snow jam 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포근하고 얌전한 눈이 내리면 얼마나 멋질까…  백일몽을 꾸어보고 싶기도 하지만, 날씨로 수입이 좌우되는 business에 촉각을 세우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나는 너무 이기적인 어린 아이와도 비슷하니… 언제나 철이 들 것인가?

오늘은 연숙이 모처럼 혼자서 외출을 했다. 몸도 몰라보게 정상으로 보이니 전처럼 크게 걱정은 안 하지만 그래도 한때 ‘쓰러질 듯 했던’ 모습이 떠올라서 우울해지기도 한다. 오늘은 현 이대동창회장(성당교우 K자매)이 역대 회장님들을 대접한다고 모이는 것이라고 했고, 갔다 돌아 오더 만족스런 모습이었다. 연숙의 이대 동창들과는 나도 꽤 오래 전에는 가깝게 보기도 했는데, 이제는 정말 정말 까마득한 옛날 얘기로 회상이 되니… 아~ 세월이여, 나이여~~ 오늘 오랜만에 보게 된 동창들을 보고 와서 화제는 역시 나이와 건강에 대한 것들, 참 올 새해 들어서는 왜 이렇게도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인지…

모레 아침부터 집을 5일간이나 떠난다는 것은 솔직히 말하면 속으로나마 긴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지만 이런 때에 세월, 나이, 연륜의 도움을 받고 싶다. 분명히 예전과는 다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 여행이 가지는 깊은 의미를 얼마나 내가 심리적으로 감당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인데… 이것도 걱정은 안 하련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의 어머니, 과달루페 성모님을 뵈러 가는 것이니까, 응석으로라도 어머님이 우리를 각별히 보호해주시지 않으실까?

 

January Winter Blues…

오늘부터 Ozzie와 함께 있게 되었다. 원래는 내일 주일미사 후에 귀가하면서 데리고 오려고 했지만 내일 미사를 결하기로 해서 어쩔까 했는데 새로니가 오늘 우리 동네에 올 일이 있어서 아예 오늘 데리고 온 것이다. 내주 화요일 새로니는 새로 시작한 federal government job 의 연수차 out-of-town을 하기에 조금이라도 Richard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Ozzie를 우리에게 맡기는 것인데 사실 나도 정신이 혼란스러워 조금 부담을 느꼈지만 사실은 그것과 반대의 효과를 볼 듯하지 않을까… 이 녀석이 나를 정신적, 신체적으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이다…

보기와 달리 매섭게 바람이 세차게 불며 40도에도 못 미치는 날씨, 녀석과 오랜 세월 걷던 같은 길을 걸었다. 이번에는 왜 그렇게 녀석이 그렇게도 반갑던지.. 지난 며칠 너무도 정신적으로 평화를 잃고 살아서 그런가? 구세주를 만난 듯한 기분도 없지 않았다. 비록 사람은 아니지만 감정은 100% 통하니… 조금은 덜 외로울 것 같은 희망도 생긴다. 또한 매일 매일 같이 걷게 될 것이니 최소한 나에게 적지 않은 활력소를 줄 것 같은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일을 보러’ 매섭게 추운 깜깜한 새벽의 backyard로 둘이 뛰어나가는 것은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그것이 무슨 대수냐?

어제는 정말 하늘조차 암울한 그런 날씨였고, 오늘은 비록 해는 솟겠지만 기온은 전형적 겨울이다. 옷들도 모두 제일 두껍게 끼어 입고, 특히 양말은 두 겹으로 무장을 하고, space heater는 ‘강 强’으로 올리고, 모든 blind들은 깜깜하게 닫히고… 아~ 그렇구나, 이것이 이곳의 정월의 모습이었지…

어제 아침에 다시 ‘돌아온 어지럼증’에 놀란 결과 이제는 약간 이런 일들에 익숙해진 우리들의 모습을 본다. 그래, 아주 큰 일로 발전만 안 한다면 우선은 침착하게 이 작은 ‘수난의 시간’을 견디면 될 것 아닌가? 이것은 연숙의 말이었다.  문제는, 아무도 아무도 심지어 의료진 조차도 자신 있게 예측할 자신이 없어 보인다는 것, 그러니 모르는 것들은 결국 기도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우리는 그래도 행운이다, 막강한 기도의 신비에 의지할 수 있으니까…

어제 그래서 문득  서울에 사는 조시몬 형제가 생각이 나서 카톡으로 ‘조용한 기도’를 부탁했고 곧바로 답을 얻었다. 처음에는 내가 아픈 줄 알았던 모양이지만 베로니카라고 정정을 해 주었다. 이 친구도 text를 성급하게 읽는 모양…  형님이 얼마 전stroke로 고생을 했지만 현재는 정상이라고…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조금 위안과 힘을 얻는다. 고마운 사람이 바로 이런 영혼들이다.

성당에서 선종기도 요청? 허~ 누군가? 아~ 재동 2년 후배,  소화 데레사? 맙소사! 갑자기 새해가 되자마자 이런 일이? 한편으론 크게 놀랄 일만은 아니다. 그 자매님 긴 세월, 몸에 각종 병을 지니고 살았으니까…  그 남편 S 형제님이 옆에서 든든히 보살피며 살았는데… 결국은… 아~ 재동학교 추억의 자매님, 편안한 천국을 향한 여행이 되시길 바라며 선종기도를 바칩니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 이 자매님에게 선종하는 은혜를 주시어 죽음을 맞는 순간에도 영원한 천상 행복을 생각하고 주님을 그리며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이게 하소서. 아멘….

Yesterday, The Day After ER

Yesterday~  All My Troubles Seem So…  큰 일 뒤에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리는 이 노래가사. 연숙이의 어제 오후에 있었던 Emergency Room에서의 불안했던 시간, 어떻게 보면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에게는 길고도 불안한 긴 경험이었다. 현재 나는 그 짧았던 시간들을 냉철한 머리로  조금씩 기억, 소화, 분석, 그리고 예상의 단계로 접어든다.

일단 그 차디찬 병원의 응급실로부터 우리의 포근한 집에 돌아왔다는 것이 중요하고 다음은 편하게 쉴 수 있다는 사실…

문제는 우리의 알량한 의학적 지식의 한계다. 육감적으로 판단하는 수 밖에 없는데, 수학적, 과학적 공식적인 의학과 우리의 경험적 육감의 밸런스를 어떻게 조정하는가 하는 것이다. 지금의 단계는 물론 의학, 과학에 모든 benefit of doubt를 주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하지만 일방적으로 ‘끌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단순하게 어지럽다는 ‘있을 수 있는’ 증상, 현재의 상황에서 할 것은 일단 neurologist 를 찾아서 진단을 받는 것, 물론 그것에는 MRI가 분명히 있을 것이니까… 어제의 CT-Scan의 결과와 함께 조금 더 자세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모든 것이 아마도 심장보다는 두뇌일 듯한 것이 현재의 분석결론이 아닐까? 심장이나 두뇌.. 아~ 정말 어렵고, 힘들고, 괴로운 것 아닌가? 어떻게 이 위기의 도전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것인가?

일단 black & white case가 아님은 분명히 모르는 것 투성이, 그러니까 기도의 치료가 이런 case에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을까?

우선 MRI 를 찍는 것이 순서라고 해서 우리 지역에 있는 것, 전에 가보았던 Kennestone Hospital 바로 옆에 있는 imaging center에 예약을 online으로 신청을 했으니까 무언가 연락이 올 것을 기대하고, 그것이 현재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이것이 1월 말의 멕시코 순례여행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그것이 머리 뒤를 지긋이 누르기 시작한다.

Viewing, Pope Emeritus Benedict XVI

Pope Emeritus Benedict XVI,  2022년이 저무는 날에 향년 95세로 선종하신 ‘은퇴 교황’ 베네딕토 16세, 그의 바티칸 장례식을 앞두고 viewing, 조문객들의 행렬이 시간이 지나갈수록 길어지고 있음을 본다. 처음 선종뉴스 이후에는 ‘교황직을 자의 自意로 사임한, ‘도중하차’ 한 예외적 교황’이란 제목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그의 생전 교황직에 대한 호의적인 견해들이 지배적인 것을 본다. 나도 마찬가지다. 이 교황님은 첫째도 둘째도 ‘깊은 사상적, 철학적 신학자중의 신학자’임을 알고 있다. 그분의 사목사상의 하나가 담긴 책 The Dictatorship of Relativism은 사서 읽기도 했다.
물론 도중하차했을 그 당시에는 강인한 체력과 에너지가 필요한 교황직 (특히 선교여행)에 역부족이었던 ‘연약한’ 모습들도 보며 걱정과 실망도 했다. 특히 왕성하고 무한한 에너지로 세계를 순방하던 전임 요한 바오로 2세와 비교가 되던 때여서 더욱 대조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나아가 교황님은 현재 너무나 세속화되고 있는 세상에서 ‘보수 중의 보수’, ‘고집불통’으로 낙인이 찍히고 있는 것을 보며… 혼란스럽다.
이분은 제2 바티칸 공의회의 ‘혁신적, 진보적’ 신학적 방향에 큰 영향을 끼쳤으니 그는 그 당시 그는 절대적으로 보수가 아니라 진보 중의 진보였는데, 이것은 사실 그가 변한 것이 아니고 세상이 이렇게 한계 없이 탈신앙, 극단세속화 된 것은 아닌가? 참, 이것이 어떤 형태의 진화인가? 아니면?

새로니의 hubby, Richard가 나와 비슷한 직종, 그도 computer engineering에 속해서, 그가 쓰다가 retire시키고 있는 각종 gadgets, computer equipments가 상태에 따라서 나에게 오는 기회가 생긴다. 며칠 전에 ‘물려받는’ 것은 보기에도 육중한 것들 Samsung Dual PC monitors 와 그것을 support하는 monitor arms (mounts)인데 이것을 누가 어떻게 쓸 것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연숙이 쓰기에 너무나 ‘육중하면’, 나의 lab desk에 올 가능성도 있다. 몇 년 전까지는 나도 dual monitor를 쓰며, 한쪽에서는 100% movie/video를 보게 되어 시간 낭비가 많아서 다시 single monitor로 돌아오기도 했는데… 역시 주식 stock trade같은 것이 아니면 사실 이것은 ‘한눈 팔기에’ 완전한 setup일 듯하다. 하지만 일단 나에게 왔으니 어떻게 쓰는 것이 제일 효과적인지 머리를 굴려야 할 듯…

연숙의 이빨이 계속 말썽을 부리기 시작한다. 나처럼 ‘오랜 세월, 무식하게 참는’ 습관이 전혀 되지 않은 연숙이 같은 사람들의 고통을 짐작은 한다. 그래서 이제는 이해를 할 수 있다. 우리도 바쁘고 치과들도 모두 바빠서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보험plan이 바뀌어서 그렇게 크게 돈 걱정은 전처럼 안 해도 된다는 사실이 마음이 놓인다. 또한 이 지역의 치과의 숫자는 실로 엄청나고 그것도 한인 치과의사들도 거의 100군데가 넘으니, 이것은 사실 반가운 사실이다. 이곳에 처음 이사 왔을 때 한두 군데가 있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많아졌을까… 생각하니 물론 한인 숫자가 그만큼 많아졌고, 이빨 아픈 것을 참는 사람들이 과연 나 외에 누가 있겠는가? 
몇 십 년 동안 우리 식구들의  주치의도 우리처럼 나이가 들어 retire를 준비하기에 이번에는 ‘새 치과’를 찾아야 할 때가 된 듯하다. 그런 와중에서도 새로니의 ‘원군 요청’에 두말 안하고 애보기를 하러 가는 것을 보면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누구에게 질 수가 있으랴~ 나는 아직도 멀었다, 멀었어…
오늘은 새로니가 드디어 federal government [Department of Energy]  job 을 시작하는 첫날이 되었고 내일부터는 그 조그맣고 똘망똘망한 유나가 daycare 에 가게 된단다. 조금 믿을 수가 없지만 그래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새로니가 참으로 자랑스럽게 느껴지고도 하고, 상대적으로 나라니가 조금 힘들게 보이니… 이렇게 비교가 되는 듯한 삶을 보게 되는 것이 나는 제일 무서운데… 하지만 이것은 기우 중의 기우일 것이다.

새해의 결심 중에 ‘육성 전화 voice call 무조건 받기’가 있었고 이 덕분에 오늘 처음으로 윤형의 전화를 1초도 되지 않아서 받게 되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니까, 우선 성공한 것이 아닐까? 다음에는 받는 것과 같이 거는 것에도 용기를 실어보고 싶은데, 제일 먼저 내일 교성이에게 걸어보면 어떨지… 제발 성공적인 습관이 되기를 빌어본다.

새로 시작한 ‘수난의 기도들’을 시기하는가, 연속적인 유혹이 아침부터 나를 시험하는가… 역시 사탄의 장난인가… 이런 ‘거의 미친듯한 이 기도’가 나에게 가당하고 유익한 것인가 하는 유혹이 어제의 깜깜한 시간들의 도움으로 나에게 속삭인다. 분명히 나도 현재 ‘수난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고 믿지만, 이 이탈리아 ‘주님의 종’ 여인의 ‘광적인 수난’과 비교가 될 수 있으랴~~ 아, 이것이 현재 나와 무슨 큰 관계가 있단 말이냐~~ 싫고 지겹다~~ 언제까지, 언제까지…

 

Second Interview for Global Entry

오늘은 연숙이 TTP  Global Entry intervew로 공항엘 갔었다. 이미 가 보았던 것이라 너무나 안심을 했던가, 깜빡 길을 잘못 들어서 한때 또 혈압이 올라갔지만 그래도 비 오는 날씨치고 운전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깜깜한 밤이었으면 문제가 달랐을지도..  오늘 공항의 모습은 비교적 한산하고 쓸쓸한 느낌을 주는데, 항상 머릿속에 있는 공항의 모습은 북새통을 이루는 그런 것이라 의아할 정도였다. 그럼 그렇지, 이런 때도 있구나~ 이곳은 1월 말에 멕시코 순례여행 차 다시 올 것이라서 이곳의 지리에 미리 친숙해지려고 의도적으로 노력을 한다.

근래에 공항엘 벌써 두 번째 가는데 주위의 느낌이 조금 익숙한 것 같아서 생각해 보니 내가 불과 3주 전 이곳에 왔을 당시와 너무나 비슷하게 흐리고 빗방울이 뿌리던 것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전보다 훨씬 ‘진짜 비’가 하루 종일 내렸고 점점 싸늘한 비는 세차게~ 내린다.
오늘 밤까지 계속 내리는 비는 정말 요사이 보기 드물게 줄기차게 내리는 그런 것이었다. 일초도 쉬지 않고 계속 쏟아지는데 기온까지 싸늘해서 집안이 싸늘하기만 한 느낌, 점심 이후에 잠깐 누웠다가 든 낮잠, 별로 기분이 좋지 않고… 왜 이럴까?

저녁 National news TV를 보니 역시 조지아 runoff 선거가 top으로 보도가 되고 있었다. 엄청난 사람들이 이미 투표를 마친 것으로 나온다. 그러니까 할 사람들은 이미 다 한 것이다. 내일 날씨가 하루 종일 비가 온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누구에게 유리한지, 그것이 영향이 있다면…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Warnock이 낙승을 거두지 않을까… 만약 아니면 정말 정말 실망의 극치가 될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할 것, 시민적 의무는 다 했으니까… 후회는 없다.

 

French Toast, Advent, Forgetful, Vatican Lighting

오랜만에 아침식사를 연숙이 준비해 준다. 그것도 내가 제일 좋아하고 많이 먹는 것, deluxe French Toast다. Pancake처럼 이것도 내가 노력을 했던 아침 menu였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아서 현재는 거의 포기한 상태다. 나는 유명한 cooking website에서 본 것을 했지만 역부족. 오늘 연숙의 것을 먹어보니 완전히 다른 것, 비결을 가르쳐 주긴 하지만 다시 이것을 새로 배우는 것은 귀찮다.

허~ 대림 1주일이 지나간다고? 현재 나는 ‘대림’이란 글자를 보는 것이 미안하다. 그 정도로 나는 계속 현재가 대림절이라는 사실을 거의 잊고 사는 것이다. ‘대림’이라는 것 보다 어떻게 12월의 ‘해야 할 일들’, 대부분 100% 세속적인, 세상적인 ‘잡일’ 에 가까운 것들이 머리 속에 가득 차 있는 것이다. 물론 필요한 것이지만 balance에 문제가 있음을 계속 인식을 한다.  현재로는 이런 사실만 주지하려 노력하는 것으로 만족을 하는 나… 예전 지난 10여 년 동안 나의 모습과 계속 비교를 하면, 물론 ‘문제가 있다’지만, 그래도 나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한다고 생각한다.

어제 밤 연숙의 혈압이 180까지 치솟았다는 사실로 밤잠의 평화가 물러갔고, 이어서 ‘잊어버린 명사, 특히 고유명사’들과 ‘처절하게’ 싸우던 나의 모습도 싫기만 하다. 서서히 잊은 것들이 돌아오긴 했지만, 역시 우려, 공포는 dementia라는 것이다. 아가다 자매님의 상태를 너무나 생각을 해서 잠깐 나에게도 최면적으로 다가온 것인지… 아니다, 분명히 나의 기억력, 특히 명사, 고유명사 등을 바로 기억해 내는 것을 나는 무서워하고 있다.  어젯밤에 싸우던 것들: Flannery O’Conner, Lorraine [또 잊었다… 나~중에 생각났다~ Murray! ] 등등… 이런 것들에 대한 hint만 떠오르면 문제가 없는데 그 hint들이 꽉 막힌 것이다. 나이에 의한 자연적인 것이라면 물론 OK… 불편한 것만 참으면 되니까…

이미 우리는 2 votes를 Warnock에게 던졌기에 차분하게 결과는 기다린다. 느낌에 Warnock이 재선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허~ 누가 장담을 하랴? 문제는 유권자들의 ‘근본적인 인간성’에 달려있으니. 솔직히 말해서 모든 객관적, 이성적인 관점으로 보아도 Walker란 ‘놈’은 이 contest에 나와야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뿐이다. 공화당이 정말 알맞은 인간을 못 찾은 것인지.. 아니면 여기서도 그 DONALD ‘개XX’의 흙탕물이 튀긴 것인지.  그가 그 개XX와 전혀 연관이 없었다면  우리 선택을 재고 할 수도 있었지만, 좌우지간 이번에는 우리의 판단이 100% 맞는다고 장담을 한다.

거의 선거운동의 끝자락에 그 DONALD 개XX의 징그러운 모습은 어디에도 없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대신 KEMP의 모습이 보이는 것, 착잡하기만 하다. 우리는 분명히 그를 Governor로 뽑았지만, 그의 당에 대한 충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마음에도 없는 이런 것들은 분명히 그는 2024를 의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면 또 고민이 생긴다. 우리, 아니 나는 그에게 호감이 가니까 말이다.

내일부터 열흘간의 San Diego여행을 앞둔 새로니 집에 들러서 Ozzie를 데리고 왔다. 그래서 오늘부터 Ozzie와 거의 열흘을 같이 있게 된다. 반가운 것은 말할 나위가 없지만 그만큼 신경을 쓰는 것이 생기니 피장파장이라고 할지. 하지만 pet 특히 dog에 대한 나의 생각이 근본적으로 바뀐 이후로는 거의 우리들, 인간이나 다름이 없음을 알게 되었고 (cat도 사실 마찬가지) 그것을 늦게나마 알고 저 세상으로 가는 것이 천만다행으로 감사하게 된다. 신학적인 ‘피조물’의 관점뿐이 아니고 경험적으로 느낀 것이라 추호의 의심도 없이 그들은 인간의 친구들인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언젠가는 이별을 하게 될 Ozzie, 벌써부터 외로워진다.

아~ Ozzie야, 또 왔구나~~ 반갑다~~ 앞으로 최소한 열흘 이상 12월 초를 너와 같이 보내게 되었다. 이 녀석과 함께 했던 시간, 아니 세월이 꽤 많았기에 이제는 식구가 되었는데… 내년에는 이별을 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 더욱 이런 시간이 귀중해진다.

우리 집의 Christmas lighting이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우리 Catholic church의 전통에 비해서 이른 것이어서 신경이 쓰였는데, 오늘 보니 바티칸 광장에서 lighting ceremony가 열리는 것을 본다. 원래 이즈음에 했던가, 한때 교회는 가급적 축제분위기를 성탄 전 짧은 기간으로 하라고 권고를 한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래서 우리 집도 성탄 일 주일 이전에는 자제하며 살았는데. Pandemic이 시작되면서 다시 ‘의도적 축제분위기’로 바뀐 것을 보인다. 그래~ 12월은 이런 축제분위기를 정도껏 즐기는 것 무엇이 나쁜가?

Bitwarden, Password Hell, Password Manager: 이제는 확실히 기억력이 걱정이 된다. 하지만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는 것으로 보인다.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으니까..

하지만 준비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 그 중에서도 제일 골치 아픈 것이 바로 각종 online password가 아닌가?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다른 것이 있을 수가 없다. Password Manager, 그 중에서 open source (free), Bitwarden 을 찾아서 account를 만들었다. 이제는 각종 site의 password를 ‘진짜 비밀급’의 것으로 하나 둘 씩 바꾸기 시작하면 되는데…

 

Idiots of the Century, Password Hell

오래~ 전 1970년대 한국영화 제목, 바보들의 행진…  아직도 기억이 나는 영화제목이었다.  영화 속의 순종 대한민국 바보들과 21세기 잡종 미국 바보들은 너무나 다르게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바보들 중의 바보들이다. 한마디로 오래 살다 보니 2020년대 초에 미국 심장부에서 이런 ‘병신, 바보, Neo-Nazi‘들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 비웃음조차도 가치가 없지만, 결국은 슬픈 것이다. 이 모든 바보들이 근래에 미국 (아마도 세계적으로)에서 잠에서 깨어나 각종 음모, 선동, 반역 등에 미친 듯이 빠져드는 제일 큰 이유는 너무나 분명하다. 이것이 뱀의 머리인 DT SOB MF 개XX 특기인 것이다.

어떻게 하필이면 닮고, 따르고 싶은 것이 DT SOB MF 개XX 인가? 위 사진에 있는 눈 하나가 빠진1  인간이 오늘 뉴스에 보이는,  ‘2021년 January 6th US Capitol, sedition 정부전복 선동죄 주범’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Yale대학 출신2 Stewart Rhodes 라는 ‘나이도 지긋한’ 인간이다. 참, 이놈의 가정, 식구들은 어떤 인간들인가, 비싼 밥 먹고 공부한 결과가 이런 것인가? 결과적으로 그의 가족들은 그를 완전히 포기하고 떠난 셈이 되었으니… 그것도 구제불능 쓰레기 같은 인간 DT SOB를 지지하기 위해서? 이놈이 DT SOB에게 보낸 마지막 text message가 ‘Save Republic‘이라는 것을 보니 결론은 하나다. ‘準 정신병자’ 말고 어떤 것이 있는가?  뱀의 머리는 멀쩡하게 살아서 아직도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날뛰고 있는데, 이런 졸개, 뱀의 꼬리를 잡아서 80년 징역을 살게 해 보니 속이 시원하기나 한가?

 

PASSWORD HELL, 어제 하루 종일 나의 모습이 아직도 나는 싫다. 그야말로 ‘무위도식’에 가까운 그런 것이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빌어먹을’ YMCA lap swimming booking system 이 거의 하루아침에 바뀌었던 것 때문이었지만 이것으로 인해서 꼬리를 물고 다른 것들까지 모두 함께 생각하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Online Password Hell..이라고 할까? 이것이 아가다 자매님의 dementia 증상이 연상이 되어서 현재 나의 노후화되는 기억력 등등에 자신이 없어지고, 앞으로 우리들의 노후 digital technology proficiency 에도 의심이 생길 정도가 된 것, 자그마한 공포감까지 느끼고… 그러다 보니 갑자기 down, down, 심지어 rage까지… 아~ 누구 탓입니까, 누구의?

그런 와중에, 아~ 고맙고, 미안해~~ 라는 말이 나온다. 놀랍게도 나의 도움이 없이 연숙이 자기 자신이 완전히 바뀌어버린 (swimming) pool booking system의 account를 새로 만들고 내일의 lane reservation을 한 것이다. 솔직히 너무나 놀라서 말이 안 나온다. 나의 우려는 완전한 기우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혼자서 해결하라고 내가 push를 한 것이 이런 결과를 냈는지 모르니까 결과적으로 잘 된 것이 아닌가? 농담으로 가끔 ‘내가 없으면 어떻게?’ 라는 말로 은근히 협박조로 Internet/Computer/Technology에서 점점 멀어지지 말라고 경고를 하곤 했다. 물론 나의 기대가 현실적으로 너무 높은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렇게라도 push를 해야 내가 조금 안심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오늘 연숙이 혼자서 완전히 해결한 사실은 하루 종일 나를 행복하게 했다.

이것과 연관 되어서 password hell problem은 나 자신이 조금 더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나의 기억력에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 무서워진 것인지… 조금 슬픈 사실이지만 조금씩 인정은 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 이제는 조금 각종 tool을 더 쓰는 쪽으로 나가면 되지 않을까? 제일 큰 문제가 수많은 각종 Online account 와 그것들의 password 들인데 이것에 대한 tool로 bitwarden이란 것을 찾아서 쓰려고 준비를 하게 되었다. 아직 시작하려는 단계이지만 벌써 벌써 마음의 평정, 평화를 느끼게 되니… 참, 심리적인 효과로 이미 나는 만족을 하는가?

 

  1. 이 불쌍한 인간이 죽도록 사랑하는 딱총류을 얼싸안았던 사고로..
  2. 이 명문대학도 이제는 명예의 전당에서 탈락할 차례, 또 다른 졸업생 Senator Josh Hawley라는 더 미친놈도 이곳 출신이니….

Mini Pancake Friday Breakfast, Rainy Autumn

내가 머릿속으로 그리던 오늘 날씨의 모습은 역시 빗나간 것인가.  하기야 인간의 감촉, 느낌, 영혼까지 연관이 된 이런 것을 어떻게 weather computer가 서술을 할 수 있을까, 그것은 무리다. 강풍주의보에다가 하루 종일 비가 온다는 것이 실제로는 전혀 빗물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잔잔한 비, 그리고 강풍이 아닌 잔잔한 낙엽을 흔들 정도로, 최소한 새벽에 내가 본 것으로는, 하지만 멋진 가을비의 모습은 분명하다. 덕분에 낙엽들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게 되었으니 이것도 바람직한 것 아닌가?

아~  진짜 가을비가 가을 낙엽을 적신다. 이것이 이곳에서 바랄 수 있는 최고의 ‘가을비 우산 속’의 모습일 거다, 만추의 모습에 어울리며, 깊어가는 가을을 상상하며 감상하고 싶다.  아침 외출, 미사는 내가 미리 쉬자고 선언을 해버렸기에 아침에 조금은 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솔직히 이런 날 아침에 차를 몰고 나간다는 사실이 별로 안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나이 탓일 거다. 상관없다, 안전하게 사는 거다.

 

금육의 날, 금요일을 맞아 오랜만에 나의 전통적 특기인 mini-pancake을 만들어 아침으로 먹었다. 다시 보아도 이것은 perfectly balanced breakfast로 보인다. 영양학 전공인 연숙의 귀띔으로 이제는 제법 구색이 맞는 것들을 골고루 넣는다. 이 정도면 meat가 없이 간단히 ‘금요일 금육재’를 지킬 수가 있다.  특히 이 mini-pancake은 꽤 오랜 세월 동안 했던 것이라 이제는 ‘눈을 감고도’ 만들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Classic Breakfast, Ramen Lunch, Real Magic…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하고 서늘한 가을날씨에서 서쪽으로부터 서서히 밀려오고 있는 구름의 영향으로 하늘은 조금 덜 청명하고 대신 대기는 덜 써늘하게 ‘보인다’. 예보에는 오늘 밤에 비구름이 ‘잠깐’ 지나갈 정도라고 해서 조금 섭섭하다. 며칠 전에 ‘구멍이 난’ 앞쪽 잔디에 심었던 ‘겨울 꽃’  pansy가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수돗물이 아닌 빗물이 더 효과적일 것 같은데..
모처럼 ‘전기불이 들어오는 시간’, 6시 반에 정확하게 일어났는데,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드는 것이, 아하~ 평소보다 조금 더 어지럽다는 것을 알았다. 생각해보니 역쉬~ 이틀 계속 오후에 먹는 ‘보조 혈압 약 Amlodipine‘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좋게 말하면 그 덤으로 먹는 약이 제대로 효과를 내고 있다는 안심도 되지만 또 잠시 중단을 해도 되겠다는 결론을 얻는다. 그래~ 이렇게 살면 혈압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겠지~  주치의 말대로 약으로 혈압은 얼마든지 정상으로 만들 수 있음을 확인한다.

연숙이 새로니 집에 손녀 봐주러 가는 날, 모처럼 classic breakfast를 만들었다. 이것이 내가 처음부터 배우고 계속 준비해서 오랜 세월 먹던 우리 집의 아침 식사인 것이다. 이런 나는 솔직히 내 자신을 칭찬해 주어야 한다는 엄연한 사실에 너무 인색하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왜 나는 내 자신의 능력과 가족을 돌보는 삶의 자세를 과소평가하며 사는 것일까? 그래 나도 이렇게 잘하는 것이 적지 않게 있음을 성모님만 아실 것이 아니라 주위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자랑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모처럼 홀로 자유롭게 조용히 점심으로 [너구리] 라면을 끓여 먹는다. 이 시간이 나는 그렇게 새롭고 즐거울 수가 없다. 먹을 때 마음껏 video같은 것을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이 그렇게 새로운가? 총각시절 때 혼자 먹던 것이 그렇게 외로웠지만 가끔은 그런 때도 그리운 것이다. 오늘은 drama, news, history 같은 video가 아닌 소위 말하는 ambient music video, 그것도 가을철 theme인데 자세히 보니 배경에 ‘한옥의 모습’이 보이는가? 한옥인가, 일본식인가는 분명하지 않지만… 멋진 가을의 낙엽, 단풍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풍기는 정취가 비슷하게 멋지고… 이런 모습도 얼마 있으면…

 

REAL MAGIC [author, DEAN RADIN], 2018년 크리스마스에  나라니의 책 선물 [내가 원해서], 어제 거의 우연히 [세상에 우연이란 없지만] 나의 손에 집혀서 다시 읽기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 아니 요새 읽게 되는 책들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random choice인 것이 유별나고 몇 년 전에 이미 부분적으로 읽기 시작한 것들이다.

이 책의 주제는 parapsychology이기에 항상 ‘웃음, 조롱거리’ 가 될 가능성이 있기에 솔직히 읽는다는 사실도 조심스럽다. 이런 사실은 물론 이 책의 저자도 누누이 인정을 하고 있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면 손을 떼는 것이 힘든 현실은 무엇인가?

지난 20여 년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new science [entangled reality]덕분인가, 우리 세대 전부터 굳어버린 ‘자명한 상식들’이 현실계의 전부가 아니었다는 사실은 한마디로 믿을 수 없는 깨달음으로 다가온다. 나에게 이런 사실들에 대한 관심이 조그만 ‘겨자씨’ 격인 종교적 교의를 정당화하고 싶은 열망에서 시작된 것을 알면 우습기도 하고 겸허해지기도 한다. 이것조차도 우연이 아님은 물론이다.

 

모처럼 Book Format [Aspect Ratio: portrait mode] PC screen을 setup해서 오래 전의 LIFE magazine을 page 전부를 볼 수 있게 임시로 자리를 잡았다. 우선은 역사적, 추억적인 내용을  scanning을 하려는데 목적이 있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다른 website의 book format을 보거나 copy하는 것도 편리한 방법이다. 또한 이제는 별로 인기가 없는 portrait/book 전용 monitor/screen가 먼지를 쓰며 사라지는 것이 섭섭하기도 했다. 사실 요사이 website에 보이는 각종 picture들도 smartphone의 영향으로 portrait mode가 점점 많아지지 않은가?

 

Absentee Ballots, Dirty Politics, Pansy Fix

오늘 드디어, 기다리던 Absentee Ballot이 도착했다. 월요일부터 voting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처음 해 보는 것이라 아주 나에게는 흥미롭고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 되었다. 누구를 찍느냐 하는 것이 이제는 과제로 남는다. U.S. Senator는 문제가 없는데 Georgia Governor가 골치 아프다. 이것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정치적, 신앙적으로는Brian Kemp가 적당하고, 나머지 것 모두는 Stacey Abrams가 마음에 드니… 이것을 어찌한단 말인가?

정말 오랜만에 PBS의 Washington Weeks [about mostly dirty politics] 란 program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생각에 잠긴다. 나는 왜 이렇게 ‘겁쟁이’일까? 무엇이 그렇게 나를 무섭게 하는 것일까? 나에게는 ‘깡’이라는 것이 그렇게 부족한 것일까? 이런 나의 성향에 대해 생각하는 것조차 무서운 이유는? 그 실체를 잘 모르기에 그런 것일까? 왜, 무엇으로부터 그렇게 도망가고 싶은 것일까? 왜 그렇게 나에게 분노를 자아내게 하는 것일까? 왜, 무엇이, 어떻게?

다시 싸늘한 새벽을 맞는다. 45도는 상당히 저온인데 바람이 거의 없으니 조금 옷에는 신경을 덜 써도 될지. 요즈음 아침마다 어떤 옷을 입는가 고민을 하는 그런 시기의 절정이다. 나에게 고를 수 있는 선택의 여지는 많지 않지만 생각 없이 잘못 고르면 결과는 ‘일그러진 자화상’으로 고생을 한다.  이것은 물론 외출을 하기에 그런 것이지만, ‘그래도, 집에 있어도’ 조금 옷에 신경을 쓰는 것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Morning Mass를 마치고, Home Depot에 들러서 Pansy 화초를 사가지고 와서 앞쪽의 커다란 부분이 죽어버려 보기가 민망한 잔디밭의 한 가운데 심었다. 새로 잔디를 심을 자신이 없으니 이것도 멋진idea가 아닌가? 하기야 이런 모습은 Indian Hill country club 의 어떤 집에서 이미 보았기에 조금 자신을 가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어떻게 주위와 잘 어울릴지는 미지수다. 겨울이니까 크게 돋보이지 않기에 조금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다.

Home Depot에는 이미 Halloween과 아예 Christmas까지 완벽하게 빨리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문제는, 물건들이 얼마나 비싼지 입이 벌어질 정도였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큰 상관이 없으니 다행이라고 할지…

오늘 아침미사에 가긴 갔지만 이것은 조금 웃기는 계기가 되었다. 40년을 같이 살아온 부부지만 생각보다 서로 모르고…  아니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하는 과신에서 오는 실수인지도 모르는 일이 아닐까? 어제 저녁에 내일 미사를 쉬자고 말을 했는데 이유는 연숙이 수영을 18 laps 한 것으로 ‘아마도’ 피로했을 것이라는 나의 생각, 그것은 비약이었다.  조금은 그녀를 도와 준답시고, 자선을 베푸는 듯한 유치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알고는 ‘하나도 피로하지 않다’고 말하는데 당황 [아니 조금 화가 나기도], 다시 신경질적으로 그러면 미사에 가자고 해버린 것이다. 그야말로 ‘엿먹어라’하는 식이었는데…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것을 끝까지 깨우며 분명히 이것으로 조금 티격태격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했지만 의외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어찌된 일인가? 내가 오해를 한 것, 아니면… 아~ 참 그렇게 오래 살았어도 서로의 마음을 이렇게 모르고 지레짐작을 하니… 오해의 여지는 죽을 때가지 충분히 있을 것인데… 하지만 결과적으로 미사에는 갈 수 있었으니 서로 웃을 수 있게 된 happy ending이 아닌가?

 

Where is the beef, Wendy?

오늘 모처럼 집 근처 Wendy’s 에 들러서 Dave’s Single을 drive-in order해서 집에 와 침을 흘리며 삼키려고 살펴보니 무엇인가 얇고, 가볍고 맛이 아주 예전과 다른데… 와~ 이럴 수가 있는가? Patty, 그러니까 beef가 빠진 것이다.  그야말로 몇 십 년 전, 정확하게 1984년경,  Wendy’s TV 광고에 보이던 조그마한 할머니의 외침, ‘Where is the beef?’ 바로 그 할머니가 오늘은 우리, 정확하게 연숙이, 가 된 것이다. 집에 왔으니 다시 그곳엘 가는 것 귀찮은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은 나의 생각, 연숙이는 즉각 튀듯이 되돌아가서 새로 hamburger를 받아 돌아왔다. 하지만 광고의 할머니처럼 Where is the beef?라고 외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고기가 빠진 hamburger를 보고 처음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 당황을 하더니, 실상을 알아차린 그들도 놀랐다고… 물론 이것은 local manager의 실수겠지만, 덕분에 그들도 한참 웃었을 것을 그려본다.

사실 이 comic하기도 한 episode로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는 그 유명한 광고에 대해서 Wikipedia를 찾아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것은 그야말로 megahit한 ‘역사적 광고’의 하나로 남아 있었다. 1984년경에 시작해서 아직도 보이는 것이고 그야말로 이 Where is the beef?  역사를 모르면 간첩으로 오인 될 수도 있을 정도… 

1984년 이 광고는 당시 미국 대통령 선거의 후보자들 사이에서도 인용이 되었을 정도다. 구체적으로 Gary HartsWalter Mondale의 debate에서 Mondale 이 이 표현으로 상대방 Gary Harts의 선거공약의 quality를 비난했을 정도였으니까… 또한 이 광고에 등장하는 할머니들, 특히 소리를 지르던 작은 할머니는 이후로 유명인 되었고… 아~ 1984년의 기억들이 가물거리긴 하지만 그 당시 미국의 느낌, 정취가 되살아나는 듯…

 

Another Seventy’s at Fogo de Chão

올해 연숙의 칠순 축하 모임은 오늘도 계속되었다. 아이들, 그러니까 두 딸들이 엄마를 대접하는 것인데 그들의 가족들, 두 사위와 아이들이 모두 모여서 외식을 하는 것이다. Pandemic으로 중단되었던 전통이지만 이제는 식구 전체가 모이는 것이 피곤한 나이가 되었는지 선뜻 반가운 마음이 들지를 않는다. 나이에 의한 느려짐 때문인가, 아니면 오랜 세월에 의해서 ‘당연시’되어서 그런가… 오늘은 Dunwoody 새로니 집 근처에 있는 Fogo de Chão라는 브라질 식 steakhouse /buffet에서 모이는데 이 이름의 식당 수십 년 전 [아마도 20여 년?] ‘찬수네 식구’의 초대로 와 보았던 곳이다. 요란하게 Brazilian Steak 를 조리, 개인적으로 serve하는 것, 별로 나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것이 아니고… 게다가 근래에 들어서 meat류는 정서적으로 피하게 되어가니 더욱 그러하다.

오늘의 생일식사모임, 두 딸들이 같이 준비한 것이고 본인도 기쁘고 즐거워하는 것은 물론인데… 거의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국제적 음식과 식당, 나에게는 자연스러운 자리가 아님을 내 자신이 잘 안다. 피할 수도 없고, 피할 필요도 없으니까 온 것이지 그 외에는 사실 불편한 자리다. 이것은 나의 단점이요 문제인 것도 알지만 솔직히 ‘이대로 살련다’로 낙착을 한다. 식당에 가서 메뉴판을 해독하는 것도 나는 고역이고, 나에게 자세하게 선택을 요구하는 것도 질색이다. 간단하게, 편하게 살고 싶은 것이다.

또한 내가 분명히 ‘고기류’를 멀리하고 싶은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나의 신체적으로 구미에 변화가 생긴 것보다는 나의 고기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서 그렇다고 나는 믿는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동물을 죽여서 그 살을 먹는다는 사실에 나는 솔직히 소름이 끼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루 아침에 식습관을 바꿀 용기도 없으니… 어찌할 것인가…

오늘 새로니가 그 애다운 것을 엄마와 나라니에게 주었다. 곧 다가오는 나라니까지 포함한 생일 선물인데… 보니까.. 실내에서 vegetable & herb를 기르는 gadget였다. 이것을 설치하고 보니 새로니 집에서 본 기억이 난다. 이렇게 ‘강제로’ 식물을 키우는 것 역시 현재 나에게는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누가 알랴? 한번 써보면 생각이 바뀔지… 장시간 우리 부엌이 이 불빛으로 밝아지는 것이 조금 눈에 거슬린다. 밤다운 어두움이 없는 것이 나는 싫지만 우선 적응될 때까지 기다려보고, 안 되면 무슨 수를 쓸 수도 있겠지…

나중에 설명서를 읽어보니 역시 이 어둠을 죽이는, 눈을 찌르는 plant light는 24시간 켜놓을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최소한 밤에는 꺼도 됨을 알아서 우선 안심을 했다. 하루에 15시간이 ‘정상’인 것으로 밝혀지는데, 과연 얼마나 이 시간이 plant에 중요한 것인지는 물론 실험을 하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새로니 집에서 이미 이것으로 각종 plant를 키우고 있는데, 결과가 아주 인상적이어서 은근히 우리도 그렇게 될 것을 꿈을 꾸는데… 글쎄…

비록 오늘 아침미사, 그러니까 8시 30분에 외출을 할 필요가 없기에 오랜만에 아침 늦잠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상상을 했지만 실제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것이 사실 현실이다. 예상대로 되는 일을 50% 도 안 된다는 사실이 신기하지 않은가? 왜 갑자기 예상치도 않은 ‘나쁜 생각’들이 갑자기, 놀랍게도 빠르게 나의 머리를 점령하는 것일까? 무엇이 그렇게 만드는 것일까? ‘나쁜 생각’, 이번에는 ‘보기 싫은 사람들’에 의한 것이고 그들의 모습과 생각들을 쉽게 떨칠 수 없는 나의 한심한 무능력적인 모습이 그렇게 싫을 수가 없다. 아마도 이것이 전형적인 ‘靈的 악신 惡神’의 유혹이 아닐까…

 

Another Seventy Years Ago

오늘은 연숙의 70세 생일, 그러니까 칠순이 되는 날이어서 조그만 기념으로 외식을 했다. 크게 이날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나 때도 그랬듯이 그럴 필요가 있는가, 숨길 필요는 없지만 생각하며 조용하게 보내고 싶은 심정, 누구나 같지 않을까? 그래도 60세 때와는 조금 다른지 ‘오래 살았다~’ 라고 몇 번이나 말하는 그녀를 보니, 사실 동감이다. 우리들 참 오래 살았다는 자축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그야말로 묘한 심정을 누를 수가 없다.  지난 3월 1일 우리들의 삼일절 때, 이곳 강남일식에서 식사를 했는데 생일까지 이곳을 찾게 되었다. 요즈음 하도 비싸고 맛없는 식당들 투성이여서 아예 일식이 안전한 생각까지 들었다.
이제부터 우리 둘 모두 명실공히 나란히 70대의 늦은 인생을 살게 되었다. 내년 1월이면 나는 75세의 고개를 넘을 것이고 연숙은 그 뒤를 또 열심히 따라올 것이고… 과연 우리의 삶은 어떻게 언제 마감이 될 것인가, 이제는 사실 조금 궁금해지기도 한다. 과연 생의 끝자락에 가면 더욱 저 세상의 모습이 다가옴을 느낄 것인가? 과연 죽음의 끝에는 새로운 저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믿음, 신앙의 최고 도전인 이 물음을 계속하며 우리는 성실하게 신앙의 삶을 살 것이다.

9월임은 알려주는 신호인가, 6시 반의 깜깜한 새벽이 불편할 정도로 싸늘한 것. 체감으로 분명히 60도대로 떨어졌을 것인데, 보니까 64도, 갑자기 10도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옷을 바꾸는 것, 귀찮기도 하고 참을까 했지만 역쉬~ 안 되겠다.. 고  짧은 팔이 달린 런닝셔츠를 찾고, 옷 더미 속에서 눈에 익숙했던 light green golden 긴바지를 입으니 훨씬 따뜻하구나~  이것이 9월 첫날에 어렴풋이 미리 보는 가을의 느낌일 것이다. 9월, 9월… 아~ 오래 된 구월을 어떻게 추억하며 어떻게 한 달을 살아갈까~

 지난 봄 이후 처음으로 long sleeves shirt를 입고 아침 미사엘 갔다. 이제부터는 옷들을 입으려면 조금 생각을 하며 입는 계절로 접어드는가. 그러니까 이것이 일교차라고 하던가? 정말 무더운 낮과 아주 써늘한 밤이 교대로 오는 멋진 초가을의 느낌, 모습들.. 어찌 이런 계절의 변화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Goodbye, August 2022…

습기가 완전히 빠져나간 8월 마지막 날 작열하는 태양과 정말 오랜만에 보는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을 넋을 잃고 보았다. 기온만 조금 더 내려가면 이것이 바로 9월의 세상모습인 것이다. 아~ 구월, 구월, 더운 낮과 시원, 싸늘한 밤이 교차하고 하복에서 동복을 기다리는 하루하루… 런닝셔츠 바람으로 칼 싸움을 하며 놀다가 갑자기 싸늘해진 저녁을 맞아 당황했던 가회동 골목의 9월… 어찌 어찌 그 눈물 없던 시절을 잊으랴…
어제 늦은 오후에는 상당히 비가 많이 내렸다. 뒤쪽의 fence 위쪽이 다음날 아침까지 완전히 젖었다는 것이 그 사실을 말해준다. 초여름에는 사실 올해 혹시 가뭄이 오는 것을 조금 걱정했지만 역시 Mother Nature는 아직도 이 지역에 은총을 계속 내려 주시고 있는 듯하다. 물론 다른 곳에서의 재난은 항상 두렵고 미안하지만…  결국 이곳은 알맞은 비와 큰 문제 없는 기후의 은총을 주신 것… 감사합니다.

결국은 8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구나~ 경우야, 한 달을 어떻게 살았니? 나의 ‘친구, 친지’들은 어떻게들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부디 건강하게, 그리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건강을 되찾는 은총과 함께 하고 있기를… 그래, 나보다 약하고, 아픈 사람들을 더 많이 생각하고, 기도하고, 돌볼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은데, 요새는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를 않던 것, 나에게는 사실 너무나 아쉬운 일이고, 심지어 불안, 조바심을 느끼기도 한다. 나에게 그쪽으로 움직일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의 은총이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싶다. [나는 이런 류의 문장은 참 쓰기가 어렵구나, 자연스럽지 못하고, 나의 깊은 생각이 반영되지를 않으니…]

내일은 연숙의 70세 생일이다. 60세, 환갑이란 것이 10년 전, 이제는 소위 말하는 칠순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둘에게 두 번씩이나…  하지만, 사실 지내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잖아?’ 라는 쓴웃음만 나온다. 그래, 요새 70이란 것이 그렇게 의미가 변하고 있으니… 심지어 70이란 사실을 잊고 살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지만 그것은 너무하고… 그래서 내일은 모처럼 둘이서 조금 맛있는 외식을 하기로, 편하게, 부담 없이, 우리 방식으로, 조용히 보내기로 의견을 모았으니 됐다, 됐어… 연숙아, 건강하고 행복한 칠십 대를 여행해보자. 갈 때까지, 갈 때가지… 나를 먼저 보내줄 수 있는 여유와 은총을 꿈꾸며…

작년에 자신 있게, 기세 좋게 구입한 책 Jordan Peterson, God, and Christianity  오늘도 계속 읽는다. 그가 Bishop Barron과 그의 Word On Fire Institute 의 주목을 받는 이유와 그의 종교관에 대한 자세한 분석의 시작이다. 이런 최고 지성들의 상호 분석은 한 마디로 눈부시게 신비롭기까지 하다.

 

오늘은 Ozzie가 집으로 돌아가는 날,  산책의 기쁨을 기다리면 사는 녀석을 데리고 걸었다. 짧은 코스로… 하지만 녀석의 행복한 모습은 나를 더욱 행복하게 만든다. 이 녀석과는 어떤 이별을 하게 될 것인가, 미리부터 눈물이 나온다.
새로니, 유나,  리처드가 와서 점심으로 자장면을 먹고 늘어지게 쉬고 갔다. 반갑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그들, 하지만 우리의 식구가 아닌가? 아쉬운 것은 이해를 하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타주로 이사를 가더라도, 이곳에 같이 사는 그날까지 나중에 후회가 없도록, 없도록…

 

모처럼 집 앞쪽 front door로 들어오는 walkway 의 pressure washing을 끝내 버렸다. 이것을 생각하면 2018년 7월 경이 생각이 안 날 수가 없다. 그때 구역장을 ‘마지막 chance’라며 겁도 없이 맡아서, 모든 것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것에 앞도 안 보고 달렸던 시절, 과정은 좋았지만 결말은 ‘참담하기 까지’ 한 것이었지만, 그래도 후회는 절대로 안 한다. 최선을 다했으니까… 그때 나는 구역모임을 준비한답시고 집 단장의 일환으로 오늘 한 것 같은 대청소를 한 것이다. 이재욱 신부님이 오시던 날이었지… 이제는 모든 것이 추억이고, 개인역사가 되었다. 2018년에는 구역장 연수회도 갔었지.. 그때의 추억도 어찌 잊겠는가?

 

오늘 드디어 shed tool group들이 garage로 ‘첫 입성’을 시작하였다. 시작이 반이라고, 이제는 겨울이 되기 전에 소중한 각종 hardware, tool들이 차고로 들어오게 될 것, 이제는 자신이 있다. 일단 시작된 것, ‘유기적 원리’에 의지하면 된다. 이제는 저절로 알아서 일이 진행되는 것이다. 제일 큰 도전은 역시 tool bench가 아닐까? 현재로써는 구체적인 idea은 없지만 이것도.. 저절로…

 

ECHINOPSIS 2022, PVC pipe leaking, MicroPython

ECHINOPSIS! 오늘 아침 일찍 나가보니 하얀 두 봉오리가 활짝 얼굴을 들어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다. 아니 이 녀석은 주로 7월말에 보곤 했는데, 지금은 6월 초라면 무언가 이상하지 않은가? 그렇다 올해의 여름이 2달이나 일찍 시작이 된 것으로밖에 볼 수가 없지 않은가? 지나간 5월 달에 그렇게 가물고 덥던 것이 머리에 떠오른다. 식물이란 것, 이렇게 기후에 민감한 것이구나.. 이렇게 일찍 피었으니… 일찍 다시 사라지겠지… 관심은 과연 몇 봉오리나 얼마나 오랫동안 모습을 보여 줄 것인가 하는 것… 매일 아침에 이렇게 사진을 찍어두면 좋겠다.

 

오늘은 그런대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오려고 노력을 시작하였다. 아침 미사, Goodwill,  Sam’s Club등을 돌아 다녔다. 이것처럼 보편적인 일상 생활은 없을 거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이다. 나는 한동안 ‘영적’ 독서, 아니 일반 독서 등에서도 멀어지고 있다. 이것 또한 나를 조바심 나게 하는 것이다. 이번 화요일의 요한복음공부가 신부님의 감기로 cancel이 된 것도 나의 신앙생활이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었을까? 이것은 내가 너무나 민감한 것일까? 사랑과 자비의 하느님이 이런 것들로 내가 너무 성당과 멀어지는 것을 고쳐주시는 것으로 이렇게 나를 괴롭히시는 것은 혹시 아닐까? 그럴지도 모른다. 이런 것들, 작은 것들이 쌓이게 되면 그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니까..

어제 크리스티나 자매가 우리에게 우리가 가는 아침  8시반 주일미사의 독서를 맡지 않겠냐고  연락을 보내주었다. 이때처럼 나를 고민하게 한 적도 없지 않을까? 예전 같았으면 반사적,  기쁜 마음으로 ‘무조건 하자’라는 나의 지난 세월의 제1 motto를 떠올리지만 다른 쪽의 유혹의 속삭임은,  조금 귀찮은 것도 없지 않다. 우리 주변 상황 (특히 탈 레지오 이후)도 크게 변했지만 결국은 우리의 ‘나이에 대한 인식’에 달려있음을 안다. 우리 나이에서 의욕적인 봉사는 여건과 의지가 있어도 주위의 은근한 부정적(나이 차별, 시기질투 등) 시선을 감당해야 하는 짐을 져야 하는 것은 피할 수가 없으니…  레지오를 떠나면서 절감한 것은 극소수의 인물[주로 광신적인] 들의 치명적인 과오, 실수, 잘못들이 얼마나 하느님의 신비체인 성당공동체을 좀먹고 있는가 하는 사실이고, 주임 사제가 결국은 현명하게 ‘가라지 치기’를 해야 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며칠 전에 우연히 발견한 pvc water pipe에서 물이 새는 것,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고쳐야 하는 것인데, 이 더운 여름에 밖에서 그것도 땅에 누워서 일을 하는 것, 정말 괴롭기만 한 것이다. 일은 일단 시작은 했는데 공교롭게 pvc pipe glue가 너무나 오래 된 것이어서 그것을 다시 쓰는 것은 위험한 일이어서 부득이 home depot에 order를 하고 토요일까지 기다리게 되었으니… 정말 귀찮은 일이다. 그것이 새는 것은 물론 나의 설치 방법이 완전한 것이 아니었기에 이번에는 겨울에 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하여 땅 속에 묻는 것으로 정해버렸다.

MicroPython,  오늘 많은 시간을 이것을 ‘배우는 것’에 할애를 하고 있다. 모처럼 ‘재미 있는 것’을 발견한 유쾌한 느낌이 든다.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각종 hardware들이 이런 것을 배우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오늘도 garage에서 문제없이 작동하고 있는 ’round’ thermostat fan controller, 은근히 자랑스러운데 이것을 시작으로 해서 궁극적으로는 IoT 로 발전을 시키고 싶은 것이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cutting edge IoT trend를 배우는 재미를 얻게 되지 않을까? 미리 생각만 해도 피가 용솟음을 치는 것을 느끼는 것을 보면, 나는 할 수 없는, 구제불능 공돌이인 모양이다.

 

Memorial Day, Unofficial Summer, Feast of Green

Memorial Day Monday, 또 이날이 우리에게 왔는가… ‘비공식적 여름’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해서 그런지 새벽에 뒤뜰의 모습은 한마디로 장관 壯觀 이었다. 세상이 모두 이렇게 새파란 색깔이면 얼마나 싱싱한 맛이 날까? 하지만 짧은 생각이다. 가을의 노랗게 변해가는 색과 쓸쓸하지만 포근~ 한 흰 눈은 어쩔 것인가? 그래서 다시 사계절의 오묘함에 감사를 한다. 비공식 여름의 시작은 3개월이 지나 9월 초의 Labor Day로 비공식 여름을 마감, 참 미국만의 독특한 계절 확인 방법인가…

사실상 올해 여름은 5월 중에 이미 시작되었다. 피부의 느낌도 그렇지만 눈으로 느껴지는 자연의 모습이 더 정확하게 ‘지금이 여름이다’를 말해 주고 있었다. 지난 10여 년은 그런대로 평년기후를 유지했는데, 올해는 조금 예외적으로 보인다. 이렇게 진초록의 모습은 사실 6월 말 정도의 것으로 나의 경험은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것인가, 아니면… 아하~ 자연히 몸살을 하고 있는 ‘우리들의 집, 지구’의 모습이 떠오른다. 물론 ‘머리통 터지도록 싸워대는 쓰레기 정치인’들의 한심한 모습과 함께… 정신차려라, 이 인간들아, 더 늦기 전에…

 

연숙의 지독한 몸살 감기[사실은 sinus infection]가 오늘로 거의 일주일이 되어간다. 뜻밖에 오래 낫지 않은 것이 조금 이상하기도 하고 겁이 나기도 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일찌감치 의사의 진찰과 처방약을 생각했어야 했던 것이 아닌가, 후회가 된다. 하지만 ‘감기 따위로’ 의사를 만난다는 것은 우리의 오랜 전통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였기에 조금 당황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오랜 전 새로니가 elementary school에 다닐 때, 사소한 감기가 악화되어서 혼수상태에 빠졌던 악몽을 생각하면, 혹시.. 하지만 그것은 비약, 비상식적은 우려다.

 

Coffee Stand’s Back, Reminiscing Chongno Health Center…

아~ 비가 오늘까지 하루 더 내리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바랐는데… 아쉽게도 예보는 앞으로 최소한 열흘 동안은 비를 기대하지 말라고… 다시 잔디가 누렇게 마를 것을 상상하니 별로 유쾌한 기분이 아니다. 우리가, 아니 내가 언제부터 화초들에 그렇게 관심을 가졌다고 응석을 부리는지 나도 이번에는 확실치 않구나.. 그저 조금 더 측은하게 그들이 보였다는 것 외에는..
하지만 비가 안 온다는 것에 안심을 하는 것은 오늘부터 우리와 사흘간 지내게 될 Ozzie때문일 것이다. 예전부터 그 녀석이 우리 집에 머물게 되면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주룩주룩 끊임없이’ 매일 내리는 비였기 때문이다. 그래, 마음 놓고 그 녀석과 같이 여름의 시작을 멋지게 동네를 걸으며 맞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Sope Creek도 매일 가고 Spring Creek 쪽 사람들의 동정도  알 수 있고…나쁘지 않아~~

머리 속이 훨씬 맑게 된 지난 이틀 간의 시간들, 도움이 되었다. 몇 가지 ‘소식통’을 끊으면 그렇게 세상이 달라 보이는 것, 은근한 놀람이다. 그런 선택, 결정을 하는 것은 물론 나의 ‘공로’라고 하겠지만 과연 그렇게 된 것은 혹시 성령님의 도움은 아닐까? 그럴지도, 그럴지도, 항시 나를 도와 주시려는 성령님의 현존 느낌을 24시간 가지고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도, 어제부터 거의 우연히 시작된 필사독서활동, ‘늙음은 하느님의 은총‘, 일본 신부님의 ‘거의 수필’에 가까운 책.. 가벼운 내용의 덕분으로 어제 벌써 책의 절반 정도를 읽고 있다. 나, 우리와 직접 관계가 있어서 그런지 흥미와 호기심을 잃지 않고 있는데, 거의 개인수필에 가까운 점이 읽기도 수월하고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과연 나에게 얼마나 좋은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것. 늙음을 영성적으로 보려는 것, 색다른 접근방법이라서 호감이 가는 책이다.

아~ 기분 좋~다… 날라간다~ 가볍다~ 편하다~ 괜시리 웃고 싶다~  하! 이런 때도 나에게 있구나! 왜 그럴까? 별 것 아니다, 아니야~ YMCA 에 혼자 가서 운동을 하고 온 것 뿐이다. 그런데 왜 다른 때와 그렇게 느낌이 다른 것일까? 연숙이 완전히 감기몸살로 지난 며칠 고생할 때 사실은 나도 거의 몸살 증세가 있었다. 분명히 최근에 시작된 근육운동 때문임을 왜 모르랴? 하지만 바로 그 통증이 바로 나에게는 쾌감으로 다가온다. 내 몸의 모든 세포들이 잠에서 깨어난 듯 움직이며 ‘나는 살아 있다!’ 라는 외침을 느끼고 듣는다.
이것과 더불어 태고의 추억을 연관시키니… 그렇다, 그래~ 그 때도 지금의 나의 느낌처럼 밝고, 맑고, 뛰고, 날라가는 듯한 것이었지…  반세기 전이었구나… 반세기, 반세기.. 50년 전 대한민국 서울…  맞다! 1972년, 정확히 50년 전이구나.. 당시 유학시험 본답시고 세월을 보내던 때, 갈비씨 신세를 벗어나려 갓 유행하기 시작하던 health club이란 곳에 멋모르고 다니게 되었다. ‘종로서적센타’라는 이름의 서점 뒤쪽 골목 4~5층 건물의 제일 위층에 있었다. 목적은 딱 한가지… KBS로 불리던 ‘갈비씨’ 신세를 벗어나는 것. 결과적으로 그곳에 다닌 것은 두고두고 최고의 투자로 평가를 하게 되었다. 거의 일생을 통해서 육신적뿐만 아니라 심리적 위로와 안정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것 때문에 그렇게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호신술, martial art’에 돈을 투자하는 것,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이곳에 다닐 때 제일 기분이 좋았던 때는 바로 운동을 열심히 한 후에 shower를 마치고 종로거리로 나와 걸을 때였다. 지금 여기서는 shower를 마치고 나와서 차를 drive를 할 수 밖에 없어서  종로거리의 인파 사이를 유유히 걸을 때의 기분과는 하늘과 땅의 차이다.  비록 공해로 가득한 종로 2가였지만 근육 운동과 샤워 끝의 기분으로 걷는 것, 한마디로 행복과 즐거움의 극치였는데…  게다가 친구[남녀불문]와 종로거리의 멋진 다방에서 만날 약속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아~ 다시 가고 싶다, 그 거리로.. 이 거리를 잊지 마세요!

 

연숙의 몸살 감기 [정확하게는 sinus infection] 가 많이 나아진 이때 불현듯 ‘혹시 그것?’ 그러니까 코로나? 증상 중에 냄새 맡는 것에 계속 신경을 쓴 모양으로 결국은 전에 무료로 정부에서 받은 test kit를 써보았다. 귀찮은 것은, 만약에 positive면 어쩔 것이냐? 또 집에 있으라고? 절대로 사양하고 싶은데… 결국은 결과는 negative로 끝을 보았다. 일단은 안심인데… 감기 증상이 있을 때마다 이 kit를 또 쓸 것인가, 골치가 아프다. 문제는 이제 이곳 저곳에서 공포의 코로나 흔적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것이기에 이런 test 의 필요가 있는지 하는 것이다.

 


오늘 YMCA 에 가서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lobby를 살펴보니, 아~ 그 동안 없었던 coffee maker들이 등장한 것… 그곳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아침부터 오순도순 모여서 커피와 가끔 등장하는 생일케이크 로 친교를 나누던 모습, Pandemic 동안 완전히 사라졌는데, 이제 세상이 이렇게 달라졌음에 작은 감회를 느낀다. 하지만 아직도 이  service를 즐기는 사람들이 거의 없으니, 모두들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새로니네 식구가 당일치기로 테네시로 떠나면서 Ozzie를 내려놓았다. 오랜만에 본 녀석, 얼마나 반가운지? 귀찮은 것과 반가움이 교차하는 것은 매번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번에는 2~3일 정도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오랜만에 녀석과 동네를 걷고 Sope Creek도 잠깐 들려보았다. 이제는 그곳도 정든 곳이 되었다.